NieR:Automata
새롭게 시작해볼 게임은
이름만 들어봤던 니어:오토마타
발컨인 관계로
난이도 설정은 일단 제일 쉬운걸로....ㅎㅎ;;
이제 처음 시작하니까 비행기를 움직이면서
적들을 쏴 맞추는게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튜토리얼이 바로 시작됩니다...!
비행기모드로 어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주인공이 적 로봇들을 무찌르는데
난이도를 제일 쉬움으로 해서 그런지
방향키 정도로 공격들을 피하면서 가까이가면
자동사냥이 되네요...ㅎ.ㅎ....
튜토리얼 형식의 사냥이 끝나게되면 다시 짧은 영상이 나오고
웅장한 브금과 함께 등장한
중간 보스(?)
옆에 따라다니는 작은 로봇이
열심히 때려줍니다....ㅋㅋㅋ
열심히 다 때려잡으면 어딘가에서
미사일이 날아와서 피니쉬!
거대 로봇을 타고 등장한 소년
9S(나인에스)
여주인공 이름이 2B(투비).......
외부수색과 내부수색을 나눠서 하자며
다시 바이바이...
무기는 뒤에 저 검 두개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할 수 있어서 취향껏 사용하면 될거같네요...
눈에 보이는 길 따라 쭉쭉 가다보면
나인에스가 지도도 보내줍니다....ㅎㅎ.....
가는길에 열심히 고물로봇들 때려주면서
앞으로 고고!
플레이하다보면 시점이 이렇게
고정적으로 변경되는 곳도 있어서
적응하기가 어려워요..
그냥 봐도 악당처럼 생긴 나쁜로봇..
어느 세월에 다 때리나 싶었는데
나인에스가 도와주러 옴....
크기 차이가...이야...
막판에 나인에스가 온 몸을 날려 공격을 맞고
적 머리 위로 낙하해버림 ㅠ
처참한 상태가 되버린 나인에스...ㅠㅠㅠㅠㅠㅠ
2B가 응급치료를 해주려하지만
여기서의 응급치료는 소용이 없을거라고 한다...
앙대....ㅠㅠㅠㅠㅠㅠㅠ
-는 아직 나인에스 안죽음.....
나인에스가 해킹을 해서 약점 파악하고
투비가 마무리 공격을 똬악-!!
이제 하나 힘겹게 잡고 쉬고 있는데
바닷속에서 나오는 로봇 세마리......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긴 꿈도 희망도 없는건가...
손에 쥐고 있는 저 네모난걸 블랙박스라고 하는데
결국엔 저게 폭발하면서
자폭으로 끝나버린.....ㅁㄴㅇㄴㅁㄻㄴㅇ
오래전 일을 회상하듯이 다시 돌아온 2B
얻..뭐지???
!!!!!!!!!!!!나인에스!!!!!!!!!!
살아있었어ㅜㅜㅜㅜㅜ
알고보니 나인에스가 폭발직전
2B의 데이터를 기지에 백업시켰다고 함
9S에게 고맙다고 말하자
지금의 자기는 2B와 합류하기 전의 기억까지만 있다고 한다
ㅠㅠㅠㅠㅠㅠㅠ
외형은 같은 나인에스지만
함께 싸웠던 나인에스는 아니라니...ㅠㅠㅠ
무심하게 스쳐지나가는 나인에스
투비가 주먹을 꽉 쥐는걸로 이번 영상은 끝
그리고 드디어 세이브 가능!!!
!ㅛ@*(#!#!@
이렇게 설정하는 것도
마치 게임속에서 컴퓨터 설정하는것 마냥
친절하게 알려준다..ㅠㅠ
저 선택지는 내 사심....ㅎㅎㅎ....
이 이후로 전투는 나인에스가 내 점검 담당을 맡게 되었다며
따라 다닌당...ㅎㅎㅎㅎㅎ.....
사전지식 없이 냅다 시작한 게임이라
아직 무슨 내용인지 파악은 덜되어서
조금 더 진행해봐야 재밌는지 알 수 있을거같당....
あやかしごはん(아야카시고항)SS
별님이 그려진 무늬의 앞치마를 목에 걸고, 배 부분에 리본을 묶는다.
아빠에게 옷 소매를 걷어달라하고 비누로 손을 씻으면, 준비는 완료다.
「준비는 다 되었니?」
「응, 완벽해」
가게용이 아닌 앞치마를 두른 아빠의 목소리에, 나는 제대로 대답했다.
내일은 화이트 데이.
화이트 데이는 발렌타인 데이에 받은 선물의 답레를 하는 날이라고 했다.
발렌타인 데이에 나는 누나로부터 초콜릿을 받았다. 게다가 3일전 8살이되던 생일에는 수제케이크로 축하를 받았다.
양쪽 모두 다 기뻤기 때문에, 뭔가 답례를 할 수 없나 아빠에게 상담한것이 11일 밤의 일. 그랬더니 아빠는, 화이트 데이에 보답하자고 제안했다.
「화이트 데이에 답례로, 어떤걸 해야할까?」
이불 속에서 물어보자, 아빠는 살짝 시선을 위로 향하며 입을 열었다.
「흔하게라면 과자로 주는거겠지. 전에는 쿠키나 마시멜로, 캔디 같은 것들이 많았는데……」
후훗, 하고 아빠가 그리운듯 웃는다.
「아빠도 준 적이 있어?」
「응. 옛날에」
――아, 하고 떠올렸다.
매년 발렌타인 데이 날에는 엄마가 아빠에게 초콜릿을 줬었다고, 마군에게 들었던 적이 있었다.
화이트 데이에는 그 답례로 아빠가 그 주방에서 만든 과자를 엄마에게 줬었다던가.
상상해보니, 어쩐지 배 주위가 간질간질거렸다.
「글쎄, 지금과 비교하기는 힘드려나. 요새는, 유행에 민감하고 이상한 것 들도 제각각 즐기는것 같으니까. ……그래서, 츠즈리는 그녀에게 어떤 답례를 하고싶어?」
「어떤……」
「뭔가 물건을 건네주는 것만으로도 보답은 아니니까. 답례라해도, 과자가 아니어도 괜찮아」
「……응」
나는 누나가 기뻐할만한 것을 주고 싶다.
(그럼, 누나가 좋아할 만한 것은 무엇일까……?)
「으ㅡ음, 음ㅡ」
누나가 좋아하는 것. 모미지 마을, 폼포코린, 인간과 요괴 친구들……나도, 좋아한다고 말했어. 그리고 요리하는 것, 아빠가 만든 밥과 간식을 먹는 것……
「앗」
손가락으로 세보며 생각을 하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 순간에, 이번에는 목소리가 나오고 말았다.
「아빠와 함께, 과자를 만들고 싶어」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만들어 준 것은 몇 배나 기쁘다. 누나가 나에게 준 초콜릿도, 생일 케이크도, 그래서 내가 더 기뻐했던건 아닌지 생각하면, 나도 답례로 직접 만든 과자를 주고 싶어졌다. 깜짝 놀라게 하고싶으니까 누나에게는 비밀로 모두가 집에 없는 사이에 아빠와 과자 만들기를 했다.
잘 구워진 쿠키가 식기를 기다리며 포장용 리본을 고른다.
완성한 것 은, 반죽에 큰 초콜릿을 섞어 숟가락으로 떠내서 철판에 떨어트리는 쿠키. 드롭 쿠키라고 하는거야, 라고 만들기 시작했을 때 배웠다.
숟가락으로 떨어트린 채 다듬지 않아서 모양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우둘투둘하거나, 작거나, 세모 모양에 가깝거나 반죽보다 초콜릿이 눈에 띄거나……여러가지 모양이 섞여있는 것이 어쩐지 귀엽다.
이 쿠키를 건네준다면, 포장 리본도 훨씬 예쁜 것이 좋아. 그렇게 생각해서, 아빠에게 집에 있는 리본을 꺼내 받았다.
「츠즈리, 리본은 정했니?」
「응. 이걸로 할래」
쿠키를 넣은 투명한 봉투를 가져다 준 아빠에게, 내가 고른 리본을 보여주었다. 새하얗고 매끈하고 부드러운, 가느다란 리본이다.
「그거……후훗. 그래, 츠즈리, 그걸로 정했구나」
리본을 보고 깜짝 놀란 뒤 갑자기 웃기 시작한 아빠에게,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건말이지, 내가 츠즈리 엄마에게 처음으로 답례를 했을 때 쓴 리본이야」
「아빠가, 엄마에게……?」
「맞아. 길어서, 반으로 나눠서 썼지. 그 절반을 츠즈리가 사용하다니, 감개무량한데」
「“감개무량”……?」
「기쁘다는 뜻이야. 그녀에게 주면 좋을 것 같구나」
어려운 말에 천천히 따라 말하자, 아빠는 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응!」
그에 기운차게 대답을 한 것과 동시에 딸랑이며 현관 문이 열리는 소리.그리고「다녀왔습니다」라는 우쨩들의 목소리.
「큰일이다! 얼른 치우지않으면. 츠즈리, 내가 쿠키를 옮겨둘테니까, 세명을 맞이하고 올래?」
「아, 알았어」
쿠키가 담긴 그릇을 허둥지둥 방으로 옮기는 아빠를 뒤로하며, 나는 맞이하러 달린다.
「누나, 우쨩, 요쨩, 어서오세요」
……결국, 폼포코린에 감도는 버터 향기에 바로 들켜버렸지만, 그 날 누나가 많이 기뻐했으니까 나와 아빠의 답례 대작전은 대성공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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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あやかしごはん 우타 공략완료
犬嶌 謡 (이누시마 우타)
「알았으니까, 얌전하게 말들어」
세번째 공략은 우타!!
요미와 쌍둥이
긴상 공략하고 싶어요ㅠㅠㅠ
「뭐야 너? 주저앉아선…… 혹시 저 녀석이 보이는건가?」
「……보이지,만」
「흐응…… 드문 인간이네. 이쪽 산에는, 인간에게 나쁜짓을 하는 요괴가 많아
“보인다”라고 하면 더욱 더 그러지. 위험한꼴 보기 전에 얼른 돌아가」
……기억났다. 할머니가 해줬던, “요괴”의 이야기……
평범한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는, 인간이 아닌 생물……. 그것이 이 마을에 있다.
「이야기 듣고 있는건가?
안되겠네 이 녀석, 못일어나나본데. ……나 참」
팔을 잡혔다……!
「이봐, 일어서라고?……나 원 참. 인사정돈 하라고」
「……그렇게, 말해도」
「뭐야, 말 할 수 있잖아. 이봐, 이대로 안전한 곳 까지 바래다줄테니까, 따라와」
「……하아. 귀찮아」
마을에 들어서고 나서 우타&요미와의 첫 만남
와.. 샤방샤방하네..
「내 차례다! 내 이름은 이누시마 우타
좋아하는 음식은 고기, 싫어하는 음식은 야채. 공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취미는 딱히 없지만, 맞아…노래하는 걸까나! 다음은 말이지~」
「너는 너무 말한다!」
「네-에. 뭐 잘 부탁해!」
「……――……!!」
「……에?」
「늦----어, 깨닫는게! 음침녀!!」
…………
모처럼 온화한 기분이 될 수 있었는데, 또 이 사람에게 혼난다……
「맘대로 없어지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야 알아! 게다가 이런 시간에 혼자서」
「……혼자 아냐」
「어떻게봐도 혼자잖아
멍하니 있지마. 그런 모습이면, 또 귀찮은 녀석한테 걸린다고」
「별로……괜찮아」
「괜찮을-리-가! 그럴 때마다 내가 이렇게 찾아 헤맨다고!」
「그런거……」
내가, 부탁한 것도 아니면서
「엉?」
나는……혼자 있고 싶은데……!
「그런거, 내가 싫으면 내버려두면 되잖아」
「뭐……너 말야!
나도 냅두고 싶지만, 긴이 찾아서 데려오라고 말했어! 명령이니 어쩔 수 없잖아」
「그러니까, 내가 필요없다고 하잖아. 멋대로 찾아서, 멋대로 나한테 불평하지마」
「왜 그렇게 되는거야! 긴은 너를 걱정한다고」
「민폐야. 나는 혼자가 좋아」
「너……정말 모르는구나! 좀 더 자신의 입장을 생각하고……」
「이제 돌아갈께」
「기다려, 지금 내가……」
「따라오지마, 바보」
「하아!? 바보라고 하는 사람이 바보라고!」
꽃이 덧없이 바람에 흔들려, 그럴때마다 가슴이 벚꽃의 향기로 가득찬다
아름다워, 그렇지만…………
어째서 이렇게, 슬픈거야――?
가슴이 찢어지는 것 마냥, 슬프다……
「몸이 안좋은거야? 괜찮아?」
…………
「……밥 안먹어서 그런거아냐? 그러니까 현기증이 난다거나」
현기증……? 하지만, 이건 그런게 아냐……
「밥? 배고파서 그런간가. 좋아, 잠깐 기다려줘! 금방 가져올테니까」
「에, 이봐!?
……행동은 빨라……. 어이, 정말로 괜찮은거야? 배 꺼져서 그런거라면 다행이지만」
가슴이 괴롭다.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감정이, 끓어오른다
「…………윽」
「어, 어이!? 왜 우는거야? 배라도 아픈거야!?」
에……?
아……진짜네……
나, 어째서……?
「…………하아. 어쩔 수 없네……
손, 이리줘. 신사까지 데려다 줄테니까, 위험하면 말하라고」
「……아」
또, 이 손……
……따뜻한, 손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제대로 말해. 걱정하니까
……아, 아니, 내가 아니라, 긴이라던가, 하기노스케라던……가」
이런 때는, 조금 상냥하다……
큰 거미……! 꿈에서 본 것과 같다……!
「크, 윽……으아악!!」
「어라, 실이 느슨해졌나? 난폭하게 뜯어내다니……
하지만 이미 늦었어. 나를 멈추진 못할껄」
「이런 실 따위!
이 우타님을……깔보지마!!」
「꺄아아아악!!」
「사기리!! 안돼, 우타!!」
「왜 방해하는거야! 거기서 비켜!!」
「부탁해, 사기리! 산으로 돌아와, 마을에 가면 안돼!」
「무슨……」
「……린……?」
「당신을, 나는 계속,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처음으로 만난, 나와 같은 외톨이 동지라고, 그렇게 생각했어」
「…………」
「당신에게 있어 나는, 단순하게 속은, 어리석은 인간일지도 몰라
하지만, 나에게 있어선 달라. 수 많은 상냥한 말을 걸어 준 당신은, 나에게 있어서, 역시 소중한 사람……
소중한 사람이 누군가를 상처 입히거나 상처 입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
소중한 누군가가 죽는 것은……. 이제 보고싶지 않아……!」
아직 긴상과 우타들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주인공
점심시간 우연히 뒷 산에 발이 묶여있는 사기리 라는 이름의 요괴를 만나게된다.
상냥하게 대해주며 이해해주는 유일한 존재로 마음을 터놓지만
모든 것은 속박을 풀고 인간을 잡아먹기 위해
주인공을 꼬셔낸...ㅁㄴㅇㄹ
「……어라?」
「우앗!? 뭐야, 갑자기 일어나지마!」
「어……어째서 너에게 업혀있는거야?」
「어째서냐니, 쓰러졌기 때문이지」
「괘, 괜찮으니까 내려――」
「아 좀, 날뛰지마! 무리하지마-! 배고픈거지? 폰포코링까지 얌전히 업혀있어」
「……응……고마워」
「오, 솔직해졌군」
「그치만……. 역시 폐를 끼쳤으니」
「폐가 아니라구. 나는, 너를 지키기 위해 있으니까」
뭔가, 그런 말을 들으니 조금 부끄럽다……
「저기……그러고보니 세리가노상은?」
「마나츠라면, 먼저 자전거로 돌아갔다구. 긴이 걱정하고 있으니까」
「그래……」
「이상하게 생각하겠지만, 그 녀석은 인간이야. 뭐, 경계선이란 느낌이지만」
「아, 그러고보니 조금 전……」
「그랬지, 그 부적. 그 녀석에게는 음양사의 피가 흐르고 있어서 말야」
그런가……. 그래서, 요괴를 쫓아버리는 방법을 알고있구나
사기리……. 제대로 산에 돌아간걸까……
「……나도 한 가지, 물어봐도 돼?」
「뭐를?」
「너, 누군가 소중한 사람이 죽었던건가?」
「……변함없이, 배려없는 말투네」
「어쩔 수 없잖아. 이게 나다」
「뭐, 괜찮지만……어째서 갑자기?」
「아까 말 했잖아. 소중한 누군가가 죽는 것은, 이제 보고싶지 않다고」
「아……그렇구나……
……엄마가 죽었어. 이번 여름에」
「이번 여름? 바로 얼마 전 이잖아」
「……맞아. 그래서, 여기에 온거고」
「뭐야……그런 거, 긴은 한 마디도……」
「그건……내가 엄마에 관해서,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해
슬프다던가, 외롭다던가……그러한 것, 무엇하나 말하지 않았으니까……」
「슬프지 않았던 건가?」
「……몰랐어. 슬픈 것인지, 외로운 것인지
엄마가 나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인가, 그렇지 않은가……. 내 안에서, 잘 모르고 있었어
엄마는, 엄마다운 일은 아무것도 해 주지 않았어
함께 밥을 먹은 적도 없고, 소중히 대해주던 기억도……나에겐 없었어
그러니까 엄마가 죽었을 때도, 나는, “슬프다”라는 것을 잘 몰랐어
눈물도 나오지 않아서, 실감도 나지 않아서, 다만――
『아아, 이 사람은 죽어버렸어』……라고, 그렇게 생각했어」
「……그것 뿐?」
「……응, 아, 그치만……
이제, 이 긴 핑크색 손톱이 움직이는 일도, 머리가 아파오는 향수 냄새가 방에서 나는 일도 없어졌다……
그 정도라면, 생각했는지도」
「흐응……」
「그러니까, 친척들은 모두 나를 피했어. 부모가 죽어도 태연하게 있는 나를, 기분나쁘다고, 피해서
……그렇게 혼자가 된 나를, 긴상이 맡아줬어」
「그래. 그렇게 된거구나」
「응, 하지만……그런데. 나, 사기리와 있었을 때, 엄마를 떠올렸던 적이 있었어
사기리와 엄마는, 전혀 다른 사람인데. 엄마는, 사기리처럼 나에게 상냥하게 대해주지 않았는데……
그런데도, 어째서 그 사람을 떠올렸던 걸까, 그 때는 이상했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까……조금, 떠올랐어. 엄마와의 추억이……」
「…………」
「아주 옛날, 내가 정말 어렸을 때……엄마는, 분명하게 “엄마”였어. 상냥하고, 따뜻하고, 걱정해주는……
엄마는, 분명하게 “엄마”를 해주고 있었어
나는 분명, 기억 깊은 곳에서, 그 추억을 소중하고 하면서,
또 그 때처럼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계속, 기대하고 있었다고 생각해
그게 실행되기 전에, 엄마는 죽어버렸지만……
그런 엄마였지만, 내게 있어선, 중요한……소중한 “엄마”였어
그런데도……어째서……. 어째서 나는……
지금까지……잊고 있었던걸까……. ……읏」
「……어, 어이, 울고있는거냐!?」
「그, 그치만, 멋대로……흘러나오는걸……」
「…………
……나 참, 어쩔 수 없네. 나한텐 안보이니까, 울고싶은 만큼 울어!」
「……역시, 없는건가」
「역시, 는 내가 할 말이다」
엣!?
「방과후 곧바로 사라졌다 했더니만, 여기에 있었던거냐」
「아……미안해. 말하는걸 잊어버렸어」
「뭐 됐어, 금방 알았으니까.……그 녀석을 찾고 있었던거냐?」
「……응. 아무래도, 신경쓰여서」
「또 마을에 오게되는 일이 생기면 내가 쫓아버릴꺼야」
「……너는, 처음 만났을때도, 요괴를 마을에서 쫓아내고 있었지
너는, 이 마을을 요괴로부터 지키고 있는거야? 자기도 요괴면서?」
「나를 그런 요괴랑 같은 취급하지 말라고
게다가 나는, 인간의 편도 요괴의 편도 아냐
불합리하게 약한 녀석이 습격당하거나 이유도 없이 인간이 죽거나 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을뿐이야」
(…………)
「……뭐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생각치도 못했다
「……상냥하네」
「……하? 엑!?」
「에? 무슨 언어?」
「시끄러-! 이상한 얼굴 하지마 바-보!」
이렇게 침울해하며 폰포코링으로 돌아가는데...
떡 하니 환영해주는 사기리
오랫동안 봉인되어있다보니 입맛(...)이 변했다며
이젠 사람을 안잡아 먹는댄다...!
주인공은 다행이라며 기뻐하고
간밤에 고생했던 우타는 허망한....ㅋㅋㅋ
「우타와 요미는, 뭐를 맡았어?」
「무대장치」
「나? 나는 메인 히어로다!」
「메인 히어로?」
「이부키군이, 우타는 왕자님 역할이니까 메인 히어로라고……」
「백설공주의 왕자님이, 메인 히어로……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래서? 백설공주는, 무슨 이야기야? 나는 활약하는건가?」
「엣? 이야기 내용을 모르는데, 맡은거야?」
「하기노스케가 멋있는 역할이라고 말했으니까. 별로 상관없겠지」
「그건, 나는 상관없지만……괜찮은거야?」
「에? 뭐가?」
「……파파」
「응? 츠즈리, 무슨 일이야?」
「이거……백설공주 동화책」
「가져와준거야? 고마워. 츠즈리는 사려깊네」
「에헤……」
「그러면, 이거, 누나에게 빌려줄까?」
「……누나」
아……츠즈리군과 눈이 마주쳤다
「……」
「저기……빌려주지 않을래?」
「……응」
……다행이다, 빌릴 수 있었어. 조금씩이지만, 츠즈리군과도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는지도
「음~ 어디 어디?……『어느 왕국에, 백설공주라고 하는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습니다』」
「아……정말. 내가 빌렸는데」
「바보라도, 그림책 정도라면 읽을 수 있겠지」
「시끄러, 너희들!……흠흠……그래서 그래서……」
「그러거보니, 중요한 공주님은 누구로 정해졌어?」
「응……?으으으으응????
『백설공주는, 왕자님의 입맞춤으로 눈을 뜬다』……!?」
「……그게……, 공주님 역은, 남자애에요. 하나 스오우군」
「엑」
「뭐, 뭐야 이거, 그 녀석과 입맞춤하지 않으면 안되는거냐아아아아아아!!!!!?????」
「잠깐 기다려어어어어!!」
「응? 왜그래, 우타」
「하기노스케, 입맞춤은 없는걸로 해줘!! 제발!!」
「입맞춤?……아, 키스 말인가. 그건 안된다구~」
「어째서!?」
「그치만, 그게 있어야 백설공주이고. 제일 볼만한 장면이니까, 안됨~」
「어, 어째서야아……!! 내 처음은, 하필이면 저 녀석한테 빼앗기는건가……!?」
「이, 이이이이, 얼마나 아름다운- 공주란 말인가아아아!!」
「……우타. 조금 더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이건, 아름다운 공주잖아!」
「조금 더 기품을 가져, 멋있게!」
「아름다운, 공주아닌가!?」
「……틀렸어. 진화하는 기색이 없어」
「에……!? 하나군이, 없어?」
「맞아……. 내가 잠깐 한 눈을 판 사이에 없어져서, 대신에 이게」
「“뒤는 맡긴다”」
「하아아아아아아아!!??」
「에……거, 거짓말. 어딘가에 있을꺼야……」
「반 아이들 모두 분담해서 찾아봤지만, 발견되지 않아서……」
「위험해!! 곧 시간이라고!?」
「그 녀석은 변덕스러워서……」
「……어쩔 수 없이……대역이다!!」
「뭐, 그게 제일 현실적이군. 찾는 시간이 아깝다」
「하지만, 주인공인 백설공주의 대역을, 누가……」
「아! 그렇다면, 아카네상을 추천합니다! 아카네상이라면, 반드시 이 드레스를 예쁘게 입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니까!」
「아아, 그거 좋을지도!」
「자, 결정이다!」
……거, 거짓말……!
「이건 또, 예상외의 전개다……」
「……린이, 백설공주……?라는건 나는……린과 입맞춤하는건가!?」
(위험해……긴장해서 답지 않게 다리가 떨린다……!)
「아아 아름다워! 죽었다니 믿을 수 없어」
「백설공주를 땅에 묻는다니, 그럴 수 없어……. 이대로 바라보고 싶어」
「응, 좋은 느낌이다……드디어 클라이막스다
그러면 우타, 차례가 됬어! 힘내. 기대하고 있어」
「이, 이상한 압박 넣지마!」
「알았으니까 얼른, 서둘러 나가!」
「우와앗!?」
(우……우와아아……. 엄청 보고있다. 전교생에게 보여지고 있어, 나……
이 와중에, 백설공주에게……린에게, 이, 이, 입……입맞춤……
젠장, 이런거, 단지 연극이잖아! 불필요한 잡념을 지워라, 나!!)
「나, 나, 나, 나는 왕자라고. 고, 공주는 어디냐!?」
「에? 저기……이 관 안입니다」
「그, 그런가. 아아, 불쌍한 백설공주. 지금, 내가, 눈을 뜨게 해주자」
(좋아……. 이 관의 뚜겅을 열고, 그리고……!)
「…………아?」
「…………」
(이상하다……. 긴장해서 인가, 공주가 요미로 보인다)
「이봐!!」
「크흡!?」
「아아 왕자님,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아파파파팟! 밟지마」
「당신의 사랑이 가득찬 키스 덕분에 독사과가 입에서 나와 눈을 뜰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의 뜻으로, 차를 대접하겠습니다」
「어째서!? 그보다 어째서 린이 아니고 요미야!」
「입 다무세요, 왕자님」
「발로 차지마앗! 왜 폭력적인 공주야!?」
「여러분, 축복해주세요. 나와 왕자는 결혼합니다」
「오, 오오……!? 잘 모르겠지만, 축하합니다!」
「축하해요, 행복하세요!!」
「어, 어째서 꽃잎이 떨어지는거야!? 어째서 막이 내리는거냐고!」
「단념이 늦어, 왕자」
「나는……나는……! 이런 엔딩, 인정하기 않으니까아아아-----!!」
린과 키스하는 줄 알고 나름 기대했던(?) 우타는
요미 백설공주님을 보고 실망..
「에? 좋아하는 반찬인가……어쩐지, 팟 하고 생각나는게 없는데. 그렇지만 어째서 갑자기?」
「실은……단풍놀이에 가져가는 도시락, 직접 만들어볼까 하고 생각해서. 그래서……」
「린?」
「……엉큼한데, 너희들」
「잠깐, 듣고있었어!?」
「그치만 소곤소곤 이야기하고 있으니 신경쓰이잖아. 엉큼해」
「무슨 말 하는거야, 이건……자전거 타는 방법을 가르쳐 준 답례니까」
「흐응?」
「정말, 이상한 얼굴 하지말아줘」
「하하하, 둘은 재밌네~」
「오, 역시 나님의 힘이 필요하지. 저런 잠에 취한 고양이가 아니라」
「앙?」
「대체로 너는 상관없이 정을 너무 줘. 그러니까 이상한게 모여들지……」
「읏차」
「어이!! 그러니까, 이 녀석에게 필요 이상으로 가까워지지마!!」
「어째서, 둘은 그렇게 사이가 나쁜거야……」
「자주 말하지않아, 개와 고양이의 사이」
「……바보인가」
「바보네」
「그건……바보야, 우타」
「응, 아??」
하기노스케와 이야기하고 있으면, 옆에서 여자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기저기, 이누시마군은, 겨울방학에 뭐해?」
에……이누시마군이라니……우타?
무심코,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버린다.
「아? 별로 정해둔건 없는데」
「정월 전야에는? 설날 해돋이를 보러갈꺼야?」
「설날에는, 첫 참배에 가겠지? 간다면, 함께 가지 않을래?」
「그렇다면 나도 함께 갈래!」
「나도!」
우타, 뭐라고 대답하려나……간다고 하는걸까……
「잠깐 기다려. 나는 간다고 한마디도 안했다고!? 나는 설날에 여러가지로 바빠」
「에에~」
「그래?」
「응. 어차피 간다면, 너희들 맘대로 가면 되잖아. 나는 패스!」
우타가 바쁘다고 해서 실망했던 주인공
돌아가는 길에 우타가 자긴 할게 없으니 뒹굴거려야겠다고 하자 깜놀
적당히 거절하려고 꺼낸 거짓말이란걸 알자 또 안도하는...ㅋㅋ
「어이, 이봐. 맘대로 어딘가 가지마, 바보」
……에!?
「우타!」
「너, 뭐하는거야, 나 참……걱정했잖아」
우타가 나의 머리를 쿡 찌른다.
「미안해. 신기해서 두리번거리다가, 무심코……」
「뭐, 너니까. 어차피 그러겠지 라고 생각했어」
「……미안해. 이렇게 혼잡한데, 내가 있는 곳을 알수 있었네」
「흐흥. 나의 코를 얕보지말라구?」
아, 그런가. 냄새로 뒤쫓아 와 주었구나
「……응. 그토록 말해줬었는데, 놓쳐서 미안
제야에 참배해보는건 처음이라서, 이것저것 신기해서, 기분이 들떴나봐」
솔직하게 말하자, 우타는 조금 놀란 얼굴을 했다.
「뭐야. 너, 제야에 참배 해본적 없는건가」
해태인 우타에게 있어선, 상식과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응」
「그럼 내가 함께 돌아줄께」
「다른 모두와 합류하지 않아도 괜찮아?」
「하기노스케는 집에 심부름으로 가버렸고, 요미는 어차피 아직 할배의 긴 이야기에 잡혀 있겠지
게다가 스오우는 주정뱅이니까 그대로 두면 돼. ……자, 손!」
……에?
「너를 찾아 돌아다니는 것은 이제 사양이니까. 두번 다시 놓치지 않게 손을 잡으라고 하는거야」
「아……응」
살그머니 내민 내 손을, 우타가 단단히 잡는다.
「이렇게 잡지 않으면, 너는 또 어딘가 가버리니까. 절대로 떼어놓지마」
「……네」
「좋아, 그럼 가볼까」
「저기 근처에 앉아서 잠깐 쉬어. 곧바로 돌아올테니. 움직이지 말고 기다려」
그렇게 말을 남기고, 우타는 순식간에 밤의 어둠으로 사라져갔다.
우타……어디에 간걸까……
하지만, 여기까지는 참배하는 사람도 오지 않는다
조용한 공기가 기분이 좋다. 외톨이라도 무섭지는 않다. 조금 전 과는……다르다.
(그치만, 우타는 곧바로 돌아온다고 했으니까)
「자, 이거 받아」
「감주……?」
「응. 지금 신사에서 가져왔어. 기다려서 가져왔다고」
「고마워. 게다가, 미안해」
「왜 사과하는거야」
「그치만 나……조금 전부터 폐만 끼치고 있으니까」
「별로, 귀찮다고는 생각 안해」
「……정말로?」
「귀찮다면 처음부터 안찾았다고. 이제와서 그대로 내버릴리도 없고」
우타……
난폭한 말의 뒤편에, 우타의 상냥함이 배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너는 신경쓰지 말고, 안정될때까지 쉬면 돼」
「……응. 고마워」
「아-. 먹었다 먹었다! 이걸로 오후 수업이 없으면 좋을텐데~」
「우타는 매일 똑같은 말하네~」
「아니,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대로 낮잠자고 싶은 기분이다. 후와아……」
여느때처럼 빈 교실에서, 도시락을 먹는다.
(맞다, 조금 전 포장……뭐가 들어있는 걸까?)
야모리상으로부터 받은 포장을 연다.
「뭐야 그건」
「쿠키. 조금 전, 같은 반 아이가 줬어」
「라는건 직접 만든?」
「그런거 같아」
「뭐야 그건, 맛있어 보이잖아」
「조금 전 야모리상으로부터 받았어」
「야모리라니 누구?」
「있잖아 요미, 이제 3학기니까, 적당히 반 친구들의 이름 정도는 기억해줘」
「……흥미없어」
「야모리상은 같은반 여자애야」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저기저기, 얼른 먹어보라고」
「아, 응」
쿠키를 하나 집어, 입에 넣었다.
와아……! 맛있어!
버터의 향기가 퍼지면서, 바스라진다……
「무척, 맛있어」
「어디어디, 그렇다면 나도 하나만 줘. 맛 봐줄테니까」
「아」
우타는 재빠르게 손을 내밀어, 내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입에 던져 넣었다.
「오오, 이거 맛있어!」
「뭐!? 그렇다면 나에게도 줘!」
「에-! 그렇다면 나한테도 하나만 줘」
내가 뭔가 말하기도 전에, 잇달아 손이 나와선……
(저, 전부 없어져 버렸다……)
눈 깜짝할 순간에, 쿠키는 전부 없어져 버렸다.
「……너무해, 내가 받은건데……」
「아」
「윽」
「냐냐!? 어느새!?하나도 안남았네!」
「……미안. 무심코 모두 열중해버려서
그만큼 맛있는 쿠키였다는 거야」
「……응」
뭐, 하나도 못먹은 것도 아니고…… 모두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좋은, 걸까?
우타와 마주본 야모리상이, 우타에게 포장된 주머니를 건네준다.
미소지으며 주머니를 받는 우타.
야모리상의 뺨은, 마치 사과처럼 붉게 물들고 있었다. 매우 즐거운듯 웃는 얼굴을 띄우면서……
(야모리상……무척 기쁜것 같아
우타도, 기뻐하는것 같고……)
복도의 웅성거림에 묻혀,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두 사람이 주고받는걸 보고 있으면……
(또, 가슴이……떨떠름한 기분……
……이제, 싫어……. 뭐야, 이 기분은……
……더 이상, 두 사람을 보고 있을 수 없다……)
나는, 둘의 옆을 지나가는 것을 피해서, 평소의 빈 교실로 향했다.
「아, 왔다」
「린, 늦었네. 혹시 그 외에도 다른 심부름을 부탁받은거야?」
「아니, 그런건 아닌데……」
「……우타는?」
「……」
(우타에 관한건……지금은, 그다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그런 멍멍이는 냅두면 된다고. 나는 이제 배고파서 죽을 것 같아」
「그럼……우리들도 먼저 먹을까」
모두가 도시락을 펼치기 시작하자, 우타가 뛰어들어 왔다.
「미안미안! 잠깐 저기에 잡혀버려서」
「저기 우타. 손에 가져온건, 뭐야?」
「지금, 야모리가 나에게 건네줬어. 언제나 린에게 건네주는데, 네가 없어서 그런거 아냐?」
틀리다, 고 직감한다.
야모리상은 내가 없어서 우타에게 건네준게 아냐……
왜냐면 그렇게 새빨간 얼굴로, 기쁜듯이 웃고 있었어……
내가 아니라, 우타에게 건네주고 싶었다
「저기, 됬으니까 얼른 열어봐. 오늘은 어떤 과자가 들어있어?」
스오우의 재촉에, 우타는 포장을 연다.
「대단하네」
「이거, 컵 케이크지?」
「위에 올려진 핑크나 흰색은 뭐야? 이런건 본 적 없다고?」
나온 케이크를 본 순간, 모두로부터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거……알고있어. 서점에서 본 책에 실려있던……사탕이 올려진 컵케이크……
어려워보이는 과자뿐인 책에 실려있던 녀석이다……
핑크와 흰색이 어우러진 사탕 위에, 물빛이나 노란색이나 은빛의 초콜릿을 사랑스럽게 장식되어 있다.
내가 만든 케이크보다, 훨씬 예쁘고……맛있어 보인다……
「흐응. 이런 것도, 집에서 만들 수 있는거구나. 그러고보니, 린이 만든 케이크는 어떻게 했어?」
「엣!?」
우타에게 언급되고 나서야, 자신이 뒤에 케이크 상자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뭐야, 아직 가지고 있는건가. 그거, 야모리에게 줄 녀석이지?」
「오늘은 역시 됬다고 생각해서……」
「뭐야 그게. 어제, 그렇게 고생해서 만든거잖아? 모처럼 아깝게 만들었는데 안주는거야?
얼른 주지않으면, 점심시간이 끝나버리겠지?」
우타는, 나의 손으로부터 케이크 상자를 빼앗으려 한다.
그렇지만……
……싫어
이런 케이크를, 야모리상에게 건네주다니……
그런 것……할 수 없어……
「그만둬!!」
「윽!?」
반사적으로, 나는 우타의 손을 쳐버렸다.
「아……」
「……됬다고, 말했지」
「……뭐야, 내가 나쁜거냐」
「…………」
「…………」
……우타의 손, 때려버렸다
뭐하는걸까, 나
왜……이런 더러운 기분이 되버리는걸까……
「이제, 두 사람 모두 그만둬. 서두르지 않으면, 도시락 먹을 시간이 없어진다구?」
「시끄러! 그런건 알고 있어!」
우타가 화가 난 얼굴로 무시한다.
나도 입을 다문 채로, 고개숙여 도시락을 열었다.
눈치라곤 1도 없는 우타...
야모리 네 이냔을 그냥...ㅁㄴㅇㄹ
「너, 뭐하는거야」
「우타……. 돌아가지 않았어……?」
「현관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그런데 네가 좀처럼 오지 않아서
뭔가 저 녀석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케이크는 건네줄 수 있었던건가」
「…………」
내가 이 케이크를 건네주어도, 야모리상은 별로 기뻐하지 않는다
그치만, 야모리상은……나와 친해지고 싶어서 과자를 만들어준게 아니라……
우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만들었으니까……
「…………」
「뭐야. 입 다물고 있으면 모르잖아? 뭔가 말하라고」
「……주지 않았어」
「어째서? 모처럼 만들었으니까, 얼른 건네주면 좋잖아」
그치만……. 그치만……
「그렇게 예쁜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사람에게, 내가 만든 케이크는……건네줄 수 없어……」
목소리가 떨리게 될 것 같은 것을, 필사적으로 참았다.
아주 조금이라도 풀어버리면, 눈물이 넘쳐 흐를 것 같았다.
「하아? 별로 그런건 관계없잖아? 그런건, 기분이 제일 중요한거 아냐?」
기분……?
기분이라니, 누구의 기분? 내 기분?
그게 아니면……야모리상의……?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제멋대로 말하지 마. 우타는 관계 없으니까, 이제 나는 내버려둬. 쓸데없는 말 하지마」
「뭐야 그게!? 내가 모처럼 걱정해서 말하고 있는데!」
「그러니까……이제 됬다니까!!」
「앗!어, 어이!!」
「왜 있는거야」
우타가 어색한 듯이 눈을 돌린다.
「배, 비어있지. 우타 몫의 밥, 담아줄께」
「…………」
우타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자리에 앉는다.
「…………」
긴장된다……
하지만, 이대로 입다물고 있으면 안된다
제대로 사과하지 않으면 안된다. 제대로……
「오늘은……미안해」
가슴의 밑바닥에서부터 용기를 쥐어짜, 말을 입 밖으로 꺼냈다.
「……뭐가」
「일방적으로 화내서, 미안. 우타가 케이크 신경써준것, 사실은 기뻤어」
「뭐야……되게 솔직해졌네」
「기분을 전하는 노력을 해보려고 생각해서……. 우타와 싸우는 것은 싫으니까……」
「그럼, 오늘 나한테 화난 이유를 분명하게 말해」
「그건……」
그건……. 내가, 심한 말을 말해버린건……
케이에게는 그렇게 많이 말할 수 있었는데, 역시 우타에게는, 잘 말할 수 없다.
「뭐야, 역시 가르쳐주기 싫은거냐」
「아냐. 오늘 화낸 이유, 제대로 이야기하고 싶지만, 나는 이야기가 서투르기 때문에……
그러니까, 잘 전할 자신이 없어. 전하는 일에 실패해서, 우타에게 미움받는다 생각하면, 무서워」
고민하고 있으면, 우타는 흥 하고 코웃음을 쳤다.
「별거 아닌걸 신경쓰고있네」
「……에……?」
「그렇다면 나는 너와 달리 요괴이고, 남자이고, 원래 성격이 막되먹었어
그러니까, 네가 생각하고 있는 걸 전부 알아주는건 못해. 하지만, 이야기를 들어주는건 할 수 있어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네가 이야기해 준다면 나는 들어. 받아들일께
그러니까, 사양하지 말고 말해. 오히려,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가르쳐달라고……
나라도……불안해지니까」
――그랬다.
우타는, 이런 사람이었다.
우타는, 분명하게,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는 사람으로……내 기분을 바로 정면에서 마주봐주는 사람.
(그러니까, 나는……무서워할 필요 없어)
긴장하는 마음을 억제하고, 그리고……입을 연다.
「……그러면, 제대로 이야기할께」
우타는, 짧게 수긍했다.
「나……나는, 우타가 주위 사람들과 계속 사이좋게 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무척, 부럽다고 생각했어
그렇지만……부러운것과 같은 정도로 불안했었어」
「불안? 어째서」
밥을 입에 넣으면서, 우타가 우물우물 말한다.
「우타가 언젠가 나보루터 멀어지지 않을까, 하고」
「뭐야 그게. 그런 일이 있을까보냐……
……아니, 뭐든지. 분명하게 듣는다고 한건 나야. 중간에 참견해서 미안. 제대로 들을께」
그렇게 말하며, 우타는 밥 공기에 젓가락을 두었다.
「……고마워. 나, 이 마을에 오고 나서부터 계속, 우타에게 의지하고 있었다고 생각해
거기에, 우타가 이것저것 나를 걱정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계속……지금도 자신의 세계에 두문불출한 채로 있었을거라 생각해. 그러니까, 우타에게는, 무척 감사하고 있어
그래서, 나, 우타에게 언젠가 답례를 하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했어. 우타가 의지해 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자고 마음 먹었어. 그렇지만……」
「그렇지만?」
「……전혀 안돼. 점점 주위와 어울리며, 눈 깜짝할 순간에 모두와 사이좋아지는 우타에게……질투하고 있어
질투해서, 마음대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어. 그런 자신이 한심하고 싫어져서……
그래서 오늘은, 지금까지 쌓여있던 떨떠름한 기분이, 폭발해 버렸어. 갑자기 화내버려서……정말 미안해」
사실 좀 더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있지만……
하지만, 지금은……야모리상이나, 내 진정한 기분은……말할 수 없어
알게모르게, 시선이 아래로 향해버린다.
그러자……
「……뭐야, 그런건가. 나는 그런 대단한 녀석이 아냐」
얼굴을 들어올리자 기가 막힌 것 같은 우타의 눈과 마주쳤다.
「내가 너로부터 멀어진다니, 언제 말했어?」
「말하진 않았지만……」
「멋대로 이상한걸 생각해서, 걱정끼치지 말라구. 확실히……인간들과 서로 익숙해지는 일은, 싫지 않지만……
하지만, 학교의 녀석들과 너는 다르겠지. 나는 너를,……나름대로 맘에 들어하고 있어
너와 보내는 매일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 나도……너와 멀어지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내가 스스로 너와 멀어지는건, 있을 수도 없고
그러니까 이제, 멋대로 귀찮게 걱정해서, 혼자서 담아두거나 하지마」
「우타가……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줬다니, 몰랐어……」
「나도, 네가 나를 그런식으로 생각하고 있던건 전혀 몰랐다고」
「……기분을 전한다는건, 소중한 것 같아」
「응, 그렇네」
확실하게 수긍하는 우타에게, 자연스레 미소가 흘러 넘쳤다.
「솔직하게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나, 우타의 그런 점을 좋아한다고 생각해」
「…에? 너, 지금 뭐라고……?」
내 말에, 우타가 당황해한다.
……? 우타?
어째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몰라서, 나도 함께 당황한다.
나, 뭔가 이상한 말이라도……
…………아!!
너무 솔직해진 자신의 발언을 간신히 눈치채자, 뺨이 뜨거워졌다.
「아, 아냐!! 좋아한다고 말한 것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
「아, 알고있어」
「……하지만, 우타의 얼굴……새빨갛게 되어있어」
「바보! 너도야!」
「아냐, 이건……! 이건……우타가 이상한 말을 하니까」
「이상한 말을 한건 너잖아!」
(으으……. 우타와 눈을 마주볼 수가 없다……!)
시선이 닿지 않은 채, 말다툼이 계속된다.
「……어, 어이」
「아, 우타……. 왜, 왜?」
「저녁 준비하니까 불러오라고, 긴이」
「고, 고마워. 지, 지금 갈께……
아……!!」
발이, 눈에 미끄러져서……!
「어이!」
넘어진다……고 생각했는데……어……라?
「나 참, 뭐하는거야.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넘어지다니……」
깨닫고보면, 내 몸은 우타에게 끌어안기고 있었다.
(어, 어쩌지!? 우타와 거리가 가까워……)
「어이, 괜찮아?」
「고, 고마워……」
「벼, 별로……. 조, 좀 더 조심하라고. 다친덴, 없는거지?」
「으, 응. 괜찮아. 미안해……
그, 그러니까……저, 저기, 이제……그……떼어놓아도 괜찮으니까」
「아? 읏……!!
조심하라고. 나, 나는, 먼저 갈테니까!」
우타에게……안겨졌다
어떡하지, 엄청 두근두근거리고 있어……
……얼굴이 뜨겁다. 곤란해. 이 다음 바로 마주볼 수 없어……
밥, 다음에 먹을까. 하지만, 그렇게하면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지금까지 해 본적이 없었던 사랑.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던 사랑.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는터라 당황할 뿐이었다.
「하아…….………………하
……한숨뿐이네, 나. 하지만……, 아아 이제!」
「왜 아까부터 혼자서 이야기하고 있어?」
「……뭐야, 요미냐」
「유감스럽네. 내가 아닌 편이 좋았으려나?」
「별로……」
「돌아가지 않는건가?」
「너야말로」
「……안 돌아 가는건가」
「하아? 뭐야. 그런거 아냐」
「……그에 비하면, 한숨뿐이었지만?」
「듣고 있었던거냐. 나 참」
「들려왔을 뿐이다」
「……. 나, 지금 너랑 잡담할 기분이 아니니까」
「……아카네를 신경쓰는 건가」
「무……」
「최근, 너희들 모습이 이상했으니까」
「읏……!너, 너랑은 관계없잖아!」
「……너, 아카네를 좋아하는거겠지?」
「……뭐, 뭐야. 갑자기!?」
「우타……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에게 아무리 마음을 준다해도, 무리다」
「……시끄러」
「들어, 우타. 인간은, 우리들을 남겨두고 눈 깜짝할 순간에 죽어간다. 함께는 살 수 없어
거기에……인간은 거짓말쟁이에 간사하고, 제멋대로인 생물이야
해태인 네가, 인간같은 것에 좌지우지되다니, 있어선 안되는 일이다」
「그러니까 뭐든 아냐! 다른 인간은 그럴지 모르겠지만, 린은, 그렇지않아
저 녀석은, 우리들로부터 한쪽 눈을 빼앗은 인간들과는 다르다는건, 너라도 알고있지?」
「그건……」
「그러니까, 이제 더 이상……린을 나쁘게 말하지 마」
「……충고는 했으니까. 나는 먼저 돌아간다」
「알고 있어. 그런것 요미가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어……
요괴가, 인간과 함께 갈 수 없는 것은……뼈저릴 정도로, 알고 있어
내가 아무리 마음을 줘도, 저 녀석이 먼저 떠나버린다. 수명이라고 하는 것에 묶여서……
나는 요괴, 저 녀석은 인간. 지금이 계속 유지되지 않는 다는건 처음부터 알고있어……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플까. ……모르겠다고! 젠장!
어째서, 린은……인간인거야……」
요괴와 인간이기 때문에
좋아해도 좋아한다 말을 못하는...ㅠㅠ
「우타! 다행이다, 정신 차렸구나……!」
「왜, 네가……?」
「우타……다행이야…….……정말 다행이야」
어느샌가 눈동자로부터 눈물이 흘러넘쳐 떨어지고 있었다. 잇달아, 흘러넘치고 떨어져간다.
「린? 왜 네가 우는……」
「그치만……우타를 찾았으니까. 우타를 찾아낼 수 있었기 때문에……. 우타와 만날 수 있어, 다행이야. 우타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린……」
「나, 우타를 찾으러 왔어. 쌍둥이 신의 방울이, 우타가 위험하다고 가르쳐줬기 때문에
요미와 함께 왔지만, 귀신에게 발견될 것 같아졌을 때, 요미가 미끼가 되주어, 도망쳤어. 그래서, 나는 방울을 의지하며 달렸어
하지만 나……방울을 잃어버렸어. 우타에게 갈 수 있는, 유일한 실마리였는데. 그래서, 이제, 두번 다시 만날 수 없을거라 생각했어……」
「……바보, 너무 울잖아」
「그, 그치만……」
「너의 우는 얼굴을 보는건, 두번째네」
「……아직, 이게 첫번째야. 안보인다고 말했으니까」
「그랬었던가?」
「정말, 시치미 떼지마……. 어쨌든, 정말 다행이야」
「그보다, 너……뺨, 상처났어」
우타는 손을 뻗어, 내 뺨에 닿는다. 그에 처음으로, 나는 내 상처를 눈치챘다.
내가 아픔에 얼굴을 찌푸리자, 우타는 슬그머니 일어난다.
깨닫고보면…… 우타의 얼굴이, 눈 앞에 있었다.
「……우, 우타……얼굴, 가까워」
「어쩔 수 없잖아…….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으니까. 됬으니까……가만히 있어
어떻게 된거야. ……상처투성이잖아」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언덕 위, 높은 곳에서부터 미끄러져 떨어져 여기까지 왔으니까……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깨닫고나니, 어쩐지 아파졌다……
「……여기, 피 나고 있어」
「에? 우, 우타?」
「……얌전히 있어」
돌연, 우타의 얼굴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하자……그는 내 몸에 난 상처에 입술을 대고 천천히 핥는다.
「!!자, 잠깐 우타……! 뭐, 뭐하는……」
「괜찮으니까……가만히 있어, 이봐, 움직이지 마」
가만히 있으라고 말을 해도……
……어쩐지, 이상해. 간지럽고, 무척 몹시 부끄러운데……
하지만, 우타에게 이렇게 되는 것은……싫지 않다
……역시, 부끄러운데……
「……갑자기, 얌전해졌네」
「그, 그치만……부끄러우니까」
「바보, 치료하는거야. 나는 해태니까. 내가 상처를 핥으면, 치유가 빨리된다고」
「그……그런 효과가 있는거야?」
「그래. 그러니까……조금만 더, 움직이지 마
음……어때? 아픈건, 없어?」
「으, 응
대단하네, 이제 아프지 않아」
「그치? 이런 상처정도는, 바로 치료해줄께」
「우타……고마워」
저녁 늦도록 우타가 돌아오지 않아 걱정하고 있던 때에
방울이 울리며 우타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우타를 찾기위해 뛰처나온 주인공과 요미
중간에 귀신을 만나서 벼랑에서 떨어지지만
주인공 버프(..)로 죽지 않고 깨어나서 우타와 다시 만남..ㅠㅠ
「……우타, 몸은, 괜찮아?」
「아아. 어떻게든. 그보다, 네 상처가 걱정이야」
「나는 괜찮아. 우타가, 훨씬 심한 상처를 입고 있는데. 정말로……괜찮은거야……?」
「그런 얼굴 하지마. 너를 만나서 아픈것도 다 날아갔어」
우타……
「……우타, 어쩐지……오늘은 솔직하네. 평상시와는 다른 사람 같아……」
「……시끄러. 냅둬」
입을 내밀며, 토라진 것처럼 말한다.
어디까지나 평소처럼 행동하려하는 것 같지만……우타의 목소리엔, 역시 평소의 패기가 부족하다.
(무리……하고있는 지도 모른다)
「……그렇다해도, 나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어중간해. 인간에게 싫증이 나거나, 미워하는 일도 할 수 없어
라고 할까……해태의 사명이라고, 스스로에게 타이르며, 인간을 지키려고 하면……
같은 동료여야 할 요괴들로부터, 적의를 받을 수 밖에 없어
……너는, 내가 주변과 어울릴 수 있는게 대단하다고 말했지만……
그렇게 보이는건, 내가 애매하게 어중간한 존재이기 때문이야」
「어중간하다니……그렇지 않아. 우타는, 밝고, 누구와도 이야기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어울릴 수 있는거야」
「그렇게 보이는 것 뿐이라고……. 나는 쭉 그래왔어. 예전부터, 계속……인간과 요괴의 틈에서 살아왔어
인간을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미워할 수 있으면, 얼마나 편하게 살 수 있을까.
지금까지 몇번이나 생각했어. 그런데도……어떻게 해도 미워하지 못해
나는, 지금까지……계속 어중간한 존재였다. 어중간하기 때문에……너를 향한 마음도, 버리지 못하고 있어」
「……에……?」
우타…… 지금, 뭐라고 말했지?
『너를 향한 마음』이라고……그렇게 말했어?
……무슨, 의미야……?
깨달으면 내 몸은, 우타의 팔 안에 안기고 있었다.
「……미안. 내가 어중간해서……이런 일에 끌고와버렸어
내가……약하니까……」
「그……그렇지 않아. 나는, 우타가 무사해서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함께 돌아가자」
그렇게 얘기한다.
우타가 어디에도 가지 않게끔. 이 곳에 머물러 주도록
하지만, 그런 식으로 연결지어 멈추려는 나에게, 우타는――……
「……」
우타는, 나로부터 천천히 몸을 떼어 놓았다.
숙여버린 우타의 얼굴이, 어둠워서, 잘 보이지 않는다.
「왜 그래, 우타……」
「강이 보이겠지? 그 강까지 달려서 하류로 향해. 그러면, 마을로 돌아갈 수 있어. 너는 달려서, 혼자라도 도망쳐」
「……무슨 말이야? ……우타를 두고, 혼자 가란말이야?」
질문에, 우타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 침묵이 대답이었다.
간신히, 여기까지 겨우 도착했는데. 필사적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어째서……그런 말을 하는거야?
「우……우타를 두고 가다니, 그렇게, 할 수 없어……! 이런 상처투성이인 우타를, 그대로 둘 수 없어
게다가……요미와도 약속했어. 우타를 데리고 반드시 돌아가겠다고. 그러니까, 나는 우타와 떨어지지 않아. 절대로 너를 데리고 돌아갈꺼야!」
「……있지. 너는 인간이야」
「……?그게, 왜……?」
「들어, 중요한 이야기를 할테니까
인간인 네가, 요괴의 싸움에 말려들어갈 필요는 없어
이제, 이걸로 끝내. 요괴와 관련되는 것은 그만둬, 이 마을을 떠나.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가
돌아가. 나는 이제……너와 만나지 않아」
심장이 느리게 울린다.
……돌아가?
우타는, 나에게……이제, 이 마을에 있지 말라고 말하는거야?
「……싫어. 그런거 싫어. 나는 이 마을에서 많은 요괴들과 만나서, 우타에게도, 모두에게도 감사해
나는 이 마을의 모두가 좋아. 그러니까, 떨어지고 싶지 않아. 잃고 싶지 않아
우타를 좋아해. 정말 좋아해. 그러니까, 부탁이니까……이제 만나지 않는다니 그런 말 하지마. 함께――」
「시끄러워!」
「읏!?」
내 말은, 우타의 격렬한 고함 소리에 모두 지워졌다.
그로인해 간신히, 나는 우타의 표정을 볼 수가 있었다.
――날카로워서, 하지만, 뭔가에 두려워하는 듯한 눈이, 내 모습을 보고 있었다.
「……네가 있으면,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게 되어버려. 앞으로도, 너와 함께 살고 싶은 기분이 되버려
그런 것, 인간이라고도 요괴라고도 말할 수 없는 나에게, 할 수 없는 것 뿐인데……. 그렇게 어울리지 않는 소원을, 바라게 돼
나는 이제, 너와 관련되고 싶지 않아……. 어중간한 나와 관련된 탓에, 네가 다치는 모습은……더 이상 보고싶지 않아」
우타의 진심.
절실한 소원.
침통한 시선.
그 모든게, 내 마음을 꼭 단단히 조여온다.
「……싫어. 절대로 싫어……! 나는, 우타와 떨어지고 싶지 않아」
「……너, 귀신을 봤었지? 인간인 너 같은 것 잠깐도 못버텨」
「그렇다면, 지금 바로 같이 여기서 도망치면 되잖아」
「여기서 도망쳐도 똑같아. 또, 언젠가 같은 일을 당해. 귀신은, 나를 계속 노려
그러니까……너는 돌아가. 이제 두번 다시 이 마을에 발을 딛지 마!」
……우타가, 내 의견을 들어주지 않으려 한다면……
그렇다면, 나는 반대로, 우타의 주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귀신에게 발견될 때까지, 이 짧은 시간 속에서, 말다툼하고 있는 시간조차 아까우니까.
……우타는, 나와 함께 살고 싶다고 생각해주고 있어
그렇지만…… 자신의 탓에, 나를 상처 입혀버리는 것은 무섭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런 우타가 낸 결론이……나를, 자신으로부터 멀리하는 일
한번 더, 스스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나는, 우타를 좋아해
그렇지만, 우타는 나와 둘이 살아가는 것을 무서워한다.
그가 요괴이고, 나는 인간이니까.
내가 곁에 있어, 우타를 불안하게 만들어, 괴롭혀버린다면……
내가 취해야 할 행동은……
「…………알았어
나는, 이 마을에서 나갈께. 두번 다시 우타의 앞에 나타나지 않을께
하지만……하나만 약속해줘. 여기서 죽는다거나 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살아서 마을에 돌아온다고」
「…………」
「……약속해주지 않는구나」
내 물음에, 우타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그저……나에게 눈을 떼어, 지면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나는 등을 돌린다
「……지금까지 고마웠어, 우타」
마지막으로, 그렇게 한 마디 남기며――.
「나……는, 아직 싸울 수 있어……」
「호오, 아직 일어 설 수 있는건가」
「……하. 누가 그렇게 간단하게 쓰러질까보냐. 나에게는……지켜야 할 녀석이 생겼기 때문에……
붙임성도, 귀여움도 없고, 비겁하고, 엄청 화나지만……
내, 소중한……소중한 여자야……」
「……훗……하하하하하! 뭐가 그렇게까지 너를 몰아세우나 생각했더니만……여자를 위해서인가
개라고 해도, 단순한 남자다. 시시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너를 그렇게 만들고 있는건가……」
「헤……. 나도, 스스로가 믿기지 않지만……. 단 한명의 인간에게, 내가 집착하다니……
하지만 그 녀석은……몇백년이나, 이 마을에 게속 있으면서……태어나 처음으로 존재하는, 나의 특별한 존재야……
그 녀석을, 상처입히지 못해……절대로……절대로 못해애애!!!」
「개도……결국 여기까지인가」
「……윽……젠장……
……!……린……!」
「그만둬!!」
「윽!? 린!?」
「우타를 죽이기 전에, 나를 먼저 죽여. 내 고기는, 분명 맛있을테니까」
「……가엾은 아가씨로군. 하지만, 나를 눈앞에 두고도 무서워하지 않는 용기는 높이 사도록 하지……
어디……소원대로, 먼저 먹어보도록 할까!」
「윽! 기다려! 너의 상대는, 나잖아! 그 녀석에게 손대지 마!!」
「너는, 사람의 아이를 먹은 후에 손보도록 하지
지금은, 이걸 먹는게 먼저다!」
「뭐하는거야, 넌 바보냐! 빨리 도망쳐!!」
「바보는 우타겠지!? 저렇게 뻔히 보이는 거짓말로 내가 속을리가 없잖아!
나를 지키며 죽으려고 하는건 그만둬! 나는 절대로 너와 돌아가는걸 포기하지 않아!
우타를 혼자 두거나 하지 않아! 우타에게 지켜지는건 싫어!
우타와 헤어지고 나서, 다른 귀신과 싸우고 있는 요미를 찾았어. 지금 , 이 곳을, 긴상들이 있는 곳 까지 알리러 가줬어
그러니, 참고……그리고, 모두와 함께, 마을로 돌아가자!!」
「……」
「우타……끝난거, 야?」
우리들은, 이제……
이제, 무사히 마을로 돌아갈 수 있는거야……?
「……」
에……?
우타의, 큰 몸이 기운다. 그리고……
「꺄악!? 우, 우타!?」
다시 빛나는 섬광.
그것이 멈추자……나의 눈 앞에는, 인간의 모습을 한 우타가 놓여져 있었다.
……!우타의 모습이……인간으로 돌아오고 있어!
「우타! 우타!?」
「응……린……?」
「우타……, 괜찮아……?」
「어떻게든……이려나」
「무사해서……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뭐야……과장이 심한 녀석이네」
「그치만……그치만……」
「너야말로, 무사해서 다행이야」
「우타……. 저 모습이 우타의 진정한 본래 모습. 매우 아름답고……멋있었어」
「헤헤……다시 반했다던가?」
「……바보. 이미, 충분히 반해있어」
「……!
……헤헤, 그런가……. 역시 나, 인가……
하아……다행……이다……」
「……우타? 우타!? 싫어……정신차려, 우타!!」
――귀신과의 싸움에 승리했지만, 우타는 힘을 다 써버렸는지,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그 후, 요미가 신님과 긴상들을 동반해, 우리들을 마중나와줘서……무사하게 마을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지금까지 이 마을에서 보낸던 중, 가장 길고, 짧은 밤이, 마지막을 맞이했던 것이었다.
오랜세월이 흘러 힘이 약해진 우타지만
예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귀신을 물리친 우타
그날 밤, 우타는 말해주었다
나와 함께, 살고 싶다고……
「……저기, 우타. 나……너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
「응?……뭔데, 새삼스레」
그 날 밤 우타가 한 말의 의미를……한번 더, 분명하게 듣고 싶다.
부끄러워서, 심장이 시끄러울 정도로 크게 울린다.
하지만, 아무대로 물어보고 싶으니까……나는 뜻을 굽히지 않고, 앞을 향한다.
「우타는, 그……나를, 좋아……하는거야?」
「하」
「…………」
「…………」
……긴, 침묵. 그리고……
「하……하아아아!!?? 이, 이제와서 무슨 말을 하는거야!?」
「그, 그치만 나, 우타로부터 제대로 듣지 않았으니까, 그런 말……!」
「마음에 든다」라던가, 그런 간접적인 말이라면 몇번 들었지만……
좀 더, 알기쉬운……직설적인 말이, 나는……듣고싶다.
「그, 그런건, 마, 마, 말하지 않아도, 알고있겠지……
이쪽은 필사적으로, 너를 지켰다고? 조, 좋아하지 않았으면, 왜 그런 일을……!」
「그렇지만……. 하지만, 나는 몇번이나 우타에게 좋아한다고 말했는걸」
「하아? 그건, 별로 그런 의미의『좋아』가 아니잖아
그거겠지, 그, 친구라던가 가족으로서 소중하다는 의미의『좋아』잖아?」
「그, 그렇지 않아」
「아니! 그랬잖아
그런『좋아』가 아니니까, 얼굴 붉히지 말라고 말했었잖아?」
「그, 그건……. 그, 글쎄, 아무튼! 나를 좋아하는가, 아닌가, 우타는 어느 쪽이야!?」
「무, 무리하게 꺼낼 말이 아니잖아!!」
「그치만, 듣고 싶은걸……!」
「부, 불공평하잖아. 나도, 너한테 듣고싶다구. 제대로 그런 의미의『좋아』라는 말을……」
……나의, 『좋아』라는 말……
「……내가 분명하게 말하면, 우타도 말해줄래?」
「……으, 응. 남자는 두말하지 않아」
「알겠어……」
심장, 두근두근 거린다……
하지만……괜찮아
우타는, 내가 이야기하는게 무척 서툴러도, 끝까지, 제대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만났을 때 부터, 쭉 그렇게
그러니까 분명하게……이야기하자. 나의 지금 기분을……
나는, 앉은 자세도 바로잡으며……그리고, 우타를 바라보았다.
「나, 는……우타를 좋아해. 나를 지켜줘서……고마워
하지만, 이제……가버리라는 말은 하지마. 나는 계속 우타의 곁에 있고 싶어
우타를 찾아, 숲 안을 헤매는 동안……이대로 우타가 사라진다고 상상하면, 무척 무서웠어
나는, 우타로부터 멀어지고 싶지 않아……
하지만, 나는 인간이니까, 언젠가 우타보다 먼저 세상을 떠날꺼야……. 너를 혼자로 만들어 버릴지도 몰라」
「……」
「하지만……그런데도, 나는 우타를 좋아해. 함께 있고싶어
제멋대로라는건, 알고있어.……이런 나를, 받아줄래?」
「……고마워. 상상 이상으로, 많은 말을 해줘서……뭐랄까……그, 나……
……나야말로, 너와 같이 해를 거듭해선 안되지만……너를 소중히 하고싶어
내 마음은, 인간인 너를 불행하게 만들 뿐이야……
이 기분을 제대로 버리지 않으면 안된다고, 몇번이나 생각했어.……하지만, 그럴 수 없었어
너는, 평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몰라서, 엄청 화난적도 있어.
함께 있어도 이해를 못해서, 답답해지는 일도 많을꺼야. 하지만……
하지만 나는, 이제 알고 있으니까」
「……? 뭐를……?」
「네가, 실은 엄청 “사람”을 좋아해서 쓸쓸해하는 것도, 곧바로 질투해 버리는 것도, 유치한 점이 있다는 것도……
그리고……웃으면 누가보다 더 사랑스럽다는 것도
호위라던가, 사명이라던가, 그런건 이제 관계없이, 나는 너를 지키고 싶어
……나는, 린이 좋으니까」
「뭔가, 엄청 떠들썩하구만. 그렇게, 몇번이고 부르지 않아도 나온다고
……랄까……으음?」
신님의 시선이, 우리들의 손에……
「뭐지, 산책끈 대신에 우타의 손을 잡고 있는겐가?」
「뭐가, 산책끈이야. 강아지 산책같은게 아니라구
……이건, 그거야. 그……」
순간, 우타가 힐끗 나를 바라본다. 그런 그에게, 나는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우타는 재차 신님을 마주보며, 그리고……
「우리들, 연인이 되었으니까」
「……!」
「……그러니까, 별로 손정도는 잡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겠지?」
「……호오……」
신님은, 나와 우타를 번갈아가며 바라본다.
무심코 걱정되자, 내 모습을 눈치챘는지, 우타가 꼬옥 하고 손을 잡는 힘이 강해진다.
……이윽고 신님은, 후우, 하고 숨을 내쉬었다.
「그런가 그런가……」
「그런 거니까, 잘 부탁해」
「어떻게 될까 하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자네들이 선택한 길이라면」
나와 우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그렇다면, 나는 굳이 말하지 않겠네. 두사람 모두, 사이좋게 지내게나」
「응……」
신님……죄송합니다
당신의 소중한 해태는, 나의, 내 탓으로 인해, 괴로운 미래를 짊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그런데도 나는, 우타로부터 멀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우타와 함께, 살아가고 싶습니다……
「……」
그런 나의 기분을 짐작했는지, 신님은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그렇다면……젊은 두 사람을 방해하면 안되겠군. 훼방꾼은 긴의 가게라도 가서, 식사를 해볼까나」
「뭐, 뭐냐고, 그거. 그보다 히죽히죽거리지마!」
「호호호, 좋지 않은가
……그보다도, 우타에게 연인이 생긴건가. 연인이……」
「……나 참, 그 할배. 쓸데없는 짓을」
그렇게 거친 말을 하고 있지만……우타, 얼굴이 붉다
나도, 지금 우타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걸까……. 그렇다면, 부끄럽다……
「……하아아. 간신히 보고 할 수 있었네……」
「긴장했어?」
「그건 뭐. 저래뵈도, 일단 신이니까
요괴와 인간이 연인이 된다니, 원래대로라면, 금지되어 있는거니까……
저기, 이걸로 간신히 보고 끝났겠다, 모처럼이니까, 여기서 잠깐 이야기 하다 갈까?
너에게 건네주고 싶은 것도 있고」
건네주고 싶은 것……?
「자, 이거야」
「에?……아, 이 방울!」
그것은……그날 밤에 잃어버린, 쌍둥이 신의 방울이었다.
한참을 찾아도 발견되지 않았던 그 방울이, 지금, 내 손바닥에서 석양의 부드러운 빛을 받아 오렌지빛으로 빛나고 있다.
「찾았으니까, 제대로 갖고 있으라구」
「고마워! 이제,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어……다행이야, 찾아서……!」
「……그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찾은 보람이 있네」
우타도 기쁜듯이 미소짓고 있다.
「방울에는 남녀 한 쌍의 신이 머물고 있어」
방울을 쿡쿡 찌르면서, 우타는 설명을 해준다.
「남자 신이“키보우(희망)”, 여자 신이“이자요이(열엿새 밤)”
이 녀석들은 사이가 좋기 때문에, 항상 서로가 서로를 끌어당겨」
「그랬구나……. 우리들이 이끌린것도, 신들의 덕분이었구나」
「뭐, 그 효과도 조금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그치만! 내가 너를……조, 좋아하는건, 진짜니까. 방울의 힘 때문인게 아니니까!」
「그,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으, 응. 알고있다면 됬지만」
「으, 응……」
……어쩐지, 긴장된다……. 하지만, 싫은 느낌은 아니다
우타와의 두근거림은, 싫지않다……. 아니, 오히려 좋아해……
「……저, 저기」
「읏!?왜, 왜?」
「저기……뭐, 뭔가 오랜만이네. 이런 것」
……이런 것은, 「둘이서」인 것을 말하는 걸까?
우타도, 나와 같은 일을 생각하고 있었구나……?
「있잖아, 그……
……만져도 괜찮아?」
「……에?」
만지다니? 누가, 무엇을?
…………우타가, 나를?
「……엣, 에엣!?」
「왜, 왜 큰소리를 내는거야! 깜짝 놀랐잖아!!」
「그, 그치만, 만지다니……저기, 뭐, 뭐를?」
「엑, 뭐냐니……아!!
벼, 별로, 나는 엉큼한 이유로 말한게 아니라고!?」
「저, 정말……?」
「뭐, 뭐냐고. 너, 그런걸 생각하고 있던거냐?」
「에?! 아, 아냐! 정말, 우타 엉큼해……!」
「시, 시끄러워! 엉큼하다고 말하는 쪽이 엉큼한거겠지!!
나, 나는 그저……뺨이라던가, 머리카락이라던가, 만지고 싶었던것 뿐이고……」
「뺨이나, 머리카락……?」
「그, 그래!」
「그, 그래……」
「……미안, 이상한 말 해서. 이제 됬어, 잊어버려」
「에……된거야?」
「뭐, 뭐야 그 반응……. 괘, 괜찮은거냐?」
「…………뭐. 뺨이나 머리카락 정도라면……」
「…………어, 그러면……
……마, 만진다」
「으, 응……」
우타의 손이, 내 뺨에 닿았다.
「……엄청 뜨거운데. 뺨」
「으, 응……. 그보다, 우타, 얼굴 가까워……」
「괘, 괜찮잖아. 나는, 이만큼 너에게 다가가도 좋을 권리가 있다고」
「우타……?」
「……아니, 어쩐지. 너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생각했어
너와 닿을 수 있어서, 체온을 느낄 수 있어서, 어쩐지 전부, 꿈같아서……」
꿈……?
「……이상한 우타네. 꿈 같은게 아냐
우타의 손은 이렇게 따뜻해. 우리는 분명하게 현실에 있어」
「……린……?」
……그래, 꿈이 아니다. 우리들은, 분명하게 이 곳에 존재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어째서일까. 이상하게 가슴에서 소란이, 멈추지 않는 것은……
의미심장한 진엔딩..
아사기를 공략한 후에 CG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아쉽지만 아직은 참을 수 밖에... 엉엉
「아……!두사람, 여기로 온다……!」
「와앗! 큰 소리내면 안돼!」
「…………」
……응?
「……지금, 뭔가 소리나지 않았어?」
……분명히
우타는 가만히 문을 응시했다. 그리고……
「…………윽!!」
「우와앗!!?」
「우와앗!!?」
「…………」
「여, 역시 너희들인가!! 뭐하는거야, 사람의 방 앞에서 모두……!」
「저기, 그게~……」
서, 설마……
조금 전 이야기, 들은걸까!?
「저, 저기, 밥 다 되어서 누나를 부르러 갔는데」
「맞아, 나와 츠즈리는. 그랬는데, 방 안에서 이야기 소리가 들려와서……」
「……너희를 부르러 간 긴상과 츠즈리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아서, 나도 여기까지 왔다」
「그, 그렇다면 불렀으면 좋았을텐데」
「아니……그치만, 응? 방해하면 안되겠지?」
「윽!! 벼, 벼, 별로!? 방해라던가 그런아니라!?」
「대단히 분위기 살리고 있었지 않은가. 『나를 선택한 일, 절대로 후회하지 않게 해주겠다』……라던가」
「와앗!? 너, 너어어어, 요미!!??」
「후훗……우쨩, 건강해져서, 다행이다」
「윽……츠즈리, 지금 여기서 웃는 얼굴은 비겁해」
「응응, 큰 목소리는 건강하단 증거구나. 린쨩의 간병 덕분일까? 사랑의 힘이구나」
「그, 그런……! 정말, 긴상!」
「저기, 긴……!」
「우타, 얼굴이 무섭다구. 봐, 츠즈리가 무서워하고 있어」
「우쨩, 무서워……」
「……으으……」
「너도, 츠즈리에게는 이길 수 없네」
「큭……아아아아악!! 나 참, 너희들!! 여기는 앓고 난 직후라고!? 적당히 그만 놀리라고!!」
「그렇게 이야기할 정도면, 일어난 직후라도 상관 없을텐데」
「시끄러 바보 요미!! 먼저 식사 준비하라고! 밥!」
「아……우쨩, 기다려. 나도 아래, 내려가」
우타는 쿵쾅쿵쾅 과장될 정도로 소리를 내며, 거실로 내려갔다.
「후후. 그토록 건강하게 소리내며 걸을 수 있다면, 괜찮은거네」
「후후……그것도 그렇네요」
「그렇다쳐도……너, 정말로 괜찮은건가? 우타를 선택해, 후회하지 않는건가?」
「후회……?」
「그치만……. 저 녀석은, 요괴라고」
「……응……. 하지만, 괜찮아……
언젠가, 싸우거나 서로를 이해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오늘의 선택을 후회해버릴지도 몰라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도, 화해하며 다시 웃을 수 있듯이……몇 번이라도, 기분을 서로 전할꺼야
너무 낙관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우타라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하아. 정말로 낙관적이네., 완전히……」
「요컨데 요미는, 우타와 린, 두 사람을 아주 좋아히기 때문에……걱정인거야」
「하아!? 뭐야, 그 요약은. 너무 적당한 해석이야」
「그치만 그렇게 밖에 들리지 않아. 모처럼 우타가 눈을 떴으니까 솔직해지는게 좋아」
「시, 시끄러워! 그 해석은 잘못됬으니까!
나, 나도 아래로 내려가겠어. 얼른 식사해야지!」
요미는 조금 전 우타가 한것 처럼, 쿵쾅쿵쾅 난폭한 소리를 내며 계단을 내려갔다.
「후후, 요미가 화내는 법도, 우타를 꼭 닮았어. 역시 쌍둥이 답게 우타도 요미도 서로 닮았지」
(확실히……)
「……저기, 긴상. 여러가지 상담에 응해줘서, 감사합니다. 요괴와 인간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해줘서……」
「응? ……아아, 나는 별로 굉장한 일을 하지 않았어」
「그렇지 않아요. ……긴상, 나, 노력할께요. 살아있는 한, 많은 행복한 추억을 우타와 계속 만들어나갈꺼에요」
「……그래. 분명……두 사람이라면, 괜찮을꺼야」
「긴! 어서 식사준비 해달라고!」
「이런이런. 나 참, 일주일만에 눈을 떴는데도, 건강하네
그러면, 밥먹으러 갈까. 우리들도, 아래로 내려가자」
진 엔딩과 마찬가지로 본래 힘을 순간 되찾은 우타가
귀신을 물리치고 잠들었다 깨어나 알콩달콩할때
밖에서 긴상과 츠즈리, 요미가 훔쳐듣고 있었다는 해피엔딩ㅋㅋㅋ
이 이후에 우타와 주인공의 달달한 이야기는...
직접 플레이해보면서 느끼는게.... 하하
「하아……하아……으……큭……너를, 죽인다」
「그 공격……먹혔다고……. 하지만, 이제 너라고 해도 힘이 남아있지 않을텐데……」
「아아……이제 한계다……. 그러니까, 너도 길동무로 삼겠어……
내 얼마 남지 않은 힘으로라도……너를 죽이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어」
「서, 설마……이 벼랑에서, 나를……!?」
「아아, 마침 딱 좋지않은가.……그 말대로
귀신과 동반자살이라니, 기분나쁘지만……이제, 나에게는 이 정도 밖에 할 수 없으니……」
「기, 기다려! 그렇게되면, 너도 죽는다고?」
「그러니까 그러는거다. 너를 이대로 살려두면, 린이 잡아먹힐테니까」
「무슨 미친 짓을……」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그 녀석들과 함께……밥, 먹고 싶었어
최근, 같이 먹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지. 린, 언젠가 함께……밥, 먹자구
언젠가……
헷, 죽여주겠어……나와 함께에에에!!!」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저기, 린. 나, 다시 태어난다면 인간이 되고싶어.
그렇게되면……분명 지금보다 고민이 줄어들겠지?
너와 같은 시간을 걸을 수 있어.
……마지막으로 너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었어. 정말 사치스럽지만…….
……저기, 행복하게 지내줘. 이제, 이 마을의 모두를 잊고…….
어디선가……행복하게…….
언제나 뒷맛이 나쁜 배드엔딩...
떠나라고 해서 정말로 떠나버린 주인공과
귀신이랑 동반자살(...)해버린 우타.. 엉엉
빈 칸이 두개나......!!!
아사기 공략하고 나서 CG얻으면 추가로 등록해야지.. 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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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あやかしごはん 요미 공략완료
犬嶌 詠 (이누시마 요미)
「촐랑거리며 움직이는건 그만둬줄래? 눈에 거슬려」
두번째로 공략하는 것은 요미!
맘 같아선 긴상을 공략하고 싶지만
이미 유부남이라서...ㅎ 공략불가....
「엑, 해태?」
「……뭐야, 그 얼굴」
「해태라고 하면, 좀더 무서운 얼굴을 하고있는 이미지인데, 두 사람은 별로 무섭지 않아서」
「저기 있잖아, 이건 인간으로 변신한 모습이라 그렇지 우리들 본래 모습은, 굉장하다고!」
「헤에~」
「헤에~ 라니, 너……조금도 안믿는거지?」
「그치만, 두사람 모두, 평범한 인간으로밖에 안보이는걸」
「좋아, 알았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우리들의 본래 모습을……」
「우타, 그만둬. 지금, 보여줘서 어쩌자는거야
게다가, 이런 곳에서 변신하면 이 집이 어떻게 되는지, 알겠지」
「……쳇, 어쩔 수 없네」
「나, 요괴에 대해선 자세히 잘 몰라서……
하지만, 앞으로 두 사람 모두, 츠즈리군도 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우타도 요미도, 잘 부탁해!」
「흥, 맘대로 해. 긴이 결정한것에, 우리들은 반항 할 수 없으니까」
「…………」
「요미, 잘 부탁해!」
「…………」
지금, 명백하게 얼굴을 돌렸지?
「잠깐, 인사하고 있으니까 한마디 정도, 대답해줘도 좋지않아?」
「…………」
꽈아아아악
「아, 아파아앗! 뭐, 뭐하는거야!」
「뺨이라도 꼬집으면, 말해주지 않을까 생각해서」
「무, 무슨 난폭한 여자가……. 이래서, 인간은 싫어
거칠고 제멋대로에, 생각했던대로 되지 않으면 폭력을 휘두른다.……정말, 최악이다」
「잠깐!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멋대로 단정하지마!」
「……………」
「엑, 또 무시!?」
「시끄러워!」
스오우 공략을 할때 봤던 음침한 여주인공은 어디가고
활기발랄한 여주인공...
전혀 다른게임 하는 기분이다...
요미의 반응도 의외...
「요괴들은 능숙하게 인간세계에 녹아들고 있기 때문에,
사람은 요괴를 요괴로서 인식하고 있지 않아.
특별한 힘을 가진 인간 이외에는…
나는 어릴때부터 할머니로부터 들어서, 반드시 있다고 믿고있어!」
「믿고있다는 것은…… 이부키군은 요괴를 본 적은 없는거야?」
「사실 본 적은 없어, 일단. 언제라도 나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해
아~ 한번만이라도 요괴를 만나보고 싶어. 어딘가에 」
「흥, 바보잖아…… 눈 앞에……」
「…………우타!」
「아, 아파앗! 뭐, 뭐하는거야 요미!」
「어딘가의 바보가, 바보같은 말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지」
「그렇다고 해도, 팔꿈치로 찌르냐, 팔꿈치! 지금건, 전력으로 찔러넣었지!」
「부러지는 편이, 좋았으려나? 그 편이, 조용하게 될 것 같고」
「너 말야!!」
「하핫, 우타와 요미는 재미있네」
「오늘 아침밥도 맛있었지! 나 빵도 좋아하지만, 역시 아침은 쌀이야~」
「…………」
「요미는, 아침은 빵파? 밥파?」
「…………」
「……저기, 듣고있어?」
「…………」
우타가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이야기 해주는데
둘뿐이라고 완전히 무시하는건가!
그렇지만, 이런 걸로 단념하는건 내가 아니니까!
「그런데 말야, 전 부터 신경쓰였는데, 우타와 요미는 어느쪽이 형이야?
요괴는, 그런건 관계없는거야?」
「…………」
「나는, 외동이었기 때문에 형제라던가 몹시 동경하고 있어……」
「…………」
「우리들 가족이 되었듯이, 지금부터는 형제같은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
「……윽, 요미! 적당히, 뭔가 말해보라고!」
「……아! 아파!
너, 너 말야! 무슨 일이 있을때 마다 사람 볼을 꼬집는건 그만둬!」
「요미가 대답해주면, 이런 일 없어」
「…………아」
「요미! 이런 곳에서, 뭐하는거야?」
「뭐하는거야……가 아니겠지. 이런 시간까지, 뭐하고 있었던거야」
「미, 미안……친구랑 이야기하느라」
「네가 돌아오지 않으니까, 내가 마중나가야하는 처지가 되어버렸어」
「그러니까, 미안……」
「안들려」
「으으, 미안합니다! 마중나와줘서, 고마워!」
「……좋아, 돌아가자」
요미, 기분 나빠보이지만,
그런데도 마중나와주다니 조금 기쁠지도……
「…………」
「……저기, 요미. 정말로 범인이 온다고 생각해?」
「오겠지. 사람들 눈에 들키지 않도록 물고기를 잡는다면, 밤 밖에 없으니까」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어두운 곳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지않아?」
「그건, 인간인 경우겠지. ……범인은 요괴일 가능성도 있다」
「아, 그런가」
「……너, 이만큼 우리들과 함께 있는데도, 그렇게 머리가 안돌아가나」
「아하하……나, 요괴라던가 인간이라던가 나눠서 생각하고 있지 안항서, 생각을 못한걸지도」
「……그렇게 무른 소리를 할거면, 언젠가 반드시 큰 코 다친다」
「에? 큰 코 다친다니……아파!」
「……왜 지금, 아파하는거야?」
「이파리였나 뭔가, 손에 베였는지도. 어두워서 잘 모르겠지만」
「……하아, 둔한 여자. 보여줘 봐」
「엑?」
요미의 요괴 모습……. 처음봤다……
이렇게 보니 재차 실감한다. 요미는 인간이 아니라, 요괴라고
「……상처가 깊게 났는데」
「요미, 보이는거야?」
「밤 눈이 밝다고 말했었지」
「그, 그랬습니다……」
어두워서, 잘 모르겠지만……요미의 손이 따뜻하다는 것 만은 안다
그러고보니, 이렇게 맞닿은 것은 처음일지도
「잠깐, 가만히 있어」
「에? 으, 응」
「……………」
어, 어쩐지, 이상하게 긴장되어 버린달까, 두근두근 거린다……
「……읏!?」
지, 지금 손 끝을 어루만져졌어!? 왜, 그런일을……
「……자, 다 나았어」
「엑?」
「상처를 막아뒀어. 아픈건 아니겠지?」
「……아, 정말」
상처 치료를 끝내자, 요미는 곧바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어이, 뭐하는거야. 긴상이 부르고 있어」
「아, 응. ……저기, 요미는 좋아하는 사람 있어?」
「하, 하아!? 뭐야, 갑자기
나……나는, 인간은 싫어. 너도, 알고있을텐데!」
「인간? 왜 인간이야? 같은 요괴들도 있는데……」
「……읏, 시시하네! 빨리, 집에 들어가서 저녁 준비해라. 우타가 날뛰기 시작한다구」
왜, 화를 내는걸까? 이상한걸 물어봤나?
「요미…… 어째서, 그렇게 인간을 싫어하는 거야?」
「…………
짧은 시간 밖에 살 수 없는데 꼴사납게 살아가는 것이 보기 흉하니까」
「그렇다면……
나도 보기 흉하다고 생각하는거야?」
「……!그, 그건……」
「……요미, 최근 내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 해 주게 되었지?
나, 조금이라도 요미와 가까워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쁘다고 생각하고 있어」
「……네가, 멋대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이겠지. 나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그렇지 않아! 요미도 우타도, 지금은……」
「시끄러워! 나에게 말 걸지마」
「안녕. 오늘은, 친구도 함께네」
「…………」
「응, 함께 살고 있는 요미야. 요미, 그가 아가시군」
「안녕, 요미」
「네……」
「한명 더, 우타라고 하는 요미를 꼭 닮은 남자애도 있는데, 오늘은 문화제 준비로 바빠서……」
「아아, 문화제는 내일이었지. 린은 가게의 점장을 하는거야?」
「맞아!」
「된장국과 주먹밥 가게지?」
「기억해주고 있었구나, 기뻐!」
「나는 너의 친구니까. 그래서, 요리는 잘 만들게 된거야?」
「응, 오늘은 맛보기로 만들어봤는데, 모두 대호평이었다구!」
「그래, 그렇다면 걱정할 건 없겠네」
「하지만, 주먹밥 담당은 남자가 되버려서, 모두 잘 만들지 못해서 엄청 고생하고 있어!
아! 그렇지만 요미는 능숙하게 잘 만들었어. 그래서……!」
「훗, 하하핫」
아사기군, 즐거운 듯이 웃고있어……!?
「어라? ……나 뭔가 이상한 말을 했어?」
「아니, 미안미안. ……너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무척 즐거워보인다고 생각해서」
「무척 즐거워! 그러니까, 아사기군도 내일은 왔으면 좋겠는데」
「응, 물론 그럴 생각이야!」
「잘됬다! 마을 사람들도 잔뜩 오기때문에 무척 떠들썩해진다고 들었어. 그치, 요미!」
「…………」
「……? 요미?」
「아카네, 볼 일이 있어 돌아가야겠어」
「엣, 벌써?」
「아아, 급한 일이니까」
「자, 잠깐, 요미! 그렇게 잡아끌지 않아도! 아사기군, 미안! 오늘은 이제 돌아갈께, 또 보자!」
「아아.……또 만나, 린, 요미」
「…………」
「요미, 갑자기 왜 그래?」
「저 녀석과 있으면, 어쩐지 초조해져
인간인지, 요괴인지 모르겠어. ……도대체 뭐지」
「……너, 이런 곳에서 벽에 붙어서 뭐하는거지?」
「요, 요미. 마침 잘왔어. 방까지 부축해줄래~……」
「하아? 무슨 말을……
왁! 어, 어이, 어떻게 된거야!?」
「……욕실에서……넘어져서……」
「………………
……바보인가, 너」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해……」
「나참, 이번 한번 뿐이다」
「에? 꺄, 꺄악……」
이, 이건……공주님안기!?
「……생각했던 것 보다 가벼운데. 그렇게나, 밥을 먹으면서」
「요, 요미……안아 올리지 않아도, 부축해주는 것 만으로도 좋으니까」
「……!그, 그렇다면 그렇다고 먼저 말해!」
「그, 그치만, 안아 올릴거란 생각은……윽, 어질어질하다~……」
「됐어, 그대로 얌전히 있어」
「으, 응……고마워」
……아, 이렇게 가까이서 요미의 얼굴을, 보는 것은 처음일지도
요미는 요괴지만, 내가 보기엔 평범한 남자애야……
「……뭐야?」
「엥, 뭐가?」
「아까부터, 빤히 바라보고 있지」
「아, 미안……」
「……바, 바보. 거기선 거짓말이라도 보지 않는다고 부정해라」
「어째서?」
「긍정해버리면,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버리겠지」
「그런거야?」
「그런거야! 나 참, 정말로 둔한 여자네!」
……요미, 어째서 화내는 것일까?
「……어이」
「아, 요미. 무슨 일이야?」
「……왜, 그 녀석을 데려온거야」
「그 녀석이라니, 아사기군?」
「그래. 네가 누군가를 데려오는건 처음이겠지」
(어째서 냐고 물어봐도……)
「모두와 먹는게 맛있으니까, 아사기군도 어떨까 하고 생각했을 뿐이야」
「……그뿐이야?」
「응, 그 뿐인데……그 밖에 뭔가가 있어?」
「흥, 별로 없어」
「에? 아, 요미!」
가버렸다……
어쩐지, 최근 요미는 상냥하면서 신경질적이었지?
으음……반항기, 일까나?
아닌듯 아닌듯 질투하는 요미.. 핡
「……저기, 잠깐 괜찮을까」
「요미? 무슨 일이야」
「그 할아버지와, 친하게 지내고 있었던 요괴로부터 들은거지만……
아마, 저 녀석이 먹고 싶어하는 닭고기 요리는 원래 곰 할아버지의 신부가 만들었던 것이라 한다」
「곰 할아버지의 부인의 레시파라는 것?」
「아아, 요리가 능숙했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 부인이, 언제나 말버릇같이 말했었던 것이 “닭고기 요리에 맛을 내는 것은 미소”……」
「……미소? 라면……혹시, 된장!?」
「글쎄, 나도 거기까지는 모르겠지만……」
「고마워, 요미!!」
「……윽!? 갑자기 껴안지마!!」
「요미, 고마워! 긴상, 긴상~!!」
「뭐야……. 나도 어째서 빨개지고 있는거야……」
「뭐야, 떠들썩한데~. 기쁜 듯한 얼굴을 하고서……저 녀석, 좋은 일이라도 있는거야?
……그런데, 요미. 너, 얼굴이 새빨갛다고?」
「아, 아무것도 아냐! 방이 더운 것 뿐이야」
「아니, 오늘은 엄청 춥다구」
「……시, 시끄러워!」
「??? 이상한 요미」
「……당신, 무슨 말을 하는거야?」
「에?」
「요괴니까, 함께 있을 수 없다고 그녀를 버린 것은, 당신이겠지
당신과 히사메는, 이제 관계없을 것이다.
그런 네가, 이 녀석에게 히사메를 부탁한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을까?」
「…………」
「게다가, 그 설녀라면 벌써 가버렸어」
「무슨 말이야?」
「히사메상, 사쿠상을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곳으로 간다고 말했어요」
「……그, 그런가. 아니, 그렇지만, 그걸로 좋은거겠지
나와 함께 있지 않은 편이, 히사메에게 있어서도 행복한 일이니까」
「……이러니까, 인간은 싫다. 자신에게 유리한 것 밖에 생각하지 않아」
「요미, 무슨 의미야?」
「히사메가 정말로, 이 마을을 나가서 어딘가로 갔다고 생각해?」
「그치만,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곳에 간다고……」
「가지 않아도, 만나지 않고 끝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겠지.
……설녀는, 그저 눈으로 이루어져있어. 그리고, 봄이 오면 물이되어 사라져버려」
「자, 잠깐 기다려! 그럼……」
「말 그대로, 두번 다시 만나지 않는 다는 것 이겠지」
그, 그런……
「거, 거짓말!!
그치만, 그렇잖아? 어째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거야!
고작, 한때의 사랑일 뿐이잖아. 또 새로운 사랑을 찾아내면 돼. 그 뿐인데……」
「……고작 사랑이 아니었어요」
「……에?」
「사쿠상과 함께 있을 수 없다면, 사라질 수 밖에 없다니……그런건 목숨을 건 사랑이잖아요!
히사메상에게 있어,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던거에요.
새로운 사랑은, 필요없어요
……바랬던것은, 사쿠상과의 약속뿐. 인간이라던가 요괴라던가, 그런건 관계없어요
……좋아한다는 기분이 같다면,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겉모습이 다르다 하더라도 괜찮지 않나요!」
「……읏」
「……나는, 히사메상이 부러워요……. 그런 식으로,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대단히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사쿠상의 사랑은, 정말로, 단순한 사랑이었던건가요?
또 새로운 사랑을 하면 된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건가요!?」
「………………」
「아카네, 네가 울면 어쩌자는 거야」
「우, 울지않아! 눈이 눈에 들어갔을 뿐이니까」
「뭐, 그렇다고 쳐도 상관없는데. ……당신도, 그런것으로 해둬?」
……에?
「……으, 윽……흑……」
사쿠상이 울고있다……
「단순한 사랑이 아냐……. 나도, 진심으로 히사메를 사랑하고 있어
……하지만, 히사메를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 없었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 녀석을 사랑하는 것 뿐이야
이 후에, 내 탓으로, 히사메가 다치거나 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어
그러니까, 그렇게되기 전에 헤어지는게, 서로를 위해서 좋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내 탓으로 히사메가 사라진다니, 그런건 싫어……
그 녀석은, 계속 웃어주길 바라니까!
웃어준다면……이 마을에 겨울이 올 때 나는 그 녀석을 생각할 수 있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너……설마, 나를 돕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
「안돼, 히사메……그만둬……하지마……」
「………………」
「히사메가 사라지면, 나, 어떻게 하라는거야!
네가 없다면 살아나도 의미가 없어. 간신히, 겨우 우리들이 이뤄졌는데……
지금부터 내가 죽을때까지 함께 하자고……그렇게 약속했잖아
그, 그러니까, 나는 괜찮으니……부탁이야 그만둬」
「………………」
「부탁이야……부탁이니까……」
「처음으로 만났던 것은, 1년전의 눈오는 날 이었지요. 당신이 일하러 산에 들어왔을 때, 나에게 말을 걸어주었지요」
「그, 그랬었지……」
「그리고, 조금씩 이야기를 하게되면서……당신에게 빠져들었어요」
「나도. 처음 본 순간, 히사메를 좋아하게 되었어」
「한마디 말을 주고 받았을 때, 이 가슴 한켠에 따뜻한 기분이 머물러서
당신이 준 기분은 몹시 따뜻해서, 나를 행복하게 해줬어요」
「나도 히사메에게 행복을 받았어. 그러니까……그만둬
부탁이니까……」
「봄이 오면 만날 수 없게 된다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외로웠지만, 당신은 나에게 약속해줬어요」
「――저기, 약속해줄래요?
겨울이 오면, 반드시 만나러 와 준다고」
「아아, 반드시 약속할께.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너를 만나러 올께」
「약속이에요?」
「응, 약속할께」
「둘만의, 약속……――」
「그랬었지」
「그게 얼마나 기뻤는지, 당신은 모르겠죠」
「그렇지않아. 나도 기뻤으니까……」
「당신은, 소중한것을 나에게 잔뜩 주었어요. 소중해. 무엇보다도 당신이……그러니까, 미안해요」
「히사메……
그렇다면……약속을 하자」
「약속……?」
「한번 더, 약속을……
오늘, 너에게 건네줄 생각이었어. 이 약혼 반지를……」
「……사쿠상」
「자, 손을 내밀어줘……이게 약속의 증거다」
「……아름다워. 눈의 결정보다, 훨씬 멋져……」
「다시 태어난다면, 그 때는 함께 하자」
「네……반드시. 나는 당신과 부부가 되고 싶어요」
「히사메, 약속이야……」
「……네, 둘만의 약속이네요」
「아아, 맞아」
「사쿠상…… 사랑합니다……」
히사메와 사쿠상..ㅠㅠㅠ
둘이 저렇게 좋아하는데도
이뤄지지않아 너무 안타까운 커플...
「여기, 앉아도 되겠지?」
「안돼. 방해다」
「네네. 저기, 좀 더 옆으로 가줄래」
「어이, 사람의 말을 좀 들어! 옆으로 비키라니」
「이미 앉아버렸는걸」
「변함없이 제멋대로인 녀석이야……」
「에이, 그렇게 화내지 마. 밥이 맛있지 않게 되어버린다구」
「누가 화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요미는 매서운 눈으로 나를 노려보지만, 그런건 이미 익숙해져 버렸는걸
게다가 요미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내가 옆에 있는 것을 허락해주고.
정말로 싫었다면, 어딘가로 가버렸겠지
「……뭐야. 빤히 보지마」
「그치만 신경쓰이는걸. 어째서 그렇게, 찡그린 표정을 짓는거야?」
「……찡그린 얼굴이라 미안하군. 나는 언제나 이런 얼굴이다」
「아니, 평소보다 심해. 모처럼의 파티인데……」
「……시끄러운건 싫어한다고」
요미는, 즐거운 듯이 웃는 모두를 차가운 눈으로 바라본다.
「이 녀석도 저 녀석도 들떠버려서……. 소란스러울뿐이야
이 시기는 매년 이러니까, 진절머리가 나」
「그런건 당연하잖아. 왜냐면 크리스마스니까?」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소란을 피울 필요는 없겠지
……애초에, 크리스마스라는게 대체 뭐야?」
「엣, 모르는거야?」
「인간의 행사에 흥미없어. 모르는게 당연하지」
「그런가……으음, 뭐라고 설명하는게 좋으려나. 크리스마스라고 하는건 말야, 외국 신의 생일이야. ……아마」
「뭐야? 그 아마 라는건」
「그렇게 자세하게 아는 것은 아닌걸. 경사스러운 날 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럼 너도, 잘 모르는 채 들떠있는 것 아닌가」
「으……. 그, 그렇지만! 그래도 특별한 날이야!」
「뭐야, 그게……」
왜냐하면 이 계절이 되면, 들썩들썩거리게 된다. 모두가 웃는 얼굴이 된다.
아주 어렸을 때의 기억 속에는, 나에게도 산타가 와 주었다.
아버지가 있고, 어머니가 있어서. 맛있는 밥과 케이크를 먹었다.
상냥하고 그리운 추억……
「크리스마스는 즐겁고, 멋진 날이야. 가족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축하해
나머지는 역시, 연인에게 있어 특별하다고 생각해」
「어째서?」
「함께 보내며, 선물을 주고 받고……. 어쩐지 동경해버리는걸」
「……이상한걸」
「이상하다니?」
「역시 이상해, 크리스마스라는건. 너희들 인간 연인도 이상해
함께 있고싶다던가……모두와 보낸다던가. 그런건……시시해」
「어째서 그렇게 말하는거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니 멋지잖아」
「……왜,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하지」
(……요미?)
「왜 너희들은,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어해? 혼자인 편이 훨씬 편하겠지
그러니까 인간을 보고있으면 짜증이나
혼자 있으면, 조용하게 보낼 수 있어. 누군가로 인해 불쾌한 기분이 드는 일도 없을것이다
그래……처음부터 혼자라면……」
뱉어지는 말과는 정 반대로, 요미의 눈은 어딘가 외로운 듯이 보인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걸까?
「……요미는, 모두와 있는게 외로운거야?」
요미는 나를 가만히 바라보다, 곧바로 눈을 피해버린다
「외로울리가 없겠지. 시시한 말 하지마」
「요미는 혼자 있는게 좋다고 말하지만……, 그거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어서」
「……뭐가 달라」
「누군가 곁에 있다가, 그 누군가가 곁에 있지 않게 되느니 외롭지 않은걸까. ……왠지 그런 생각이 들어서」
「달라! 달라! 절대로 달라! 그런게 아냐……! 다 안다는 듯이 굴지마
네가 뭘 안다는거야. 나는……그런게……」
「그렇지만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구? 나 처음 보는걸!」
「……저기, 조금 전부터 그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게, 대체 뭐야?」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는거야」
「……그래서?」
「그래서? 라니……로맨틱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전혀 생각하지 않아. 그보다, 오히려 추워. 얼른 안으로 들어가고싶어……」
「……정말. 요미는 꿈이 없어……」
「꿈이 없어도 충분해. 정말 의미를 모르겠다니까
이런 추운 날씨에, 일부러 뜰에 나오기까지」
그치만……
「요미와 함께 보고싶었는걸」
「나와……? 어째서」
잘 모르겠다는 듯한 요미. 하지만, 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
「모르겠어……어째서일까?」
「그게 뭐야. ……이상한 녀석」
「깨끗한 눈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요미도 데리고 나가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마음대로 말려들게 하지마. 귀찮아」
그러니까 함께 데려왔다. 의문도 들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결과는,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조금정도,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감격해주면 좋을텐데……
「소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네」
「어디에 소녀가 있는데?」
「여기 있습니다!」
「어디? 눈에 안보이는데. 무식하게 사람 볼을 꼬집는 흉폭한 여자라면 여기에 있지만」
정말로 심술쟁이라니까!
내 안에, 화르륵 하고 대항심이 솟아 올랐다.
「……그래그래, 미안. 여자아이의 기분은, 어린 꼬맹이가 알리가 없겠지!」
「……뭐라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데. 요괴인 내 어디가 꼬맹이라고 하는건지? 너보다 훨씬 오래 살았는데도」
「요괴라던가 인간이라던가 관계없어. 여자 아이의 기분을 모르는 것은 꼬맹이야
어쨌든, 여자아이는 멋진 상황을 꿈꾸는거야! 이런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연인과 멋진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흐음……. 아 그래……」
(에……?)
그 소리는, 생각보다 가깝게 들렸다. 놀라서 뒤돌아보면……
「그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싶은데?」
「에……?」
「빨리 말해. 이런 눈 속에서, 연인과 뭐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거야?」
「어, 저기……그러니까, 손을 잡는다거나, 껴안는다거나……」
「그리고?」
요미의 얼굴이 한층 더 가까워 진다.
(요, 요미……? 얼굴이 가까워……)
「그것뿐?」
「그러니까……」
「……그 외엔 없는거야?
……연인과 하고 싶은 일, 그 밖에도 더 있지 않아?」
어째서일까……속삭이는 목소리도, 평상시와 전혀 다르게 들린다
「그……키스……라던가」
「키스?」
심장이 두근두근 울리고 있다.
금방이라도 도망가고 싶은데, 왜인지 요미로부터 눈을 떼기가 어렵다…….
「그건……이런 것?」
눈앞에 요미의 얼굴이, 나를 향해……!
「랄까나」
「……에?」
「……엄청, 얼빠진 얼굴
바보. 할리가 있겠는가. 보기좋게 걸렸군」
「……하?」
「이런 일을 해서 뭐가 즐겁다는거지. 나는 이해할 수가 없어
하지만, 이걸로 알았겠지? 네쪽이 더 꼬맹이라는걸」
설마……놀림받은거야!?
순간, 머리에 피가 솟구쳤다.
나는 있는 힘껏 요미를 밀쳐냈다.
「아야야……!어이, 갑자기 무슨짓이야!」
「그건 이쪽이 할 말이야! 뭐하는거야!」
「조금 놀렸을뿐이겠지」
「여, 역시 놀린거였어! 바보바보! 최악-!」
「……엄청난 양이 되어버렸어. 요미, 그쪽 짐, 무겁지않아?」
요미의 짐은 나보다 훨씬 크다. 게다가 음료나 조미료등, 무거운 것이 들어가 있을 것이다.
조금 미안해져서 그렇게 묻자……
「별로 괜찮아」
쌀쌀맞은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무거워보이는데. 조금 더 여기로 옮겨」
「그러니까 괜찮다고. 네가 걱정할만큼 약하지않아」
「……고마워, 요미」
「……뭐야 갑자기……」
「무거운걸 들어준거지? 상냥하다고 생각했기때문에」
「하아? 무슨 말이야……. 멋대로 해석하지마」
쌀쌀맞게 말하면서도, 요미의 귀는 약간 붉어지고 있었다.
……아마 그것은, 석양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후후훗」
「왜 웃는거야」
「별로~」
「흥……이상한 녀석
……뭐, 폭력적인데다 꺄-꺄- 시끄럽지만, 일단, 너는 여자니까……」
「일단은 불필요합니다」
「“일단”을 붙이지 않으면, 이쪽이 납득할 수 없다. 네가 여자라는 사실을 말야」
「뭐, 뭐라는거야! 정말!」
「……뭐하고 있어. 이런 한밤중에」
조금 졸린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 요미가 들어왔다.
「아, 요미」
내 손을 향해 시선을 보내며……
「목이 말랐던건가?」
「그런것만은 아니지만」
「그럼, 잠이 안오는건가?」
「응……왠지 모르게」
「흐음……」
요미는 영혼없이 대답해주면서도, 떠나지는 않았다.
「요미도 마실래? 차, 타줄께」
「……그럼 마실께」
서늘해진 거실에서, 테이블에 서로 마주보며 앉는다.
차의 따뜻함에 숨을 내쉬었을 때, 요미가 여기를 가만히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혹시, 요미도 잠이 안와?」
「아니, 그런건 아니다. 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내려왔을 뿐」
「미안, 깨워버렸어?」
「별로……. 아직 잠들기 전이었고」
「그랬다면 다행이야」
「너는, 어째서 잠들 수 없던거지?」
「으음……잠드는게 아까워서」
「그게 뭐야」
「그치만, 이렇게 즐거운 그뭄날은 오래간만이었기 때문에,
나의 어머니는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믐날은 언제나 혼자서 보냈어」
해를 넘기는 것도 혼자.
해를 맞이하는 것도 혼자…….
티비 안에선 떠들썩하고 즐거워보이는 명절이 비춰지고있는데,
나는 작은 방에서, 혼자 국수를 먹고 있었다.
「조금 전 긴상이 가르쳐줘서, 섣달그믐의 뜻도 처음 알았어, 매년 지냈었는데, 이상하지. 후훗」
「……」
「어머니가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역시, 외로웠다고 생각해」
「그런가」
「그러니까, 오늘은 무척 즐거웠어. 어머니는 안계시지만……지금은 요미가 있고, 우타가 있어
긴상이나 츠군도, 마을 사람들도. 그게 무척 기쁘고, 즐거워」
그것은 솔직한 기분이었다. 내가 이 마을에 와서, 오늘까지 계속 생각하고 있던 일이다.
「……언제까지나 이대로는 없어」
요미는 툭하고 중얼거린다.
「이런 매일이, 쭉 계속 되는게 아냐
반드시 마지막은 온다. ……그런데도 즐거운건가?」
그 목소리는 평소와는 다르게 힘이 없어서,
쓸쓸하게 들려온다…….
「나는, 그런데도, 즐겁다고 생각해. 가령, 언젠가 끝나버린다고 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어차피 언젠가 사라진다면……처음부터 없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
나는 어째서 요미가 그런식으로 생각하는지 모른다.
그러니까…… 스스로가 생각하는 대로 대답한다.
「그럴지도 몰라. 하지만, 앞으로의 일은 모르는거잖아
모르는 것을 두려워해서 지금을 즐길 수 없는 것 보다, 난 지금을 마음껏 즐기고 싶어.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을 때 그것을 생각해낼 수 있도록 하고싶어」
맞아……중요한 것은 언제 잃을지 모른다. 나는 그것을 이미 알고있어
하지만, 그런데도……지내온 시간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울한 기분이 되거나 울고싶은 기분이 들때,
나에게도 이런 즐거운 시간이 있었어, 그러니까 불행하지 않아……그렇게 생각하고 싶어
그렇게하면 또, 노력할 수 있기 때문에……. 몇 번이라도, 일어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지금이 즐겁고, 없는게 좋다던가 조금도 생각하지 않아.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 할 수 있어」
「……그런가」
「그런거야」
요미는 나를 바라보며……작게 미소짓는다.
「솔직히, 네가 하는 말들, 전부는 모르겠지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
너는……단지 시끄러운것 뿐인 인간과는 다르구나」
「……엣취!」
「추운건가?」
「응…… 조금. 걷고 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었는데, 그치만 괜찮아!」
「괜찮다고…… 버티지마. 감기걸리겠어. 이쪽으로 와」
엣……
「이렇게 붙어있으면, 조금은 괜찮겠지」
「으, 응……그렇네」
너무 가까워서 조금 떨리는데……
「그보다……이제 곧 날이 밝는다. 모처럼 여기까지 왔어. 놓치지 마」
「아, 그렇네!」
당황하며 동쪽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야기를 하면서, 그 때를 기다린다.
올해의 첫 아침해는, 어떤 식으로 내 눈에 비추게될까?
그것이 기다려져, 가슴이 크게 울린다.
「…………」
「…………」
두사람 모두 조금씩 말수가 줄어들자 침묵이 찾아온다.
...
요미와 함께 있을 때의 기분은, 다른 누군가와 있을때와는 다르다.
그렇게 느끼고 있다.
이윽고……그 때가 찾아왔다.
「우와아……!」
동쪽의 능성을 물들이며, 금빛의 아침해가 보였다.
갓 태어난 태양의 빛이 겨울의 하늘을 물들여가며, 천천히 마을의 산이나 집을 비춰간다…….
「조금전의 아가씨라고 말했지. 그렇다는건, 우리들을 보고 있었던 것은 너인가」
요미가 구렌을 보며 말하지만, 구렌은 그런 요미를 무시하고 있었다.
왜, 왜 이렇게 바라보는걸까……
「……흠, 가까이서 보니까 더 맘에 들었다」
「앗……」
돌연, 큰 손바닥이 내 턱을 잡았다.
구렌이 나를 가까이 끌어들이며 얼굴을 대어온다.
「정했다! 아가씨야, 너를 이 구렌의 신부로 정하지」
「무……!」
「네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 나의 이야기……?)
「벚꽃아래에서, 내가 너를 보고 정했다. 너를 신부로 맞이하겠다고
그걸 이 완고한 할아버지는, 안된다고 반대해서
하지만……이렇게 너로부터, 나에게 다가와준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가, 갑자기 뭐에요!」
「안심해라. 텐구는 신부를 소중히 한다……」
그렇게말하며, 구렌은 얼굴을 가까이 대어온다.
「자, 잠깐! 놔줘!」
구렌의 손을 뿌리치며, 뒤로 물러난다.
「어이쿠……」
「공교롭게도! 신부가 될 일은 절대 없으니까!」
「호오……생각했던 것 보다 기세등등한 여자다. 더욱 더 취향이네」
(어, 어떻게하지……!?)
「우……웃기지마!」
큰 소리를 지른 것은, 그때까지 망연하게 있던 요미였다.
「텐구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신부맞이하기는 악습이야! 그 녀석과는 관계없어」
「뭐지? 이 시끄러운 멍멍이는」
「어이, 가자 아카네!」
내 손을 잡고, 요미는 억지로 벗어나려했다.
하지만…….
「어이 멍멍이. 제멋대로 손대지마. 그 아가씨는 내 신부가 될 여자다」
「……저기, 당신, 이 녀석의 어디가 맘에 들었다는거지?
말해두지만 이 녀석, 말괄량이라고.
게다가 엄청 먹어대고 분별없고 난폭하고, 이런건 신부로 하면, 당신만 곤란할 뿐이다」
「……잠깐, 그건 말이 심한거 아냐?」
「너는 조용히 있어!」
(으……요, 요미, 화내고 있어?)
「말괄량이인가……
엄청 좋은데. 기센 여자를 꺾었을 때가 즐겁기 때문에」
「최악의 취미다……」
...
「……어이, 멍멍이. 이 아가씨에게 반한 것 같은데」
(에……)
순간 요미의 얼굴을 본다. 요미는 벌레를 씹은 듯한 얼굴로 구렌을 보며 말했다.
「……어처구니없어서. 어울릴 가치도 못느끼겠군
가자 아카네, 시간낭비다」
「아, 잠깐 요미!?」
스오우에겐 3학년 선배를 라이벌로 붙여주더니..
요미에겐 텐구를 라이벌로...ㄷㄷ
호탕하긴 한데.. 취향은 아니라..ㅎㅅㅎ
「……그렇게 걱정하지마」
「요미……」
「우리들은, 그렇게 약하지 않아. 호락호락하게 구렌에게 당하거나 하지 않아
만약의 경우라도, 그 때 제대로 대처할 수 있어.
네가 생각하는 일 따위 일어나지않아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마치 마음을 읽은 것 처럼 말하는 그에게, 나는 할 말을 잃는다
「……뭐야, 빤히 바라보고」
「……요미는 내 기분을 아는거야?」
「쓸데없는 것을 생각하고 있는건 알아. 조금 전에도 말했지. 너는 덜렁이라서, 얼굴보면 티가 나」
「그렇게 얼굴에 티가 나는걸까……」
「다 보여. 자각이 없는건가?」
「으, 응……조심할께」
「별로……그대로가 좋아. 네 얼굴은 솔직하니까……. 거짓말 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
그런건, 나쁘지 않다. ……라고, 생각해」
「요미……」
「뭐, 숨길 수 없는 바보라는 거지만」
「너는 덜렁이에다가, 시끄러우니……그걸로 좋아. 낙담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 상태가 이상해지니까
어쨌든. 지금은 그 녀석이 포기하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어. 나도 조심하겠지만, 너도 내 옆을 떠나지마
맘대로 휘청휘청 돌아다니거나 혼자서 위험한 것을 하는 것은 금지. 알겠지?」
아.. 이러시면..
제가 설렘사 합니다만....
「……이……!이봐!정신차려!」
천천히, 눈을 뜬다.
「어라……요미……?」
「윽!? 정신이 들어!」
눈앞에는, 요미가 있다. 평소의 냉정함은 거짓말처럼 새파래진 얼굴이었다.
그런가, 나 ……벼랑에서 떨어져서……
「미안해……또 걱정끼쳐 버렸네. 와 주었구나」
「너는……정말……」
말을 삼킨 요미는, 나를 꼭 끌어안았다.
「멍청이……! 죽어버렸다고 생각했다고!? 걱정시키지마……」
끌어안은 팔의 힘이, 아플정도로 세다. 요미의 몸이 조금씩 떨고있다.
보고있으면, 요미의 옷 여기저기가 흙으로 엉망이 되어있었다.
분명 필사적으로 산 내부에서 찾아주어서 그렇게 된건가.
(요미……)
가슴이 빠듯해진다.
나는 손을 뻗어, 살며시 요미의 등을 꼭 껴안아주었다.
「미안, 미안해. 도와주러 와줘서 고마워……」
「……시끄러워. 너 같은 것, 이제 알까보냐……」
「여기는 훨씬 옛날…… 아직 요미들도, 평범한 돌 조각상에 지나지 않았던 무렵이라네」
신사는 깨끗하게 정돈되어 주변에 사람이 많이 있었다.
평범한 돌 조각상일 때의 두명… 깨끗하게 닦아져 아직 눈도 제대로 갖춰져있다.
마을 사람들이 돌아간 밤의 경내에서, 돌 조각상은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우타, 오늘은 즐거웠지. 그 마을아이, 나를 보고 근사하다고 말했어」
저건 요미인가……? 지금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틀려, 그건 나를 보고 말했다고. 예쁜 꽃장식도 붙여줬고」
후후, 우타는 변함없는데
「응, 굉장히 예뻤지. 그 아이들 내일도 와 줄까?」
「당연하겠지. 분명 올꺼야. 왜냐하면 마을 사람들은 우리들과 사이가 좋으니까」
「응, 그렇지! 나, 마을 사람들 아주 좋아해. 계속, 지켜주고 싶어」
다시 경치가 낮으로 변했다. 그렇지만…… 조금 전 까지와는 뭔가가 다르다
사람이 적어……게다가, 어쩐지 쇠퇴해가고 있어
「……오늘은 아무도 오지 않았어」
「최근, 청소도 하지 않게 되었네」
「어제는, 아이가 불평하러 왔어. 모친의 병이 낫지 않는 것은 우리들 탓이래」
「모두의 마음이 멀어져서, 우리들에겐 큰 소원을 들어줄 힘이 사라지고 있으니……」
「인간은 제멋대로인 놈들 뿐이야. 형편이 나빠지면 뭐든지 우리들만 탓하고……」
「지금은 어쩔 수 없어. 분명 언젠가, 인간들이 돌아올꺼야」
「그럴까……」
또 경치가 바뀐다. 몹시 황폐해진 신사의 경내에서, 걸레질을 하고 있는 사내아이가 있었다.
사내아이는 매우 경건하게, 매일 여기에 와 신사를 손보고 있었다.
이윽고 사내아이는 성장해, 훌륭한 청년이 된다.
청년은 커지고 나서도 신사에 다녔다. 여러가지 공물을 가져와선, 손질을 했다.
그런 모습이…… 슬픔에 사로잡힌 요미와 우타의 마음에도 전달되었다.
「저 녀석, 오늘도 와줬어. 어릴적부터, 쭉 우리들을 만나러 와준다. 인간들중에도 아직 저런 녀석이 있어」
「그러니까 말했었지? 언젠가 인간이 돌아와준다고」
「응……그럴지도 몰라. 그렇다면 좋겠는데」
소년은 어른이 되어 신부를 데려오고
그 신부와 사이에 낳은 아이들과도 찾아오지만...
「이 사람들 덕분에, 우타나 요미는 사람의 따스함을 생각해냈지. 하지만…… 그런 날에도 마지막이 왔다
사람인 이상, 수명이 있다. 연로한 남자는 죽고, 이윽고 아내도 죽었다.
아이들은 거리로 나가, 여기를 방문하는 것은 또 다시 아무도 없게 되버렸다……」
몹시 황폐해진 신사에는, 이제 누구의 모습도 없었다.
「어째서…… 인간은 곧 죽어버리는걸까. 어째서 계속 함께 있어주지 않아」
「누군가 우리들을 눈치채고…… 돌아와줘……」
둘의 외로움, 슬픔이 내 마음에 직접 흘러들어 온다.
처음, 사람의 따스함을 알아버린 해태
그 마음에 텅 빈 구멍을 아무도 묻어주지 않은 채, 시대는 변해갔다.
시간히 흘러 일본에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제 이 신사의 일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몇 명의 아이들이 신사에 들어왔다.
「인간이, 예전처럼 돌아와준걸까?」
「또 모두와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을지도 몰라」
두명이 그런 기대를 가졌던 것도 한순간……
아이들은 몹시 황폐해진 신사를 놀이터삼아, 제멋대로 나쁜행동을 일삼기 시작했다.
기둥을 차버리고, 줄에 매달리며… 본래 황폐해질대로 황폐해졌던 신사가, 점점 부숴져간다.
「어이… 그만둬…… 그만둬!」
「어째서 인간은 이런 일을 하는거지! 우리들이 무엇을 했다고!」
이윽고……
「아아!」
……아이들이 돌을 던진 탓에, 요미와 우타의 눈 부분이 망가져버렸다.
무너진 해태 조각상을 보며, 아이들을 깔깔 웃었다.
……웃으면서 돌아가는 아이들.
요미와 우타는 울고 있었다. 둘은 눈물을 흘릴 수 없지만, 마음 속에서 울고 있었다.
「우리들은…… 그저 인간을 지키고 싶은 것 뿐인데」
「어째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이윽고 그 갈곳을 잃은 슬픔과 허무함이 둘을 요괴로 바꾸었다……
「……본체로부터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지만, 우리들의 한쪽 눈은 망가진채로……
나는…… 이제 지긋지긋해. 이런 심한 취급을 받는다면, 단풍마을을 지킬 필요가 없는거 아냐……!」
「……그럴리가 없잖아. 이 마을을 지키는 것은, 우리들 해태의 사명이니까」
「우타, 넌 아직도 인간을 믿는다고 말하는건가!?」
「나도……이제 인간은 싫어. 하지만……그것과 이건 별개의 문제겠지」
「싫어! 나는 됐어. 이제 인간은……!」
「요미……」
「어째서……어째서 우타까지, 그런 말을 하는거야. 아무것도 알아주지 않는데」
(……이제 됐어. 모두 정말 싫어. 제멋대로에, 잔인해, 곧 죽어버리는 인간도. 인간을 지킨다고 말하는 우타도)
격렬한 감정이, 내 마음에 흘러들어 온다.
(……그래, 처음부터 싫어하면 되잖아. 그럼 배신당하지 않아. 슬프지도 않아
이제 더 이상……다치지 않아도 돼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나는 모두를 싫어하면 돼…)
우타와 요미가 안대를 하고 있던 이유가....ㅂㄷㅂㄷ
「……너, 안색이 나쁜데. 어차피, 또 쓸데없는 일로 고민하는건가」
날카로운 지적에 움찔해버린다. 요미는 내 얼굴을 가만히 바라본다.
「네 얼굴은 알기 쉽다고, 몇번이나 말했을텐데.……무슨 일이지?」
곧은 눈동자와 그 말이, 내 가슴을 단단히 조여온다.
(요미는 이렇게 나를 바라봐주고 있어……)
요미의 상냥함이 기쁘다. 사실은, 그에게 모두 털어놓고 싶다. 구렌에게, 가고 싶지 않아.
……그렇지만, 그럴 수 없다. 그를 소중히 한다면, 더욱 더 나는 숨겨놓지 않으면 안된다.
「……기분탓이야. 별로 요미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없어」
「거짓말하지마」
「정말인걸」
「……읏! 아 그래. 그렇다면 됐어. 좋을대로 해」
계속 말하지 않는 나에게 질렸는지, 요미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버리려한다.
「기다려!」
……나는, 순간 그의 등에 매달리고 있었다.
「부탁이야, 그대로 들어줘」
놀라 굳어져버린 요미의 등에, 꾸욱 얼굴을 묻는다.
안타까움에, 가슴이 떨렸다.
「……생각했던건, 요미의 일이야」
「에……!?」
「요미에게, 어떻게 전하면 좋을까 고민했어. ……내 마음
……요미가 좋아」
「무슨!!」
움찔 하고 요미의 등이 떨렸다.
「나는 인간이고, 요미는 요괴. 그건 바꿀 수 없어.
요미가 인간을 싫어하는 이유도 알고있어. 그렇지만……이 마음은 바꿀 수 없어
나, 요미가 너무 좋아」
「너……」
……겨우 마음을 전했다.
「다행이야, 말해서. 계속 전하고 싶었어」
「……그, 나는……」
입을 열기 시작하지만, 말이 되지 않고 결국 시선을 아래로 내려버린다.
「갑작스럽지, 미안해. 그렇지만, 어떻게든 전하고 싶었어. 이걸로 시원해졌어
나, 조금 더 여기에 있을께. 요미는 이제 슬슬 자는게 좋아」
「아, 아아……그렇게 할께」
「잘자!」
「자, 잘자……」
마을의 여자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이유가
구렌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게된 주인공
계속 신부가 되지 않으면 요미마저 죽인다 협박하자
요미들의 목숨과 납치해간 여자들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신부로 가기로 마음먹은 주인공..
격렬한 싸움이 계속되었다.
서로의 힘이 대항하고 있지만…… 이윽고, 요미가 밀리기 시작해버렸다.
요미는 지면에 넘어지면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버린다.
「……젠장……」
「아무래도, 그 힘은 영원히 계속되는 건 아닌것 같군…
이번에야말로, 숨통을 끊어버리겠다!」
어떻게든 무릎을 일으키며 일어서려고 하는 그에게, 구렌이 가까워져간다…
(이대로는 요미가…!)
「이제 그만둬!」
나는 순식간에 뛰쳐나와, 요미를 지키듯이 그 앞에 섰다.
「비켜라」
「물러나지 않아. 이제 승부는 끝났잖아. 나는 당신의 아내가 된다. 그걸로 됐을텐데!」
「멍청이! 비켜!」
「이해를 못한것 같군. 마무리를 지어야한다고 했을텐데. 물러서지 않으면 너라도 용서하지 않아」
「……상관없어. 요미를 살려준다면, 나는 어떻게되든 좋아. 죽는다해도 상관없어...당신 마음대로해……!」
「……진심인가? 목숨보다 그 녀석이 중요하다는건가」
「……맞아. 나는 내 목숨보다, 요미가 소중해!」
구렌은 사나운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너울너울 눈물이 흘러넘쳤다. 나는 눈에 힘을주며 구렌을 올려다본다.
「그러니까…… 요미만은 살려줘!」
「…웃기지마… ! 그런건 허락하지않아!!」
……공기를 찢는듯한 절규가, 내 어깨를 진동시켰다.
「네 멋대로는 이제 지긋지긋해……
혼자서 마음대로 생각하고, 멋대로 이런 놈한테 가선, 멋대로 나를 두고 가버려……!」
뒤돌아보면, 요미는 무척 분한듯이…
그리고 슬픈듯이, 나를 보고있다.
「네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누가 말했어. 모두가…
내가, 그렇게해준다 해서, 기뻐할거라 생각하는건가!?」
「그치만… 그치만, 요미가 죽는다니 싫어. 나는 요미가 살아가줬으면 좋겠어!」
「네가 없는게 더 싫은게 당연하잖아!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건가……
나는……네가 소중해!!」
요미는 무서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왜 너는 그러는거야
멋대로 혼자서 결정하지마. 마음대로 내가 약하다고 단정짓지마……!
마음대로……없어지지마!」
「……요미, 일어나」
「……으음」
「슬슬 점심이야. 나, 점심준비를 돕지 않으면」
「……벌써 그런 시간? 아직 졸려……여기서 움직이고 싶지 않아……」
약간 놀리고 싶은 마음.
나는 요미의 이마에, 입술을 떨어트린다.
「무슨!!」
바로 그때 요미가 눈을 뜬다.
벌떡 일어난 그의 얼굴이, 화악 하고 붉어진다. 그 모습에, 무심코 내뱉고말았다.
「아하핫! 요미, 얼굴이 빨개」
「너, 너말야……깜짝 놀랐다고!」
「어라, 혹시 싫었어?」
「싫은건……아니었지만……」
우물쭈물거리는 모습이, 역시 어린애같다.
사귀게된 우리의 관계는,『동거인』에서『연인』으로 바뀌었다.
「이제 눈이 떠졌지? 자, 긴상에게 가자.점심, 우타들이 먹어버린다구」
「알았다고……」
한바탕 웃고나서, 요미를 재촉해 일어선다.
그 때,
「어쩐지……너에게 당하다니 쇼크네」
「응?……아」
일어선 요미가, 나의 팔을 당긴다.
요미의 눈동자가 가까이 머문다….
「……빈틈」
……부드럽게 입술이 닿았다.
그것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로, 요미는 곧바로 떨어져버린다.
내가 얼굴을 새빨갛게 문들이고 있을 무렵, 그는 벌써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봐, 뭐하는거야? 얼른 가자고」
살짝 뺨을 붉히며, 심술맞은 아이같은 미소를 지으며
요미도 달달달 깨를 볶는구나...
이렇게 진엔딩 완료
「……다녀왔어」
「다녀왔어-. 아~ 배고……파, 에엑!?」
「요!」
「……!!구, 구렌, 왜 여기에 있지!? 그 녀석한테 떨어져!!」
「……진정하라고. 나는 밥을 먹으러 왔다」
「그런걸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요, 요미, 괜찮아. 구렌은 정말로 밥을 먹으러 왔을 뿐이니까」
「너, 왜 그렇게 태연해!? 이 녀석한테 무슨 짓을 당했었는지, 기억안나!」
「그, 그치만……지금은……」
「너……그 녀석을 감싸는건가?」
「그러려는게……」
「거기까지 하라고. 남자의 질투는 추해」
「뭐라고!」
「신세졌군. 나는 돌아가지
밥 맛있었어. 긴에게도 전해달라고. 그럼」
「뭐야, 저 녀석. 이상해」
「……잠깐, 이리와」
「엣, 아……자, 잠깐……?」
요미의 방으로 끌려왔다.
「…………」
「요미, 화났어……?」
「그건, 당연하지. 왜, 저런 녀석과 헤벌레 이야기하고 있어!? 무슨 일을 당했었는지 모르는거야!?」
「그렇지만……」
「너를, 또 눈앞에서 데려가버리려 하는건가 생각했어
나참, 내가 얼마나 초조했는지 모르겠지…….……젠장, 흐트러져버려서, 한심해」
나를, 걱정해주고 있었어……
「요미……
괜찮아. 나는 여기에 있어. 어디에도 가거나 하지 않아」
「……알고있어. 알고있지만, 불안해. 어쩔 수 없겠지」
「걱정끼쳐서 미안해. 이제부턴 조심할께」
「……반드시」
「응」
「……바보」
작게 중얼거리고 나서, 꼬옥 껴안아준다.
내 존재를 확인하려는 듯이, 강하게.
그렇지만, 소중한것을 다루는 듯이 상냥하게 안아주는 요미.
「후훗」
「왜, 웃는거야……?」
「행복하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내 팔 안쪽에서, 요미가 작게 웃는다.
「최근, 요미는 잘 웃게 되었네」
「뭐! 뭐야, 갑자기. 나쁜건가」
「으응, 나쁘지않아. 기쁘다고 생각하고 있어.
요미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고」
「……그건 이쪽의 대사. 나도, 네가 그렇게 행복하게 웃으니까……행복하다고 생각해서……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웃을 수 있어서……. 지금까지 이런 일, 없었는데……
나, 너와 함께 있게되면서, 조금씩 변해가, ……는, 왜 이런걸 말하고 있지, 나」
「요미, 나, 지금 무척 요미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어!」
「하아!?」
「요미……나를 좋아해줘서, 고마워!」
용기를 내, 요미에게 키스한다.
여자아이로부터 키스라니, 밝힌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가슴 안에서부터 넘쳐 나오는 이 사랑을 전해줄 수단을 나는 이것 이외에는 모르겠으니까……
「!? 뭐, 뭐야……진짜……」
새빨갛게 고개숙인 요미를 보고있으면, 내 결단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요미, 정말 좋아해」
「…………나도, 좋아해」
넉살좋은 텐구님...
덕분에 주인공과 요미가 아주 달달해졌네여..
아...ㅠㅠㅠ
요미의 등 너머로, 둔한 충격이 전해져온다……
충격을 받은 요미는, 그대로 지면에 쓰러져버렸다.
요미의 손에서 무기가 뽑히고 털썩 넘어진다.
그 신체에서부터 흐르기 시작한 피가, 지면을 더럽혀간다……
「으……」
「요미……요미……!저, 정신차려……」
피 냄새가 코를 찌른다.
「흥, 수고를 덜었군……. 여자를 감싸며 죽는게, 숙원이었던가」
냉정한 목소리로, 구렌이 내뱉는다.
어떻게……어째서 이런……
절망에, 내 몸은 떨리고 있었다.
요미는 힘겹게 눈을 떠, 나를 바라본다.
「……바보……위험한 짓 하지 말라고……그토록 말했는데……」
「미안해……미안해 요미. 정신차려……부탁이니까……」
어떻게하면, 이 피를 멈출 수 있어? 요미를 도울 수 있어?
공포와 혼란과, 죄악감으로 떨리는 내 손에, 요미의 피투성이 손이 살며시 닿았다.
「혹시……설녀의 일, 기억하고 있어?」
「에……?」
그것은, 슬프고도 상냥한 사랑의 끝에 눈이 되어 사라진 요괴, 히사메상이다.
기억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 어째서 그런걸 말하는 것인가.
「나, 그 때는 멍청하다고 생각했어……. 자신의 목숨, 버려가면서까지……
하지만……지금이라면,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요미는, 희미하게 웃었다.
「……네가 살아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지금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이상하지」
……나의 눈에서, 아른아른 눈물이 흘러넘쳤다.
「……그런 말 하지마……」
힘이 빠져버린 요미의 몸이, 조금씩 투명해져간다.
끌어안은 몸이, 가벼워져 간다…….
「미안해……미안해……! 이제 제멋대로 굴지 않을테니까……사라지지마……!」
아무리 울어도, 멈추지 않는다. 요미의 신체로부터, 생명이 떨어져나간다…….
「……미안. 너를……지켜주지 못해서……」
「싫어! 싫다구……!」
「울려서……미안……해……」
「요미!!요미!!」
……최후에 그렇게 중얼거리며, 요미는 눈을 감는다.
그리고……밤에 녹아내리듯이 사라져 버렸다.
「……아……」
……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
마음 한 구석이 망가져 버린 것 처럼, 그저 멍하니 요미가 사라진 곳을 보고 있었다.
아직 온기가 남아있다……. 그런데 요미가 없다. 사라져버렸다.
(나 때문에……)
「……겨우 끝났는가」
……그 목소리가, 망가져버린 마음을 움직였다.
천천히 뒤를 돌아보면, 요괴가……구렌이 나를 향해 다가온다.
「시종은 끝났군. 이걸로 너는 나의 것
……자, 함께 와라」
……내가, 이 사람의 것?
……죽어버린 마음이 삐걱거린다. 절망을 넘어선, 증오가 타오른다.
(아니……나는 구렌의 것이 아냐)
천천히 손을 뻗는다. 손가락 끝에, 차가운 것이 닿았다.
그것은, 요미가 떨어트린 무기.
「!? 잠깐, 뭐하는거냐!」
「나는, 너의 것이 되지 않아」
무의식대로, 칼을 목으로 향한다.
(기다려줘, 요미. 지금 그쪽으로 갈테니까――)
ㅠㅠㅠㅠ
구렌에 의해 결국 요미 사망...
주인공 충격받고 뒤를 이어 자살...ㅁㄴㅇㄹ
빈칸 없이 요미 공략완료!
어휴...
요미가 좋긴 좋았는데..
히사메랑 사쿠상 이야기가 계속 아련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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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あやかしごはん 스오우 공략완료
花 蘇芳 (하나 스오우)
「어째서, 인간은 이렇게 바보뿐인걸까」
고양이 요괴라는 말에 번뜩!
하고 제일먼저 공략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핡
「…음?」
……아
보, 보고있다, 들킨건가
「너는…」
「에?」
「식당에 맡겨진 아이인가」
「……식당이라고 하는게,
긴상을 말하는 거라면, 그 말대로지만」
이 사람, 나를 알고있어……?
「…………」
날카로운 붉은 눈동자……
그 고양이를 무척 닮아서, 조금 무섭다
「……수업은?」
「에?」
「수업은 어떻게됬어」
「오늘은 이미 끝났어요」
「그런가」
혹시 수업중일때부터, 계속 여기에 있었던걸까
「으으음……」
아……
기지개를 켜며, 가버렸다.
그 남자아이는, 대체……
「미, 미안해요. 깨워버서…
그렇지만, 계속 자고있을 뿐인데 왜 매일 여기에 오는거야?
연습은 안하는거야?」
「…………」
……대답해주지 않는다.
「……후아아……」
「스오우, 어디가는거야?」
「……산책」
아, 이건 대답해준다……
「……」
…가버렸다. 정말로 이상한 사람……
마치, 변덕스러운 고양이를 보는 것 같다……
「……고양이?」
그러고보니, 자주 집에 오는 그 고양이는,
붉은 눈동자에, 새하얀 털…
「……우연? 그렇지만……」
어쩐지, 신경쓰인다……
반 아이들끼리 단풍놀이를 가기로 약속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하자
자전거를 못타는 요괴 삼인방과 주인공들이
유일하게 자전거를 탈 줄 아는...!
하기노스케에게 특훈을 받는다.
「……? 너희들, 왜 여기에 있는거지?」
「그건, 이쪽이 물어보고 싶다구.
너 여기서 뭐하는거야?」
「산책」
가면서, 스오우와는 만나지 않았다.
어째서일까……?
오솔길인데도……
「그보다…… 거기 시끄러운 멍멍이」
「아아? 나 말인가?」
「너의 반쪽인 멍멍이가, 할배신에게, 너의 악행을 모조리 얘기하고 있다구」
「요, 요미가!? 진짜냐!!」
「예를 들자면 신사의 뒤에서-」
「우와앗-!! 말하지마!
어이, 나는 먼저 돌아갈테니까,
스오우는 이 녀석을 데리고 와!」
엄청 당황한다…….
도대체, 얼마나 나쁜 짓을 해왔길래. 우타도 참……
「……반은 거짓말이지만」
「에? 그런거야?」
「글쎄」
「…………」
……이야기가, 제대로 성립되지 않는다……
역시, 이 사람……
조금 서투를지도……
「……저기」
「읏!」
「……?」
아…… 무심코 뒤로 물러나버렸다
「……겁먹은건가? 나한테」
…무섭다고 하지 않으면, 거짓말이지만……
「…………그런가」
……! 상처받게 해버린걸까……
「저, 저기…….
스오우는, 고양이 요괴인거야?」
「………」
또 말이 없다…….
하지만, 부정하지 않는다는건, 맞다는 뜻일까나
「……저기…
당신, 물고기 요리 좋아하지」
「………!」
반응했다. 생각한대로다.
「역시, 자주 놀러오던 그 고양이가, 당신이었구나.
어째서 지금까지 말하지않았어?」
「………」
「……내가 겁먹을까봐, 무서웠어?」
「……하. 인간 주제에, 알겠다는듯이 말하지마」
인간 주제에라니…….
이 느낌, 긴상이나 우타와는 전혀 다르다.
몹시, 거리감이 느껴진다……
「……흥」
아…… 가버렸다……
내 말투가 나빴던걸까……
하지만, 그 고양이의 정체는, 스오우가 틀림없는 것 같다……
가끔 린의 창문을 두들겨 들리던 고양이의 정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정체는 스오우... 헤헤
「……흥」
아……
……혹시, 이 고양이는……
「……스오우?」
「……흥. 알고있는 주제에 묻지마」
「도와줘서…… 고마워」
「아첨해봤자, 손에 떨어지는건 없어」
「아첨이라니……. 평범하게 인사했을 뿐이야」
「흥.
오쿠리이누(送り犬)에게 걸리는걸 보면,
정말이지 인간이란건 어쩔 수 없네」
「오쿠리이누? 조금전의, 강아지 같은 요괴말이야?」
「맞아. 그런것도 모르는건가」
「몰라……. 아니, 그보다」
「그보다 뭐지」
「스오우, 함께 연습하자! 있지, 도와준김에……」
「하아……? 뭐가 도와준김에야」
「어찌됬든 연습하자. 단풍놀이에 가자. 모두와 자전거타고?」
「…………」
스오우……
「……단풍놀이에 가면, 정말로, 먹을 수 있게해주는건가?」
먹을 수 있게? 그러면……
「도시락을 말하는거야? 물론, 네가 좋아하는 것을 만들께」
「…………」
「함께 연습, 해줄래?」
「…………전갱이」
「에?」
「전갱이를 먹고싶어」
신경쓰이는 스오우를 쫓아 산을 오르던 중
넘어지면서 개 요괴인 오쿠리이누에게 습격을 받는다.
*오쿠리이누: 밤중에 산길을 걷는 인간의 뒤를 계속 쫓아온다고 알려진, 늑대 모습의 기괴한 요괴의 일종.
걸어가는 사람이 넘어지지 않고 집까지 도착하면 아무 짓도 하지 않지만,
중간에 넘어지거나하면 사나운 본성을 드러내며 덮친다고 한다.
그중에는 사람을 습격하려고 기다리는 늑대들로부터 보호를 해주는 오쿠리이누들도 있다고 한다.
다행히도 스오우가 쫓아내주는데..
「그 인간은 내 사냥감이다. 네놈들이 손대지마……!」
대, 대단해…… 스오우만으로
몇마리나 상대로 싸우고있어, 하지만……
잘 보면 몸에 할퀴어진 자국이……!
역시, 혼자서는 무리야……!
「이해할때까지 안놓쳐!」
「크와아아아앙!!」
피가…… 피가 나오고있어……
……안돼!
더 이상, 보고있을 수 없어!
「그만둬!!」
「읏! 린!?」
「내가 나빴어, 미안해! 이제 그만해!!」
「거기서 비켜, 인간!」
「그러지마 스오우, 더 이상 싸우면 안되!」
「크왕!!」
「그, 그만해! 당신들을 눈치채지 못하고 넘어져서, 미안해요……!
다음부터는 조심할테니까, 부디…… 더 이상 화내지마……
말만으로 부족하다면, 당신들이 갖고 싶은 것은 뭐든 줄테니까
그러니까 부탁해…… 이 고양이와 나를 용서해줘. 오늘은 이만 떠나줘……!!」
요괴가 나쁜 아이만은 아니라고, 나는 배웠다.
이 아이도, 알아 줄 것이다……!
제발, 용서해줘……!
「그르르르……」
「…………」
……가, 주었다……
「…………」
「하아아아아……」
힘이 빠졌다……. 서있을 수가 없다……
「……어이, 인간.
왜 멈췄지? 저 녀석들 전부 죽여버리면, 그걸로 끝인데
목숨이 아까워서, "뭐든지 준다"라고 계약해버리다니…….
역시, 인간은 엄청난 바보로군」
「……스오우. 나를 위해서, 그 개들의 뒤를 쫓아주었구나」
「……. 그건……」
「나는…… 스스로의 행동에 후회하지 않아.
서로 상처받는 방법으로 해결하려해도 아무의미도 없는걸.
……그보다도, "죽인다"니 간단하게 말하지마.
생명을 가볍게 말하는 것은 용서하지않아.
그 짐승들의 생명도, 너의 생명도, 생명은 모두……
가볍다던가 그런게 아니니까」
이제, 누군가의 생명이
사라져버린다는 것은 싫어……
「……단순한 인간주제에, 잘난듯이 입을 놀리지마」
「그러네…….
하지만, 틀린말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
「……심한 상처」
「시끄러워」
「상처 치료를 할테니까, 폰포코링으로 가자」
「어이, 손 잡지마! 놔」
「안돼! 내 탓이니까 가자!」
다 함께 자건거 연습을 하고 있는 곳에 오쿠리이누들 재등장..
그것도 무리지어서....ㄷㄷ
우타와 요미까지 가세해서 물러가나 싶었는데
그 뒤를 스오우가 쫓아가고...
그 이후는 위의 상황.... y///y
「……불필요한 건 말하지마」
「그녀에게는 알 권리가 있어. 그녀 자신의 일이니까.
심부름 다녀온거야. 그렇지 스오우?」
「……흥」
……? 무슨일……?
「내가 어제 그 요리를 만들어서 가져가려하니, 스오우가 대신 간다고 말해서 말해서
그래서 요리를 가지고, 오쿠리이누에게 부탁하고 온거야
"린에게 이제 손대지 말아주세요, 대신에 이 요리를 받아주세요"……라고」
「오쿠리이누에게, 부탁……?」
「그들은 제대로 부탁하면 제대로 들어주는, 영리한 요괴이니까」
「그랬지요……. 긴상, 스오우 고마워요」
「흥, 중간에 내가 전부 밥을 먹어버렸는데」
「그렇다면, 나는 얌전히, 화난 오쿠리이누들에게 물려 죽는걸로 해야죠」
「…………
……쳇. 그런 일은 없을테니, 안심해」
「……고마워요. 어제도, 오늘도, 도와줘서」
「…………」
「스오우, 안녕」
「…………추워……」
「……듣고있어?」
「………………」
「……안듣고 있는거 같은데, 고양이니까, 한층 추위에 약한거겠지」
「그런건가……. 자, 이걸 줄께」
「읏!? 따, 따뜻하다……!?
뭐야, 이건……」
「일회용 손난로. 2개 가져왔으니까」
「어, 어째서 손이 언 나한테는 손난로 안주고, 스오우에게는 주는거야!?」
「어째서냐니……. 우타는 자업자득이잖아」
「그게 뭐야! 너, 고양이녀석에게 너무 상냥해졌어!? 편애라고, 편애!」
「흥. 부러운거냐, 멍멍이」
「윽! 너, 너말야! 제대로 이름으로 부르라고 말했지!?」
「시끄러운 멍멍이, 였던가」
「우아아아아아악 성격 더러워」
「나는, "인절미"라고 불리는걸-. 스오우의 네이밍센스는 대단하지」
「인절미? 어째서, 인절미?」
「그 녀석의 이름은, 인절미가 먹고싶어지는 울림을 가졌으니까」
「오하기(팥을 묻힌 떡), 라서 인것같아」
「……그렇구나……. 그럼, 요미는?」
「음침한 멍멍이」
「……눈사람으로 만들어줄까」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린은 이름으로 부르잖아? 정말 편애라니까……」
「시끄러운 멍멍이, 시끄러워」
「네녀석……!!」
「저기……아침부터 싸우지마」
「하아……. 왜 방과후에는 스토브를 켜두지 않는거야……」
「그건 방과후니까……
그런데, 스오우는 어째서 내 머플러를 마음대로 사용하는거야?」
「추우니까. 손난로가 차가워졌으니까……」
아아…
손난로의 효과가 사라졌구나
「하지만……머플러만으론 부족해. 어이, 린. 책임져」
「책임? ……꺄앗!?」
「추워추워추워……」
스, 스오우가 바짝 다가와서, 부끄럽다……!
마치 진짜 고양이같은……!
「네, 네녀석----!!
이 녀석한테 들러붙지마! 손난로 받은 주제에!!」
「차가워졌다고 말했을텐데. 나는 온기가 필요해. 린의 체온이 딱 좋아」
「…………」
……스오우가 함께 코타츠에 엎드려 누워있는 탓에, 무척 좁다……
……겨울방학이 되고 나서, 며칠 후.
스오우는, 이렇게 우리들의 집에 거의 매일같이 찾아와선,
코타츠로 몸을 녹이고 있다.
코차트가 무척 마음에 드는 것 같지만…….
이렇게 당당히 공간을 차지하면, 방해가……
오늘이야말로, 제대로 불평하자
「저기……스오우. 겨울방학이 되고나서, 계속 우리 집에 오고있는데.
조금 너무 눌러 앉아있지 않아?」
「흥…….
고양이는, 코타츠가 있는 장소를 주거지로 하는거야」
「마음대로 주거지로 삼으면 곤란해. 여긴 긴상의 집이니까」
「하지만, 식당은 나를 환영하고 있어」
「……너도 추운거 아닌가」
「에? 그렇지않은데……」
「……거짓말하지마. 코가 빨갛게 변했는데. 귀도, 뺨도」
「그래……? 그렇지만, 난 아무렇지도 않아. 자, 이제 돌아가자」
「………아」
확실히 춥지만, 스오우만큼 견딜 수 없는건 아니다.
집까지는 참을 수 있다……
이렇게, 둘이서 돌아가는 길을 걷기 시작한다. 그러자……
……어?
갑자기, 바람이 뺨에 닿지 않게 된 것 같은……?
「…………」
어……?
혹시, 스오우…….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있어?
단순한 우연인걸까……?
「……? 뭘 보는거지」
「으,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흥」
……아, 역시. 나에게 보조를 맞춰 주고 있다.
문화제 준비때에, 쥬스를 준 적도 있고……
스오우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쁜 사람은 아니다
……후후. 정말로, 솔직하지 않다……
무심코, 미소를 띄워버린다.
그렇게 둘이 돌아가면서, 나는 문득 화제가 머리속에 떠올랐다.
「갑자기지만, 스오우. 학교의 과제는 확실히 하고있어?」
「뭐야, 갑자기」
「응. 어쩐지 모르게……」
「……반대로 물어보겠는데, 내가 하고있다고 생각하는지?」
「……생각하지 않아」
「흐흐흥」
……어째서, 그렇게 자랑스러워 하는걸까
「과제에 노력과 시간은 쓸데없다. 원래, 공부하는게 즐거운가?」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은 즐거워.
스오우도 오늘 청소하는 법 배웠던거 즐겁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그건……
……흥, 어떨까」
……부정은 하지 않는구나
라는 것은…… 조금이나마, 즐겁다고 생각해주고 있었던걸까?
……그렇다면, 가르친 입장으로선 기쁜 일이네
「뭐야, 갑자기 히죽거리고. 기분나쁜 녀석이네……」
「에!? 벼, 별로…… 히죽거리지 않았어」
얼굴에 티난걸까……? 부, 부끄럽다……
「……청소는, 인간이 생활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일까?」
「에? 어, 응, 그렇네」
「그렇지. 그러니까, 나도 노력했어.
하지만……학교에서 배우는것은, 그렇지 않아.
이해가안되는 문자열을 노려보는것은, 살기위해서 필요한 일인가? 다르겠지?」
그건……
「그런것보다, 산을 걸어다니는 방법이나
고기를 찢는 방법을 배우는 편이, 상당히 유익하다고 생각하지만.
너는 무엇때문에, 그렇게 필사적으로 공부하는거지?」
…………
무엇때문에, 그것은……
「……확실히, 수학 공식이나 고문을 통째로 암기하는건,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그렇지?」
「하지만……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야」
「……인간답게?」
「그래. 대학에 가거나, 사회에 나오거나……
인간으로서 확실히 살아가는 힘을 발휘하기 위한 특훈을, 학교에서 하는거야.
그걸 위해서 우리들은 매일 학교에 다녀」
「……흐음……?」
……이 느낌……. 납득하지 않은 모습이네
「어쨌든……. 생활에 직접 관계있는 일도, 그렇지 않은 것도,
배운다라는 것은, 사람으로서 살기 위해 필요한 일이야」
「…………
……하아, 전혀 모르겠는데. 역시, 너희들은 모르겠어.
일생이 걸려있어도, 나는, 쓸데없는 일을 배우고 싶은 기분은 되지않아」
「스오우……」
스오우와는, 가치관이 좀처럼 맞지 않는데……
인간의 일, 스오우가 좀 더 알기를 원하지만,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너는 무엇때문에, 그렇게 필사적으로 공부하지?」
공부하는 이유, 인가……. 조금 전엔, 타당한 말처럼 말했었지만……
나는 정말로,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 일까……?
스오우가 말한 한마디가……왠지, 내 마음에 깊게 남았다.
「……어이, 린!」
에……스오우!?
「어……어떻게? 우타들과 함께 갔던게……」
「흥. 누가 그렇게 복작복작한 곳에 갈까보냐.
할배신을 만나러 가는 것보다, 너와 함께 있는게 지루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말야.
멍멍이들 사이로부터, 빠져나왔어」
빠, 빠져나왔다고……
그래도, 신에게 하는 인사를 게을리하다니……믿을 수 없다.
하지만……
나도 혼자서 지루했기때문에, 와줘서, 솔직히, 기쁘다……
「……스오우, 고마워」
「흠……」
간신히 우리들의 참배 차례가 되었다. 그럼……
올해도, 모두 평화로운 매일을 보낼 수 있도록
……이런 느낌이려나?
「……좋아, 참배 끝. 스오우도 제대로 빌었어?」
「그러니까 말했잖아. 나는 그런거 안한다고.
내가 줄서있던 것은, 너와 함께 있기 위해서다」
「……그, 그래」
그런 식으로 말하면, 다른 의미처럼 느껴진다. 순간, 두근거렸다……
신년이 되고, 우타들과 함께 다같이 참배를 위해 신사로 향한다.
우타와 요미는 신에게 인사를 하러 가고
린은 혼자남아 있던 중
스오우에게 기습어택당함....핡
「해냈다! 또 나의 승리!」
「츠즈리군은 강하네. 이만큼 여럿이하는데도 2연승이라니」
또, 우리들 전원, 츠즈리군에게 져버렸다.
츠즈리군, 대단해……!
「…………윽, 크……」
그리고, 한번만이라고 말했던 주제에……스오우는 완전히 빠져들고 있다
후훗. 어쩐지 미소가 번지는 광경이네……
「이 내가, 끝에서 두번째라니 납득할 수 없는 결과다……」
「맞아맞아! 내가 꼴지라니 납득할 수 없어!」
「아니, 그건 납득이 되는데」
「어, 어째서야……!? 젠장, 다음번에야말로 츠즈리도 스오우도 제치고,
내가 1위가 되어보이겠어!」
「이런이런. 그럼 한번만 더야」
「이야, 젊은이의 건강에 따라가는 것이 고작이네~」
「그럼, 자신의 칸을 되돌리고. 차례는, 꼴지였던 우타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좋아, 나도 이번에야말로 이겨야지!」
모두 왁자지껄 즐기는 정월…….
소란스럽지만, 나쁘지 않은데
……아니. 나쁘지 않아, 라는게 아니라
무척, 즐겁다……
「어이 린, 멍하니 있지말고. 다음은 네 차례야」
「아, 미안. 그러면 주사위를 던질게」
……좋아. 나도, 이번에야말로 이기자!
「……너, 이런 곳에서뭐하고 있어」
「에? 아……뭐야, 스오우잖아. 갑자기 들어와서, 누구지 라고 생각했어……」
「미안하네, 나라서. ……응? 책을 읽을 생각이었던건가?」
스오우의 시선이, 내가 손에 들고있는 책으로 향한다.
「응, 맞아」
「그런건, 교실에서 읽어도 충분하잖아」
「그건 그렇지만……여기가, 천천히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최근, 여자아이들로부터 말을 건네 받을 수 있게되어서…… 그건 매우 기쁘지만……
하지만 역시, 아직 긴장되어버리니까…….
가끔씩은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보낼까 하고 생각해서」
「흥……. 역시 너는 음침한 여자네」
「어째서 너는, 곧바로 그런 말을 하는거야……」
「삐치지 말라구. 뺨이 만두처럼 되었어」
……마, 만두?
「바보. 농담이야. ……영차」
「에……? 어째서, 옆에 앉는거야?」
「나도, 교실이 소란스러워서 곤란하던 참이야. ……그러니까, 여기서 잔다」
「옆에서 자버리면, 내가 집중할 수 없지만……」
「그런거 알까보냐. 고양이가 자고있다고 생각해」
「…… 면서」
「응?」
「외로움쟁이면서, 라고 했어」
「……뭐라고?」
「맞잖아? 모두와 함께 있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외로움쟁이.
떠들썩한 교실에 있는거, 사실은 싫지 않겠지?
나에게 맞춰서, 여기에 있지 않아도 괜찮아. 지루하지? 」
「시끄러워.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은, 내 의지야」
『나의 의지』……
……혹시 스오우는, 나와 함께 있고싶다고 생각해서, 여기에 온걸까……
「후와아……. …………」
……설마. 그러지는 않겠지……
고양이는 신경쓰지 말고, 나는 책이라도 읽을까……
「…………」
「…………」
――조용한 교실.
들리는 것은, 내가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와……
스오우의, 고른 숨소리만.
그것은, 매우 평온하고……
다정한 시간이었다.
「스오우는, 요괴잖아. 어떻게 태어났어?」
「뭐야, 갑자기……?」
「……어쩐지. 책 속에서, 일생이 어떻다라던가,
하는 내용이 나왔기때문에, 문득 신경쓰여서」
「나같은 요괴의 일생이나 출생에 대해선, 스야말로, 인간에게 이야기하는 건 의미가 없겠지.
……그보다, 요괴는 인간과는 달라서, 여자로부터 으앙-하고 태어나는게 아냐.
각자 태어나는 방법은 제각각이다」
「스오우는, 어떤데?」
「……글쎄. 어땠더라…….
후아암…… 많이 말해서 졸려졌네. 슬슬 자볼까나…… 잘자」
「……응. 안녕히 주무세요」
「…………쿠울……」
……벌써 자고있다. 정말, 낮잠을 좋아하는구나……
그렇다치더라도……스오우의 관한 것, 아직도 모르는것 투성이다
집이라던가, 태생이라던가……. 언젠가 분명하게,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얼굴이 풀려있는데……. 기분나쁜 얼굴이다」
「꺄악!? ……자, 잠깐. 갑자기 볼을 쿡쿡 찌르지마……」
「흥……」
정말. 이상한 스오우……
…………그렇다해도
「……저기, 스오우. 이 책의 내용, 흥미있지않아?」
「전혀. 전에도 말했지만, 어려운 책의 내용을 아는 것은 의미없기 때문에, 무가치다」
「……그, 렇겠지」
「응?」
「으응, 아무것도 아냐」
스오우같은 반응이, 보통 반응이지
그런데도……
그 남자는, 이 책을 알고있고,
나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었다.
그 사람……신경쓰이네……
…………
「………………흥」
새롭게 등장한 주인공의 썸남(...)
책을 싫어하는 스오우와는 다르게
주인공이 혼자 읽어내리던 어려운(...)책을 똑같이 좋아한다는
3학년 사사가와 선배...
「…………」
「……응? 어째서 스오우는 뾰로퉁해져있어?」
「누가. 나는 평소의 얼굴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응, 그래?」
「…………」
스오우……기분나빠보인다, 조금 전 부터 계속 이 상태……
정말로, 무슨 일이지.
우선 말을 건네볼까
「……저기, 스오우?」
「…………」
「밥, 맛있어?」
「별로……」
「얼굴에 밥풀 붙어있다구?」
「별로……」
……안되겠다. 전혀, 귀기울여 듣지 않아……
정말, 어떻게하면 좋은걸까…… ?
「……이런이런. 귀찮은 일이네……」
교실로 찾아온 사사가와 선배와 주인공이
친해보이자 조용히 질투하는 스오우...
「……린, 이번엔 뭐를 읽고있어?」
…………
「어이」
「……에? 앗, 미, 미안! 뭔가 말했어?」
「쯧……아무것도 아냐」
하루 지났더니 기분이 풀렸는지,
스오우는 오늘은, 또 지금까지처럼 똑같이 나와 이렇게 빈 교실에 있다.
어제는, 정말로 뭐때문이었을까
하지만……언제나처럼이라면, 좋았다. 안심하며, 책에 집중할 수 있다
「……오늘은 또 대단히 열중하고 있네. 그 책에」
「아……응. 이건, 사사가와 선배로부터 빌린 책이지만……무척 재미있어」
「흥……. 내가 말을 걸어도 눈치채지 못할만큼인가?」
「그건……미안. 하지만, 정말 재미있어」
으음, 어디까지 읽었더라. 빨리 다음을 읽고싶다……
「책이 뭐야, 시시해……. 나는 잔다……」
……아아, 여기다. 이 줄까지 읽었었다
그럼, 다음은……
「…………」
「…………. ……어이, 하기노스케, 스오우.
잠깐 이쪽으로 와봐」
「응? 왜? ……어라. 그녀는 먼저 돌아간건가」
「……뭐야. 나는 바쁘다구」
「바쁘다던가 관계없어! 됐으니까 잘 들어, 너희들!
……그녀석을 미행한다!」
「에엑, 미행??」
「…………」
「솔직하게 물어도 가르쳐줄리 없으니까.
녀석이 숨기고 있는 것을 알려면, 이것 밖에 없다」
「……숨기고 있는 것?」
「오, 스오우는 조금 흥미있는 느낌이네」
「별로……
하지만, 지금 나는 조금 한가하기 때문에,
그 미행하는거, 동행하도록 하지」
「조금전엔 바쁘다고 말하지 않았는지」
「흥. 음침한 멍멍이는 입다물고 있어라」
「자자, 싸우지말고 싸우지말고.
지금부터 모두 사이좋게, 린을 미행하기 때문에」
「……아무도, 미행에 반대하는 녀석은 없는건가」
「에, 그치만 어쩐지 재미있을것 같고」
「물론 너도 가는거니까. 요미!」
「…………하아」
「그럼, 가자구~! 우물쭈물거리단, 놓쳐버리니까!」
「……아아」
「………하나는 드물게 수긍하네」
「그렇네.……뭐, 스오우도 단순한 남자, 라는거 아닐까?」
「하……? 뭐야, 그건」
「뭐-. 크게 신경쓰지마 신경쓰지마. 자, 우리들도 가볼까!」
「……? ?」
사사가와 선배로부터 헌책방에 함께 가자는 권유를 받아
우타들을 먼저 돌려보내려 하지만..
최근 주인공의 행동이 수상해져서
미행하기로 마음먹은 우타들..
「……어이, 린」
「……, 왜?」
「…… 조금전의 저 녀석은, 어디의 누구야」
「책의 취미가 맞는 선배야. 추천하는 책을 서로 가르쳐주거나 하고있어」
「최근 네가 읽고 있던 책은, 저 녀석의 것인가」
「……으, 응. 그런데……」
「너는, 저 녀석을 좋아하는건가? 우리들보다」
…………에?
「왜냐니. 알고있겠지?
우리들보다, 저 녀석이 좋은가 싫은가, 묻는 것 뿐이다」
「……그건, 대답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이 내가 묻고있다, 대답해」
어째서,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거야?
스오우들보다 좋아하는가, 싫어하는가, 그런건……
「……스오우, 사람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어느쪽이 위라던가, 비교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해……」
계속 혼자였던 나에게, 그것을 가르쳐 준 것은, 모두인데……
「흥……. 그 대답하는 방법, 맘에 들지 않는데……
이제, 저 녀석을 만나지마. 나는, 저 녀석이 싫어」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거야?
스오우는 선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잖아? 모르는 사람을 싫다라고……」
「싫은 것은 싫어. 그 남자는 쓸모없어. 어울리면 후회할꺼야」
「적당히 해, 스오우!!」
「…………」
「……너는, 변덕이 심해서 어려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런식으로, 이유도 없이 타인을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라고는, 생각못했어.
…………돌아갈께」
처음으로 린이 화내자 우타들 모두 찔끔...
그중에 가장 충격받은 사람은 스오우인듯...
밤새 고민하던 주인공은 스오우와 화해하기로 마음먹지만...
다음날 등교하니 청천벽력같은 소식...
3학년 사사가와 선배가 개에게 습격을 당해 병원에 입원중이라고...!
아니이게 무슨 소리야 ㅁㄴㅇㄹ
의심받기 딱 좋게 스오우의 행적도 묘한 가운데...
「…………
……흠…… 맞아……
그 인간의 고기는, 별로였어」
어……?
「질척질척해서 먹을 수 있을만한게 아니었으니까, 도중에 토해냈어
덕분에, 목숨은 끊지 않고 끝난 것 같다」
「……스오우……?」
「어떻게 된거야. 마치, 절망적인 곳으로 떨어진것 같은 얼굴을 하면서……
너의 물음에, 나는 대답했어. 그 밖에 묻고싶은 것은?」
……읏……!
「……흥. 어차피 인간은, 어떤 놈이던 시시해
이제 기분 내켰는지?……그럼 실례」
그런……스오우가 선배를……
거짓말이지……. 왜냐하면, 그런것 믿을 수 없어
하지만, 하지만…………
「…………스오우, 기다려!!」
…………아
벌써 사라졌다……
스오우……
뭐라구요...
이게 지금 무슨 날벼락이에여
사사가와 선배에게 병문안을 간 우타들과 주인공
우타들은 사사가와 선배가 다친 상처를 보고
범인은 '고양이' 라고 한다.
스오우가 제일 의심된다며 우타들이 말하지만
주인공은 아니라며 실드...
모처럼 학교에 등교한 스오우를 붙잡고 이야기를 해보려하지만..
위와 같은 폭탄선언이....
또 다시 행적이 묘연해진 스오우를 찾던중
주인공은 길에서 검은 고양이를 보다 쓰러지고...
눈을 떠보니 스오우가 보인닷...?!
「…………」
「읏……!? 스, 스오우!?」
다행이다……. 겨우 찾았어……겨우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그대로다…
「저기, 스오우……여기는 어디야? 나는, 어째서……」
「…………」
……스오우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나의 머리카락을, 만진다.
「…………읏!」
「…………!」
아……
무심코 움츠려버린 나에게, 스오우는 슬퍼보이는 얼굴을 한다.
「미, 미안해. 갑자기 손을 뻗어 왔기 때문에, 깜짝 놀라버려서」
「…………」
「다, 달라, 지금은……네가 무서워서 그런게 아냐. 나는, 계속 스오우를 만나고 싶었어」
「…………」
……?! 아, 아파……. 스오우가, 나의 손을 강하게 잡아서……!
「스, 스오우……그렇게 강하게 잡으면 손이 아파」
「…………」
……스오우, 화내고 있어?
어째서, 계속 입을 다무는거야?
「……가만히있어」
「엣……」
……뭐, 뭐야!? 뭔가를 바르는……!
「……윽, 아, 아파……!」
「…………」
……이건……상처에 뭔가?
혹시, 치료해주려고 하는거야……?
「그거, 상처약이지? 무척 아파서 놀랐지만……
고마워, 스오우. ……스오우가 발라줬기 때문에,
반드시 금방 좋아질꺼야」
「…………」
「저기……스오우, 가르쳐줘. 여기는 도대체 어디야?」
가만히, 스오우를 응시한다.
그러자, 간신히……그는 입을 열었다.
「……우연히 마을로 나오니까, 네가 길가에 넘어져있어서, 주워왔어」
……그럼, 나를 여기에 데려온 것은 스오우?
「나를 데려와서, 어떻게 할 생각이야?」
「먹는다. 그 이외에 뭐가 있지
요괴와 인간은, 그러한 관계야.
약한 인간은, 강한 요괴에게 먹힌다. 예전부터 그렇게 성립되어왔어」
「…………. 사사가와 선배도……약한 인간이니까, 먹으려고 한거야?」
「…………」
「……스오우. 대답해줘……」
서서히, 다가가려 하자……
꼬르륵-
읏! 배, 배가……!
하, 하필이면 이런 때에……. 정말이지 난 바보……
「여기 있어」
(아……!스오우가……!)
스오우는, 다시 어딘가에 가려고 한다.
「기다려, 스오우! 하고싶은 이야기가 잔뜩있어. 가지마……!」
「…………」
스오우는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고, 결국, 그대로 방을 나가버렸다.
...
「먹어. 위가 가득 찬 인간이 맛있으니까」
……뭐, 뭘까 이거. 고기? 잔뜩있는데……
「고, 고마워, 스오우. 하지만……」
「뭐야, 안먹는건가?」
「……나는 인간이니까. 날고기는 먹을 수 없어」
「……나참, 역시 인간은 귀찮아. ……어쩔 수 없지」
「뭐하는거야?」
「보면 알잖아. 불을 붙이는거야」
「……혹시, 여기가 스오우의 집이야?」
「맞아……」
「계속……여기에 혼자서 살고 있었어?」
「글쎄」
이런, 어두운 집에……혼자서……
여기서의 생활, 신경쓰이지만, 물어봐도 괜찮은걸까……
「자」
엣……. 고기?
「너를 위해서, 불에 익혔어. 자, 먹어」
「으, 응. 고마워……」
이거, 먹어도 되는걸까. 조금 불안하지만……
……좋아. 과감하게 먹어보자
맛있……는것 까지는 아니지만, 의외로 먹을만하다……!
「이건 무슨 고기야?」
「너구리」
…………처음 먹어봤다
너무 야생적이어서, 깜짝 놀랐지만,
스오우는 언제나 이런 식사를 하고 있었어
그렇지만, 스오우는 요괴. 분명 이게 보통이야……
스오우는 요괴, 나는 인간……. 생활이나 가치관은 다르지만……
……그렇지만, 다른 생물이라고해서……포기하면 안돼.
분명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
「……너는, 내가 무섭지 않은 것인가?」
「응…… 무서워」
「그러면, 얼른 도망치면 돼. 약한 사람답게, 보기 흉하게 도망다니는게 좋잖아.
어째서 그렇게 하지 않는거지. 이제 습격당해도 어쩔 수 없다고 단념하고 있는건가?」
「아냐. 나는 아무것도 단념하고 싶지 않은거야. 스오우와 관계된 모든 일을」
「나와 관계된 것……?」
「나는 아직 스오우에 관한것, 전혀 몰라.
함께있는 시간도 짧고, 게다가 나는 인간이고, 너는 요괴이니까……
가치관이나 사물의 견해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해.
내가 스오우에 대해 알고있는 것은, 정말로 일부밖에 없어.
하지만, 나는 내가 알고있는 범위의 너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어.
솔직하지 않고, 말도 험하지만,
너는 언제나 배려해주며, 무척 상냥했어……
나는, 스오우를 좋아해. 스오우와 함께 있는 시간이, 좋아……
전처럼, 함께 별일 아닌 시간을 보내며, 한가롭게 있고싶어. ……스오우와 함께 있고싶어
그러니까 부탁이야……. 스오우, 우리들에게 돌아와줘
우타들과, 모두와, 또 즐겁게 매일을 보내자. 왁자지껄, 떠들썩하게……」
「…………흥……」
「……스오우?」
스오우가 한 걸음, 나에게 다가온다.
이끌려, 얼굴을 들어올린 순간-……
「꺄악……!」
「스, 스오우!?」
「함께 있고싶어……? 돌아오면 좋겠다고?」
아……. 스오우의 손가락이……내 목에……!
「인간 주제에 잘난듯이 말하지마. 나는 너 같은 것 정말 싫어. 죽이고 싶을 정도로 정말 싫어!」
으으……윽……괴로워! 목이……숨을 쉴 수가 없어……
「……흥. 연약해. 조금 힘을 쓴것 만으로도……가볍게 죽어
인간이란건…………연약해」
「……윽……!
……스……오우……!」
「…………」
억지로 소리를 내며, 그의 이름을 부른다. 그러자……
……?스오우의 손이……떨리고 있어……?
스오우……?무서워하고 있는거야……?
도대체, 무엇을……?
「……?무슨 흉내지」
「나는……스오우의 곁에, 있……」
「……?」
「스오우가, 나를 싫어해도……나는……스오우를 좋아하니까……」
「……으……」
……!스오우의 손이, 떨어졌다……
「……응, 스오우는 대체, 무엇을 무서워하는거야?
스오우……?」
「……너는……
……너는, 나를…… 제일이라고 말하지 않아
나를 제일이라고 말하지 않는 네가 싫어」
에……?
「나 이외에 다른 녀석들과 이야기하는 네가……싫어
나를 혼자두지 않는다고 말한 주제에, 너는 나로부터 멀어져, 다른 사람에게 가버려……
나는……그런, 거짓말한 네가……제일 싫어」
「스오우……. 그렇게, 생각한거야……?」
확실히, 이전과 비교했을때……나에게, 사람들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게 되었다.
매우 좁았던 나의 교우관계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그것이…… 스오우는 외로웠어?
스오우는……내가 이대로, 스오우의 곁에서 사라진다고 생각했어?
그런 일……. 절대로 없는데……
「스오우……. 미안해……」
나는 조심스럽게 팔을 뻗어, 스오우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스오우의 외로움을 알아차리지 못해서, 미안해……. 나, 자신밖에 보이지 않았었어……
넓어져가는 내 세게에, 힘겨워…… 언제나 곁에 있어주는 너를, 제대로 보고 있을 수 없었어……
얼마나, 내가 여러 사람들과 관련된다던가……
다른 사람은, 관계없어. 스오우는, 스오우. 소중한, 나의 친구……
다른 누군가로, 변하지않아.
……너는, 나의 특별한 소중한 사람. 그것이……그때의 대답으론 안돼?」
「……린……
……나는 그 말을, 믿어도 괜찮은건가?」
「응, 나를 믿어줘. ……나도 스오우를 믿기 때문에」
「린……」
이제, 그렇게 불안한 듯한 얼굴을 하지 말아줘
스오우를 혼자두지 않는다. 계속, 내가 곁에 있을께……
내가……너의 곁에……
「내가 태어난 것은, 150년 보다 더 오래된 예전일이다.
원래, 매우 평범한 고양이었다. 낳은 부모의 얼굴은 몰라
대신에, 혼자였던 인간 남자……『아버지』가, 나를 돌봐주고 있었다
스오우라는 이름은 아버지가 붙인 것이고, 하나 라는 성은, 아버지의 것이었다
아버지는 사냥꾼이었지만, 그 생활은, 그다지 풍족하지 않았다
자신의 생활이 어려워도, 아버지는 나를 매일 귀여워해주며, 먹이도 빼먹지않고 줬어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으면, 반드시 나에게도 이야기해줬어……
나에게는 고양이 동료가 없었으니까. 인간 아버지만이, 유일한 가족이었어……
그런 식으로, 아버지가 소중히 보살펴준 덕분에, 나는 점차 『힘』을 가지게 되었다
즉, 요괴……네코마타가 되어버린거지
사람과 이야기하는 힘을 얻은 나는, 아버지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때는, 정말로 기뻤어……
아버지에게, 내 말로 기분을 전할 수가 있게 되었으니까
아버지는, 네코마타가 된 나에게 매우 놀랐지만
『이로써, 너와 좀 더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게되었다』라고, 기뻐해줬어
그 날부터, 나는 매일 아버지와 이야기를 했어.
그리고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계속 아버지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는, 다른 마을사람에게 나와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을 들켜 버렸어
『요괴를 숨겨두고 있다』『무섭다』『저녀석도 요괴의 동료다』……
그전까지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음이 분명한 마을 사람들은,
아버지에 대해서, 심한 말을 퍼붓게 되었어
이윽고 아버지는 계속 참지 못하고, 마을에 쫓겨나와 이 산으로 옮겨 사는 일이 되어버렸지
그리고 아버지는…… 사람이 달라진것처럼 변해버렸어
낮에는 상냥하고 온화했지만, 밤이 되면……
『이 요괴녀석』『스오우를 돌려줘』
……그런 식으로, 눈물을 흘리며 호소해왔어
아버지의 눈에는, 나는 이제,『스오우』로서 보이지 않는거야
단순히 드문 요괴로밖엔, 보이지 않게 되버린거야…………
매일매일, 몰아세워져서……나는 어떻게하면 좋은 것인지, 모르게 되어갔어
나의 존재가 아버지를 괴롭히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여기를 떠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집을 나왔다
갈 곳도 없는 채로, 산을 걷고……그리고 마을에도 가 보았어
그때까지 계속, 아버지와 지냈기 때문에. 혼자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은것인지, 나는 전혀 몰랐어
네코마타는 어딜 가더라도, 기분나쁘니까
『무섭다』라는 말과 함께 돌을 던지며, 구경거리로 생각하는 사람들로부터 도망치며
안식의 장소는, 어디에도 없어. 나는 몸도 마음도, 완전히 피폐해져갔다……
그런 나날들 중, 계절이 한번 돌아가고. 그때 나는 결심했어. 다시, 아버지에게로 돌아가자고
얼마나 무서워하며, 원망을 받더라도, 목숨을 걸고
『곁에 있고 싶어』
라는 기분을 전하면, 혹시 통할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자, 기분이 밝아졌어. 빨리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산의 안쪽에 있는 아버지의 집에, 나는 돌아왔다
하지만……그곳에 아버지는 없었다
아니, 있었다. 있었지만……“살아있는”아버지는 없었어
아버지는 먹혀버렸었다. 산에 사는, 요괴에게……
아버지의 유골을 꼭 끌어안은 순간, 나는 정말로, 세계에서 외톨이가 되어버렸어
밀려오는것은……후회의 감정.
내가 여기에서 도망가지 않았더라면, 아버지를 지킬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생각을 해봐도, 이미, 모든 것이 늦었다……
나에게 남은 것은, 슬픔과, 원한, 그리고……고독
이미 눈치챘다고 생각하지만…… 이 집이, 그 아버지가 살았던 집이야」
「괜찮아, 스오우. 외롭지 않아. 내가 있어」
「……!」
「이제, 두렵지 않아……. 혼자서 무서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
스오우의 어깨를 좀 더 강하게 끌어안는다. 그의 떨림이 멈추도록…
「……저기, 스오우. 선배를 덮쳤다던 스오우의 이야기, 거짓말이지……?」
「……어째서, 그렇게 생각해?」
「……나나 우타가 물어봤을 때, 순간, 너는 슬픈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어……
그건, 자신이 의심받는게, 슬퍼서 그랬던거지?
누군가로부터, 그런 식으로 본다고 생각하면 무섭지……. 나도, 조금은 알 것 같은걸」
「흥……」
「역시, 그렇구나……. 스오우는 거짓말이 서툴러. 바로 얼굴에 티나」
「……그런, 건……」
「……눈치 채지 못해서, 미안해.
너를 조금이라도 의삼하거나 해서 미안해. 외롭다는 생각을 하게해서, 미안해……
곧 바로 용서해주지 않아도 괜찮아.
하지만, 이렇게 너의 곁에 있을 수 있는건, 괜찮다면……허락받고 싶은데……
솔직하지 않고, 서투르고, 쓸쓸해하는 스오우를…….
이 이상, 외로운 기분이 들게끔 하고 싶지 않아
나는……너와 함께 있고싶어……」
「흥……. 그런 말을 하면서, 너는, 나를 제일이라고 말하지 않는 주제에」
(스오우……)
「확실히 나는, 이 마을에 와서,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어……
하지만 모두가, 전부 각각 다른 의미로 특별해, 소중해.
스오우와 어느쪽이 위 일까 라고, 선택 할 수 없어.
그렇지만 스오우는 나의 소중한 친구중 한사람이야.
이런 대답은, 수오우는 만족하지 않는걸까……?」
「…………
……납득 할 수 없어. 하지만……」
스오우의 팔에, 한층 더 힘이 가해진다.
「지금 이 시간, 너는 나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고 말한다면, 허락해줄 수 있어」
이런 때에도, 강한 척 하는 스오우.
「……바보네, 스오우는. 이런식으로 강하게 껴안으면, 싫어도, 스오우밖에 생각 할 수 없게 되버려……」
「……조금 만 더, 이렇게 있어줘……」
「정말, 외로움쟁이……. 이러면, 껴안고 있는다기보다, 매달리고 있는 것 같다구……?」
「어느쪽이라도 좋아. 나는 이제, 너를 떼어 놓고 싶지않아……」
린을 마을로 데려다주려고 하던 중
기묘한 느낌에 바라보니 그곳엔 검은 고양이가 있다.
변신을 하고보니 스오우와 같은 네코마타
그리고 사사가와 선배를 습격한 진범...!!
이 검은 네코마타에게 습격을 당해
스오우도 상처입고
아버지의 소중한 집도 난장판이 되어가던 중
방울 소리와 함께 우타들과 긴상 등장!!
상황은 마무리가 되어 스오우도 치료를 받고
다들 이전처럼 학교에 등교하게 된다.
「린……. 한번 더 물어봐도 괜찮을까」
「……? 무엇을?」
「너에게 있어서, 『제일』은 누구야?」
「어!……그러니까, 그건……」
또 그 질문을 받게된다고는 생각해보지 않아서, 나는 뒷걸음질 쳐 버린다.
그렇지만……스오우의 눈은, 똑바로 나를 보고 있었다.
「나에게 있어서, 제일은 너야. 네가 없다면, 난 싫어.
다른 누가 있어준다해도, 네가 없으면 시시해.
그러니까 너도, 나를 제일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스오우……
「내가 너에게 집착한다고 물어본다면 맞아. 나는 너를 독차지하고 싶어
하지만……그건, 별로 소유물에 대한 독점욕 같은게 아니라, 그러니까, 즉……
……아아, 능숙하게 설명할 수가 없어!이런 때, 너와 같이 분명하게 책을 읽어뒀다면,
좀 더 기분을 잘 전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찌됬든. 너의 곁에 있는 것 만으로, 나는 즐거워
아버지에 대해서도 비슷한 것을 느끼고 있었지만,
너에 대한것은……조금 달라
너를 보고있으면 따뜻한 기분이 되고, 행복해져
곁에 있고 싶다고 생각하는 반면, 어쩔 수 없이 얄미워질 때도 있어
그런데도 마지막에는, 역시 너와 함께 있고싶다고 생각해
네가 다른 녀석들도 소중히 하고 싶다는 기분을, 모르지는 않아
하지만……나에 대해서는, 다른 녀석들과는 다른 감정을 갖고 있었으면 좋겠어
너에게는……나를 특별하다고, 언제나 생각하고 있었으면 해
몇백년간 살아오면서. 이런 감정, 태어나서 처음으로……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그러니까……
……네가 책임져, 어떻게든 하라고」
「스오우……나를, 좋아하는거야?」
「……『좋아해』?
좋아해, ……좋아……
…………
…………그래. 나는, 그랬던거구나……」
(스오우……?)
「……좋아해. 나는………린이 좋아
거짓말같은건 하지 않아. 린……네가 좋아」
「안락하고, 편안해……최고로 사치스러운 휴일의 생활이야
……예전의 나로서는 믿지 못할 것 같은 생활 방법이다」
「그건, 나도……」
(언제나, 혼자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자신의 특별한 사람과 둘이서 한가롭게 보낼 수 있다니
예전의 내가 본다면 꿈같은 일이다.
「이런 것……무척 행복해」
스오우……정말 행복해보여
스오우가 나를 향해 얼굴을 묻으며, 반짝반짝한 머리카락이 나의 얼굴을 간질인다.
「후훗, 간지러워……어라? 스오우, 머리카락에 뭔가 붙어있어. ……꽃잎이네. 어디 다녀왔어?」
「여기까지 지름길로 왔을 뿐이야. 너를 빨리 만나고 싶었으니까」
「……그. 그렇구나」
……싫다. 그런 식으로 말해버리면……두근 거린다
빨리 만나고 싶다고 생각해 주는 것, 그것을 말해주는 것이 무척 기쁘다.
감동과 부끄러움으로 입을 굳게 다물어버린 나의 얼굴을,
스오우가 이상하다는 듯이 들여다본다.
「너, 인간 주제에 대답을 잘못하고 있어. 거기선,『고마워』라고 해야지?」
「고, 고마워」
「……아아, 그걸로 좋아. 좋네, 그 뺨을 붉히는 답례는. …………」
에……!?지, 지금……!
갑작스런 키스에, 무심코 놀라버린다.
「……?왜 그래? 왜 그렇게 놀라고 있어?」
왜, 왜 그렇냐니……!
태연하게 물어보기 때문에, 더욱 더 당황해 버린다.
「그, 그렇지만, 지금……키스……」
「하고싶으니까, 했어. 문제는 없을텐데?」
「갑자기는, 놀라버린다구……」
「그럼, 말하고 나서 한다. 린, 나는 너와 입맞추고 싶어」
「윽……그, 그건 그거대로, 부끄럽다고, 할까」
「그렇다면, 역시 내가 하고 싶을때 한다
언제 이렇게 되어도 괜찮게, 마음의 준비 해두라고」
「으, 응……」
「내가 하고 싶을때 하기 때문에……응?」
「아, 알았어……」
…………스오우, 치사하다
그런식으로 부탁하면, 수긍할 수 밖에 없으니까………
요렇게 달달달 깨볶으며
진엔딩..
「아……응, 스오우. 창 밖을 봐. 벚꽃의 꽃봉오리가 커져서……이제 곧 봄이네」
「그렇네」
「봄이되면, 함께 꽃놀이를 하자. 지치면 그대로, 따뜻한 햇볕을 받으면서 낮잠도 자고,
시냇물에 봄의 풀꽃을 찾으러 가거나 화관이라든지 만들거나 하는 것도 재미있을지도
그리고 또………」
「바쁘네」
「바빠. 봄이 끝나면, 다음은 여름. 함께 빙수를 먹거나 여름축제에 가자구?
가을이 되면, 작년같이 단풍놀이를 가자. 또 겨울이 오면, 눈으로 놀자
스오우와 하고싶은 일, 많이 있어. 몇번이나 계절이 변해도, 부족할 정도야」
「……그렇네. 하나하나 가르쳐줘
네가 어떤 일을 하면 즐겁다고 생각하는지, 어떤 일에 흥미를 가지는지
……전부 빠짐없이 알고싶다」
「가르쳐주면, 전부 함께 해줄래? 내가 하고싶은 것들 전부, 함께 해줄래?」
「당연하지」
「후후……. 그럼, 약속이야. 자, 새끼손가락 내밀어」
「새끼손가락……?뭐야, 그건」
「약속, 모르는거야?」
스오우는 일어나, 놀란 얼굴로 내가 내민 새끼 손가락을 응시한다.
「어떻게 하는거야?」
「자, 이렇게 서로 손가락을 걸고……
손-가락 걸-고. 안지키면 바늘천개 삼키기. 약속!」
「우냑!?」
「이것으로, 약속을 어기거나 하면 바늘 천개를 삼키지 않으면 안된다구」
「………………그건 곤란하네. 아무리 나라도, 바늘 천개는 어려워……」
「그러면, 약속을 지켜야겠지」
「그러네……응……」
…………에?
「…………스, 스오우? 지, 지금……내 얼굴, 핥았어?」
「응? 너를 사랑스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행동으로 표현했을 뿐이야. 인간들은, 이렇게 애정을 표현하지?」
「그, 그럴지도 모르지만……. 스오우의 방식은, 조금 다른다는 생각이 들어」
「그럼, 올바른 방식을 가르쳐보라구」
……오, 올바른 방식?
「하지않으면, 바늘 천개다」
「그, 그런 약속은 안했어……」
「너는 나와, 그것을 하고 싶지 않은건가?」
「하고싶지 않다고 하는게 아니라……」
「즉, 하고 싶은거다. 너의 하고 싶은 것을 전부 한다는 것이 조금 전의 약속
그러니까 너는,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
「……아, 알았어!」
부끄러운 것을 참고, 나는, 스오우의 뺨에 닿아……그대로, 입술을 대었다.
「……이, 이렇게 해」
「……과연, 핥는게 아니라, 닿는거구나
나도 다시 해보자. 이건가……?」
「!……스, 스오우!」
「린, 한번 더」
「자, 잠깐……잠깐 기다려……」
「……흐응, 재밌네. 이걸 할때, 린은 새빨갛게 되버리네
어디까지 빨개지는지 시험해보고 싶어졌어」
「그, 그만둬……안돼…………정말! …………스오우 바보!」
요건 엔딩CG가 없는 해피엔딩인듯...
스오우가 주인공에게 맞춰서
'인간화' 적응중인듯
CG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ㅠㅠ
「부택해, 둘 다! 빨리 스오우를 데려가줘!
신이라도, 긴상이라도, 누구라도 좋으니까, 누군가 도와주는 사람에게……」
「……그런 일 해봤자, 의미없어」
……에?
요미는, 단순한 고양이의 모습이 되어버린 스오우의 동공을 확인 한 후
…………시선을 마루에 떨어트린다.
「……이제, 하나는 돌아오지않아. 죽었어」
「거짓말……이지, 그렇지……. 요괴는, 상처의 치유가 빠르잖아? 그렇다면, 이 상처도……」
「……심장 깊숙히 당했어. 요괴라고 해도……이건, 무리야」
…………거짓말……
거짓말이야, 그런……
「…………쳇……!」
「싫어, 그런거……스오우……
싫어어어어어어어…………!!!!」
우리는, 스오우의 집 근처에 무덤을 만들어…… 거기에 그를 묻어주었다.
그 날로부터 계속……나는 매일 빼먹지않고, 스오우의 성묘를 하고있다.
--오늘은 3월 9일, 맑음.
나는 여느 때처럼, 묘의 앞에 선다.
계속 함께 있겠다고, 했는데
그런데도……네가 먼저 가버리다니
그것도……나 따위를 지키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적어도……말할 수 없게 되어버린 너에게, 이렇게 매일 만나러 오는 것 뿐……
「스오우……. 미안해……」
묘의 앞에서, 나는, 이것으로 몇번째인짇 모르는 눈물을 흘린다.
그러자……
「냐아앙……」
……!?
갑작스런 울음소리에, 얼굴을 들어올린다.
낯익은 울음 소리.
잊을 리가 없었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을 빼앗은 울음소리.
「이런이런, 안녕하세요. 너는 그렇게 성묘같은것을 해서, 용서라도 받을 생각?
자신을 감싸고, 불쌍하게 죽어버린 스오우에게……」
「……!?아, 아냐! 나는……」
「다르지 않아. 네가 매일 여기에 오는 것은, 너의 자기만족에 지나지않아
왜냐면, 이런 일을 해도, 스오우는 살아난다거나 하지 않기때문에
말도 할 수 없게 된 스오우에게 일방적으로 머리를 조아리며,
미안해요 따위의 비극인 척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잖아
정말, 인간이라고 하는 것은 제멋대로에 보기 흉한 생물이야」
「그만해……. 제발, 그만……」
「그런 얼굴이 되는 것, 나, 좋아해
지금까지 잔뜩, 괴롭혀서 미안……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너를 도와줄니까……
자, 이리와」
(…………)
「……스오우……」
결국 검은 네코마타에게 스오우가 당하고..
그 후에 주인공까지....ㅎ
일명 배드엔딩...
마지막 빈칸은
아마도 오마케를 하면 열리는듯한...
아직 스오우 오마케는 안열려있으니 다음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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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NESIA 스페셜 SS 제 1화
「점장은 없어」
출근하자마자 들려온 싫은 소식에, 신은 얼굴을 찌푸렸다.
여기는 집사와 메이드가 서빙을 하는 코스프레 카페『명토의 양』
신은 이곳에서 주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개점전에 찾아온 사무소에는 점장의 모습은 없고, 아르바이트생 중에 최연장자인 켄트만이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팔짱을 끼고 있었다.
오늘부터 그는 여름방학, 앞으로 당분간은 오전부터 아르바이트가 가능하다.
방학이 가장 늦은 그의 합류를 기다리다, 오늘은 아르바이트 전원이 모여 방학대책 전체 조회를 할 예정이었다.
현재『명토의 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은 총 7명.
원래, 더 많은 아르바이트가 출근했을 터였다.
「없다니, 무슨 말이에요」
「말 그대로다. 없다. 가게는 내가 열었다」
「몸살인가요?」
「유감스럽지만 그렇지 않다.
농촌에 간 것 같다」
「농촌이라니……농촌!?」
켄트가 책상 위에서 종이를 집어 건네온다.
건네받아 읽어내린 그는, 머리가 아파오는것을 느꼈다.
「『일주일 농부체험』이라고 써져있습니다만 뭔가요 이 전단지」
「놓여져있었다.
『여기 다녀오겠습니다』라는 글도 함께 기재되어있지」
「진짜네」
「꽤 자세히 알아본거같다.
여기저기 빨간줄도 그어져있고」
「그러니까
농촌의 한 농가에서 일주일 진짜 농부의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숙박은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농가의 손님방을 제공, 교통수단은 하루 단 한번의 버스, 휴대폰도 통하지 않고 상하수도도 정비되지 않은 리얼한 시골생활 체험.
라는건 단순히 불편할 뿐이잖아.
아아, 요컨대 무상으로 농사를 거들라는 속셈입니까.
참가비 1000엔이라니 싸네…….
그래서 정말로 여기에 갔습니까? 뭐하러?」
「그것에 관해선 다소 짚이는게 있다」
켄트는 일어나서 벽에 걸린 달력 앞으로 다가간다.
손 끝으로 가리키는 것은, 일주일 후의 날짜였다.
「문샤인 상가 섬머페어 2011」
「음, 이 가게가 소속되어있는 상가의 이벤트」
『명토의 양』이 문을 열고있는 동네는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는 도시의 번화가인데, 랜드마크인 문샤인 빌딩을 딴 상점가의 명칭은 낯부끄럽다.
뭔가 여러가지 엉망이라던가, 없애버리고 싶다던가, 이 상점가에 문을 연 가게들은 내심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 섬머페어에 맞춰서, 음식점은 여름시즌 특별메뉴를 내놓기로 했다」
「헤에」
「점장은 그 메뉴를 심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매일 밤 이 사무실에서 밤을 지샐정도였으니」
「하? 그렇게까지 해야하는 이벤트입니까?」
「가게 경영에는 성실한 사람이니까.
나도 주방담당이기에 몇번 상담을 받았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거라고 말은 했다만」
「그렇죠」
「우리는 카페라고 해도 코스프레 카페다.
홀 직원 말로는, 메이드가 오므라이스에 케찹으로『여름!』이라쓰는, 퍼포먼스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것도 좀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라고할까, 그거 말한 사람 잇키상 아닙니까?」
『명토의 양』은 코스프레 카페답지 않은 커피와 분위기를 부각시키고 있다.
그 메뉴를 새 메뉴와 이름붙여서 선보이면,『명토의 양은 역시 단순한 메이드 카페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해야될 것이다.
「그래서, 그 새로운 메뉴와 농부체험이 무슨 관계가 있나요?
설마……」
「그저께 내가 만났을때, 점장은『역시 재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지 않은것이 치명적인게 아닐까』라고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럼 점장은, 새로운 메뉴를 위해 야채 재배체험을 하러 간건가요……?」
「아마 그렇겠지」
「바보 아니에요!
왜냐하면 지금, 섬머페어는 일주일 후인데.
일주일 농부체험이잖아요? 일주일 지날쯤에는 모두 끝나잖아요?」
「음. 바로 그 점을 간파하다니 제법인데」
「데려오도록하죠」
「하지만, 휴대폰이 통하지 않는다」
「운영단체에 전화해보면 되겠죠」
「조금전 전화해보니,『현재 일주일 농부체험 안내원으로 출장중 입니다. 용무가 있으신 분은 휴대폰으로 연락해주세요』라고 안내멘트가 흘러나왔다」
「휴대폰이 안통하는데?」
「깜빡 잊어버린걸까」
「……바보뿐이네」
하지만,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가게 주인이 돌아오지 않는다.
이대로 점장이 돌아오지 않으면, 일주일 후의 섬머페어는 남아있는 전력만으로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
고개숙인 두 사람은, 그래도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얕잡아보고 있었다.
15분 후.
개점 시간에도 아르바이트는 4명밖에 모이지 않았다.
「……이상하네」
중얼거린것은, 출근한 잇키였다.
가장 오래된 아르바이트생으로, 여성에게 인기가 많아 이 가게에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플로어 직원이다.
「지각 상습범인 사와양은 그렇다 치고, 다른 두 사람은 전체 조회에 지각한다고 생각치않는데」
「그렇죠」
동의한 것은, 다른 플로어 직원인 토마.
신과는 어릴때부터 사귀어왔으며, 또 다른 한명의 소꿉친구와 함께 이 가게에 근무하고 있다.
토마는 휴대폰을 손에 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아까부터 그 녀석한테 전화하는데, 전파가 통하지 않는다고 안내멘트만 계속 나오고 있어요.
걔네 집에서 여기까지 걸어서 다니니까, 지하철을 타고 오고있는것도 아닐테고, 타이밍을 생각해보면, 매우 수상합니다」
「그녀도 함께 갔나? 사와양도? 미네도?
우리에겐 한마디도 없이?」
「그렇게 보긴 어렵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그런것 아닌가요?」
개점 시간이 지난 사무실에, 모인 것은 모두 남자 직원뿐.
이 자리에 있어야할 점장과 여자 직원들이 없다.
휴대폰은 모두 연락 불가.
이 비정상적인 상황에, 남자 직원들은 사태를 깨달을 수 밖에 없었다.
「……이거, 뒤를 맡기겠단 뜻이겠지」
잇키의 중얼거림에 토마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인다.
「고의인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네요」
「이 경우, 점장 대리는 나겠지?」
「제일 근무도 오래했고, 나이도 많으니까요」
「……나는 여자애들만 상대하고 싶은데」
「포기하세요.
남자 손님도 경리도 경영도 우리들이 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할 수 없어요」
그렇다, 그들은 두고 갔다.
지금부터 일주일간 가게 운영과 주말에 열리는 섬머페어에 관한 여러가지를 몰아준것이다.
「점장, 성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우리에게 말을 안해준걸까」
토마가 흘려말하자, 잇키가 쓴웃음을 짓는다.
「그건 역시, 말해버리면 반대당하기 때문아냐?」
「역시 그런건가요」
「점장이 그렇게 하자고 말하면, 여자들은 거절하지 않을테니까」
「사와나 미네라면, 거절하기는커녕, 희희낙락하며 오를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한명은……아니, 무리인가. 다른 세명이 마음 내키는대로 저지른거겠지」
혼자서 곤란해할 그녀를 떠올리며, 그들은 저마다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아마도 당황해했을것이 틀림없다.
분명, 점장과 친구 둘에게 밀어붙여져서, 무슨 말을 들었을까.
별로 마음쓰지 않고 있었으면 하고 바랄뿐이다.
「아무튼, 최대의 걸림돌은 일주일 후의 섬머페어네요」
토마가 문제를 이끌어낸다.
「점장도 고민한 문제의 새로운 메뉴를 내놓지않으면 안된다는겁니다.
그럼, 언제까지 생각해내는게 좋을까요?」
「주방팀, 어떻게 생각해?」
「오늘이라도」
잇키가 주방팀에 시선을 돌리자, 신이 중얼거리듯 대답했다.
「개점때 재료 발주가 있고, 메뉴의 인쇄물이나 원가계산등 여러가지가 있어서.
준비기간이 일주일이면 짧은겁니다」
「신, 너 바로 새로운 메뉴를 생각해볼래?」
「그런 일 해본적 없습니다만」
「괜찮아, 아무도 해본적 없으니까」
「뭐, 하라고 말한다면 생각해보겠지만.
그래도 자신은 없네요」
「좋아.
『집사의 섬머 티』라는 이름을 붙인 아이스티라도, 나는 뭐라하지않겠어」
「알겠습니다, 그보다는 가게 이미지를 훼손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잇키는 켄트에게 시선을 돌린다.
「켄 쪽은 어때? 주방 담당으로서」
「조금 전 대답과 동일하다.
생각은 해보겠지만, 자신은 없다」
「좋아, 그럼 두 사람은 우리 가게에 맞는 메뉴를 생각해보도록 하고」
잇키가 책상을 치며 일어났다.
「컨셉은 『여름』
남자 인력들만 있는 셈이니까, 대상 고객은 여성 한정.
여자아이가 좋아할 메뉴를 생각해보고.
실제로 먹어보고 어떤 요리를 내야할지 선택해야하니까, 저녁까지 시범삼아 만들어보기. 괜찮지?」
「……알겠습니다」
주방팀은 거절할 수 없었다.
앞으로 일주일, 그들은 경험해본 적 없는 업무들을 차례차례 처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은 그 첫걸음일 뿐이다.
「켄과 신이 열심히 하는 동안, 가게는 우리들이 맡는다.
괜찮지, 토마」
「어쩔 수 없네요. 버텨보자구요」
믿음직하게 대답을 하던 토마는, 그 뒤에 작게 덧붙였다.
「……하지만, 신과 켄트상이 여성전용 메뉴를 생각해 낼 수 있을까요?」
어찌되었던, 그들의 분투가 시작되었다.
* * *
「어디보자, 그럼……」
다른 사람들이 각각 플로어와 부엌으로 나간 후 신은 홀로 사무소에 남아있었다.
새로운 메뉴를 어떻게 만들어낼지 생각해본 적도 없었기에 상상할 수도 없었다.
휘적휘적 메뉴판을 넘기며, 지금의 메뉴와 낯설지 않은 품목들을 생각해본다.
『명토의 양』에서 제공하는 것은, 점장님이 엄선한 여러 종류의 커피와 홍차 외에 약간의 식사 메뉴이다.
샌드위치나 카레를 제공하는 카페는 많지만,『명토의 양』이 제공하는 것은 좀더 볼륨감이 있고 종류도 풍부하다. 맛은 모르겠지만, 주문 해보고 싶은 별난 상품이 특징이다.
여름 메뉴로 특색을 내세우고자 한다면 이건가.
「대상 고객은 여성한정, 이지……」
여성이라고 한다면 바로 떠오르는 것은, 역시 소꿉친구의 얼굴이다.
혼자서 자취를 하고있는 탓인지, 이 가게에도 가끔 외식을 하러 온다.
그 녀석에게 무엇을 먹게해주고 싶은가.
그렇게 생각해보니, 의외로 조금씩 떠오른다.
「어떻게된걸까, 그 녀석」
정말 농촌으로 끌려간걸까.
낯선 농사일을 해보고 있는걸까.
점장과 사와가 함께라면 별다른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속은 편하지않다.
농사일에 무척 고생한다하더라도, 그건 그거대로 괜찮다.
조금 정도는 고생을 하는 편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살빼고 싶어했으니까,조금 힘쓰는 일도 괜찮을거다.
그래도, 그 녀석이 힘들다하면, 눈 앞에 있었으면 좋겠다.
휴대폰 전파도 닿지않는 곳에 있어서 도와줄 수도 없다.
쓰러지지않으면 좋을텐데.
그렇게 생각한 신은, 매정한것 같더라도 결국 그녀를 걱정하고 있었다.
「……아아, 그렇지. 그걸로 하자」
메모에 생각해둔 메뉴를 적으며, 신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 * *
「새 메뉴인가……」
주방의 큰 냉장고를 열며, 켄트는 한숨을 내쉬었다.
단가 계산의 종류라면 잘 할수있다.
수학을 전공한 켄트에게. 숫자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것은 말을 말하는 것과 같다. 매입이나 재고관리를 하는 것도 자신의 일로서, 켄트가 주방에서 근무한 이후로 경비삭감이 이루어져 가게에 이익이 올랐다고 점잠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
하지만, 여자가 좋아할만한 새로운 메뉴의 고안이라면, 완전히 전문 밖이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도 모르겠다.
「여성이라고 한다면, 달콤한 것인가?」
그러고보면, 이 가게 3명의 그녀들도 가끔 손님으로 나타나 조리실의 디저트를 누리는 듯 했다.
전에도 쇼핑중이라고 말하며 나타났다. 미네가 교대하던 날이었지만, 남은 두 사람이서 어떻게할까 끝끝내 고민을 하다가, 결국 3개의 케이크를 주문했다.
들으면, 미네가 휴식에 들어갔을때 셋이서 나눠먹은 듯 하다.
「여자란, 모두 그런것인가」
평소 주방에 있는 켄트지만, 그때는 아는 이들을 상대로 만든 것이었기에 만든 케이크를 들고 직접 서빙을 했다.
서빙일을 하면서 익숙한 케이크를 보고도 그녀들은 우와-하며 환성을 질렀다.
그 타산적임에 쓴 웃음을 지었지만, 눈 앞에서 직접 마주본다는 것은 만든이로서 기쁜 경험이었다.
그렇게 회상하며 웃는 켄트는, 스스로 자연스럽게 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여성전용 메뉴라고 한다면, 그녀들이 그런 얼굴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거겠지」
떠오른 메뉴의 원가를 바로 계산하고, 조금 비싸다고 느낀다.
하지만, 주말만 제공된다.
이 때 이익률은 다소 낮아도 문제 없을 것이다.
정확한 분량 계측이 명의 케이크 만들기 못지 않은 작업이다.
켄트는 냉장고 안에서 몇가지 재료를 꺼내어 작업대에 늘어놓기 시작했다.
* * *
「그럼, 두 사람 모두 모여볼까」
부엌을 들여다보러 온 잇키가 그렇게 말한 것은, 문 가까이 황혼이 찾아왔을 때 였다.
이 가게가 다과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점심시간 이기에 저녁시간이 가까워진 매장을 찾는 사람은 멀어지기 시작했다.
이벤트를 하기에는 적당한 정도의 손님이다.
「지금 남아있는 손님에게 앞으로 시식 시간이 시작된다고 모두 설명한 상태야
참여해주기로 한 사람들이 남아있으니까, 너희들은 모두의 앞으로 나가서 각자 자기 요리의 장점을 설명하도록 해.
그 후 손님이 두가지를 먹어보고,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것을 채용하기로 하자.
OK?」
잇키가 주방의 두 사람을 본다.
신과 켄트는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우선 신군부터……시작!」
* * *
「내가 여성 손님용으로 만든 여름 메뉴는『김치육개장국밥 와사비무침』입니다」
긴장하며 말하는 신의 앞에, 뜨거운 김을 내뿜는 육개장 국밥이 등장했다.
여름 메뉴라고 하기엔 상당히 뜨거운 어려운 선택이었다.
「나의 소꿉친구가 종종 다이어트를 하는데, 여름에 다이어트라니 몸에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녀석 원래 살찌는 체질은 아니니까, 스태미너 부족으로 쓰러질 수도 있고.
하지만 여름은 수영복을 입기위해 마르고 싶어 하는것도 알기때문에……
건강하게 땀을 흘리며 다이어트를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만들었습니다」
맵고 뜨거운 것은 땀을 흘리게한다.
다이어트는 충분한 양을 섭취하고 신진대사를 높이는 것이, 몸에 더 좋다.
「야채를 많이 끓여넣었기 때문에, 영양가도 높고.
이걸 먹고 제대로 스태미너를 올려서, 섬머페어에 거리를 돌아다녔으면 하고 생각했습니다.
와사비를 넣은 것은 신경을 써본건데요. 다소 텁텁할까 싶어서.
먹어봤는데 잘 맞았으니 걱정마세요」
한 입 먹어 본 손님으로부터, 납득의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일본식의 자극과 한국식의 자극이 섞인 자극투성이지만, 뒷맛이 의외로 시원해서 계속 들어간다.
먹고 움직이며 살을 뺀다는, 남자다운 발상의 다이어트 메뉴였다.
* * *
「내가 여름용 메뉴로 만든 것은, 디저트 접시다.
제목은,『티라미수 아라카르트 여름귤 곁들임』
세가지의 디저트로 여름귤 소스를 더한다」
켄트가 해설을 시작하면, 육개장 국밥을 먹고 난 손님 앞에 화려한 디저트 접시가 들어온다.
여성고객들이 행복하게 웅성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이 가게의 여성들이 접하는 디저트 단가는 음료를 포함하여 평균 900엔 정도이다.
여성은 아무래도 여러종류의 디저트에 유혹당하는것 같다.
그 900엔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되도록 많은 디저트를 시식할 수 있도록 세가지의 디저트를 조금씩 쪼개어 올렸다」
중심이 되는 것은 티라미수와 가토 초콜릿의 케이크 두 종류.
그 곁에 작은 돔을 이루고 있는것이 레몬 셔벗.
여름귤의 소스가 눈에 선하다.
「문제는 코스트 퍼포먼스가 나쁜 점이다.
음료를 미니 아이스커피에 한정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있지만, 사실 원가는 아슬아슬하며, 수고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문받지 않는 것이 다행인 정도다.
조금 손이 덜 가게 되겠지만 1100엔까지 단가를 올리면 제대로 된 음료를 쓰기도 적당하다고 생각됨에 검토중이다.」
「켄, 우리의 경영사정은 폭로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잇키로부터 지적받는다.
「나의 제안은 이상이다」
* * *
「어느 쪽도 맛있네」
셔벗에 숟가락을 찌르면서, 단골 손님인 우쿄가 웃는다.
옆에 있던 토마가 반갑게 웃어보였다.
「마음에 든다니 다행입니다」
「점장이 없어도, 충분히 해나가잖아?」
「의외로, 그런걸까요.
저로선 그 두명으로부터 제대로된 여성용 메뉴가 나온것에 놀랐다구요」
「잇키와 토마는 전혀 관련없는거야?」
「전혀요. 저희들은 손님 상대하는게 고작이었기때문에.
메이드가 없다는 것을 사과하고 다니지 않으면 안되었고」
「아아, 플로어는 플로어에서 힘들구나」
손이가는 메뉴를 판매 중단함으로써 주방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플로어의 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두 사람 모두, 좋아하는 여자아이라도 생각하면서 만든걸까.
그런 느낌이 드네」
우쿄가 장난스러운 미소를 띄운다.
「……그렇다면, 상당히 성격 나오네요.
운동하면서 살을 빼자는 신과, 어떻게든 좋아하는 것은 다 먹자는 켄트상」
「양쪽 모두 상대방을 위해서라고 생각하지만」
「선택하기 어렵네, 이건」
「선택하지 않아도 되잖아?」
슬쩍 우쿄가 말을 했다.
「외부인의 재량적인 의견이지만.
식사와 디저트인데 둘 다 있어도 좋지 않을까」
「아, 그래도 아마 비용이나 손이 드는 거까지 생각을 해봐야」
「뭐, 그렇겠지만.
하지만 지금 있는 모두에게, 경영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본래의 일은 아니잖아?
점장이 없어서 힘들다는건 당연하지만, 점장이 없어서 좋을대로 해버리자! 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않을까 싶어.
나는, 그 두 사람이 처음으로 메뉴를 생각해낸본 것에 대해 노력상을 주고싶어」
「……그런가요, 그렇게 생각하는 방법도 있네요」
마침, 투표를 모두 회수한것 같은 잇키가 다가왔다.
「다음은, 우쿄상뿐이네요」
우쿄는 잇키의 투표 용지에 눈길을 보낸다.
「투표 상황은 어때?」
「육개장이 1표 부족해요」
「그럼 나는 육개장에 투표」
「에, 동점?」
「안될까나?」
「뭐 괜찮지만……그럼 둘다 해볼까나」
잇키도 담백하게 수긍한다.
토마는 쓴 웃음을 지으면서, 좋은게 좋은거라 넘어갔다.
「이 일주일간 들썩거리겠네요」
「그래그래, 잔치를 벌려볼까」
「점장이 왔을 때 가게가 뜻하지 않게 되어서 놀랄지도 모르겠네요」
「놀랄정도면 좋겠네요.
이쪽이 놀란만큼 앙갚음으로」
어쨌든,『명토의 양』은 점장이 없는 체제로 나섰다.
이런 엉뚱한 일 속에서 뭔가 헤쳐 나가는 동료들을 조금 자랑스럽게 생각한 마음은 각각의 가슴 속에 간직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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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Brothers Conflict - Passion Pink 마사오미 공략완료
다정하고 상냥하니
진짜 있었으면 하고 바라게되는 오빠
츠바키 공략후에 해서 그런가
딱히 임팩트가 없었던 것 같음
아니 그냥
내가 츠바키를 제일 애정해서 그런건가
雅臣 (마사오미)
진짜 이 모습 어디가 30대??
-라는 생각이 플레이 내내 들었던 듯
츠바키의 임팩트에 밀려
나에게선 별로 빛을 못받은 비운의 캐릭터
미안
아사히나 맨션을 찾아가던 중에
자전거를 타고있던 와타루와 부딪힌 주인공.
넘어진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마사오미.
이때는 서로 가족이 될거란 사실을 몰랐지.
(플레이어 빼고)
"주사 맞고도 울지 않다니 대단하네"
"그, 그런거 무섭지 않아"
"그래그래, 너는 사내아이구나. 사내아이는 씩씩하지 않으면 안되지"
"그치, 나, 남자애……라구"
"너는 어른이되면 뭐가되고 싶어?"
"나? 으─음……나는~, 히어로가 되고 싶어!
세계나 엄마를 지키는 히어로가 되고싶어!!"
"자, 히어로가 되고 싶으면 아픈거에도 지지않고 치료를 열심히 해야해"
마사오미의 상냥함을 훔쳐본 주인공
소아과 의사라는 직업때문에..
이런 장면이 있을거라 예상했음...
"아빠와 둘만의 여행도, 물론 즐거웠지만……
역시 이런 곳에 형제들과, 라는 것을 쭉 동경했었어요
그러니까……한가지, 꿈이 이뤄졌어요"
"이뤄질꺼야"
"……에?"
"앞으로도 이뤄질꺼야, 반드시
그러니까, 가족 모두와 앞으로도 많은 추억을 만들어 가자"
"……네"
"좋아좋아. 좋은 대답이야"
달달함이 부족합니다!!
부족하다구요!!!
나는 좀 더 달달함을 원합니다!!!!!!!!
"그러면, 즉시 진찰해볼까. 조금, 실례할께?"
"………읏!!"
(어, 얼굴이 가까워……)
"아 ─, 확실히, 조금 열이 있는 것 같네"
"마, 마사오미상……"
"오늘, 뭔가 먹었어?"
"아, 아뇨, 아직……. 별로 식욕이 없어서……"
"그래. 하지만 감기라도, 제대로 영양은 챙기는게 좋아
약을 먹기 위해서라도, 나중에 꼭 식사해야해"
"죄, 죄송합니다……!"
"괜찮아. 자, 다음은 목이네. 네, 아~ 하세요?"
(아, 아~?
그렇지, 마사오미상은 소아과 의사선생님이지
평소, 이런 느낌으로 아이들을 진료하는걸까나?
랄까……, 혹시 나, 어린애 취급받는 걸까……?)
"아, 아 ─?"
"와아……제법 부었는데. 아프지?
괜찮아? 소리를 내뱉는 것도 괴롭지?"
"조, 조금……"
"그렇겠지……. 미안. 금방 끝낼테니까"
(그런 마사오미상의 목소리가 무척 상냥해서, 안심이 된다……)
"네, 자 다음은 퐁퐁을 보자"
"에……!!?"
(포, 퐁퐁이라면……배를 말하는 거, 겠지?
그런가, 청진기도 가져왔고…… 그래도, 조금 부끄러운데……!
하지만 이건 진찰을 위한거니까,
부끄러워하는게 이상하겠지……)
"와앗……!"
"……?"
"아, 저기……그건, 조금…… 옷, 너무 올린걸, 지도"
"……엣!!"
"룸웨어니까……, 청진기를 댈 수 있는 정도로,
올리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니까……"
"죄, 죄송합니다!"
(혹시 속옷이 보였나!?
부, 부끄러워……. 죽고싶다……)
"자, 그럼……배, 실례할께……"
"……윽! ……응"
"……! 미, 미안……! 이, 이상한 곳, 건드렸나……!
이,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아뇨, 저기, 그, 그게 아니에요! 조금 차가워서 그런 것 뿐이에요!
저야말로, 이상한 소리 내버려서 죄송합니다!!"
"……아, 아니. 그렇다면 됐어"
"……"
"……"
이..이상하다....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끊어야 할지를 모르겠어!!
모르겠으니 여기까지..ㅎ
"이거, 오늘의 답례는 아니지만……"
"에?"
"괜찮다면, 받아주지 않을래?"
"……! 가, 감사합니다!!"
"마음에 든다면 좋겠지만……"
"뭐예요……? 열어봐도 괜찮아요?"
"응, 부디"
"와아, 이건……!"
"응,『토끼쨩』의 제 3호. 나나 와타루와 짝이야
잘 부탁해!"
"후훗. 나야말로, 잘 부탁해"
"기운이 없거나, 외로워질 때는, 언제라도 나를 껴안아줘
내 안에서 여러가지 파워가 나오니까
그러니까 분명, 기운이 날꺼야
그리고, 3호가 2호를 만나고 싶어한다면, 언제라도 만나러 와"
두꺼운 글자는
마사오미가 3호 목소리를 흉내낸 것.
그냥 너를 만나러 오라고 말해 마사오미!!
"응……?"
"정신이 들어요?"
"여기는……?"
"병원이에요. 마사오미상도 와타루와 함께, 구급차에 실려왔어요"
"하, 하하…… 어쩐지 한심한 모습을 보였네"
"그렇지 않아요! 한심하지 않아요.
왜냐면, 와타루를 구해줬잖아요"
"와타루를 구한건 너야"
"전,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와타루가 무사한 것은, 제때 처치했던 마사오미상 덕분이에요"
"……응, 하지만
그때, 네가 말을 걸어주지 않았다면,
분명 나는 아무것도 못했을거라 생각해
……고마워"
"마사오미상……"
"……역시, 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건, 언제나 너야"
"…………"
"……있잖아, 에마. 아까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던건데
이대로는, 안되겠지"
"에?"
"피를 보는게 힘들어지고 나서부터, 방법이
없다고 받아들였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 말이야
하지만, 그러면 안되겠지. 나는 의사니까
어째서 지금까지, 극복해 낼 생각을 못했을까……"
"마사오미상, 극복이라면……"
"이전에, 너에게도 말한적이 있지만,
나는 동생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구해주기 위해,
의사가 되었어. 하지만 오늘, 네가 없었다면,
와타루를 구할 수 없었을지도 몰라
……그렇게되면, 내가 의사가 된 의미라던가, 없지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힘든 일이라도
제대로 마주보고 싶다고 생각해"
"……마사오미상"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런 나라도,
너에게 보여주고 싶어. 너의 곁에서, 변해가고 싶어"
"마사오미상……
저로……괜찮은가요?"
"너 이외에는 생각하지 않아"
"……네 ……제대로 볼께요. 마사오미상에 관한 것. 쭉"
"응. 잘 부탁해"
"변하고 싶어. 나는……
너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고싶어"
"마사오미상……"
"아마, 그……최근, 내가 무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피곤해서가 아니라, 피를 보니까 기분이 나빠져서 일꺼야……
아하하하……"
"뭐, 뭐예요……"
"미안, 별거아닌데 걱정시켜서
하지만……네가 그런 말을 해주는 것도, 나는 무척 기뻐"
"……?"
"있잖아. 에마
……전에, 너를, 가족으로서, 여동생으로서,
나의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는데……
그거, 철회해도 괜찮을까"
"에……엣?"
(어, 어째서……?)
"아, 저기, 그런 불안한 얼굴 하지마. 그런게 아니라!
그러니까, 그…… 소중한 사람이라는건 변하지 않아
하지만, 가족이 아니라……나의 연인으로서,
계속 곁에 있어줬으면 하고 생각해"
"연……인?"
"응"
"괜찮은가요? 제가……"
"네가 아니면 안돼. 있잖아. 작년 겨울,
어머니가 맞선 이야기를 꺼냈던 것, 기억해?"
"에, 에에……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맞선을 거절한 것 말인데,
그 때……결혼을 해버리면 집을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어
그렇게되면, 혹시 동생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도와줄 수 없게 되버려──,
라고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너를 만날 수 없게 되버려, 그렇게 생각했어"
"저를……?"
"아직, 너와 연인이 되고 싶다던가……
그런 것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하지만 가슴 깊은 곳에선, 확실히 마음이 있던건거지
너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렇게 정식으로 연인이 된 두사람
여기서 뽀뽀도 할 뻔...했으나
서로 부딪치는 바람에 실패ㅋㅋㅋ
"에마……
오늘까지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다른 사람이 아닌,
너와 이 날을 맞이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뻐
의지되지 않고 불안하게 만드는 일도 있을지 모르지만,
나의 전부를 걸고서 반드시 너를 행복하게 해줄께
평생, 너만을 사랑한다고, 여기서 맹세할께"
"앞으로도 쭉, 내 곁에 있어줘"
다른애들과는 다르게 엔딩이 결혼식 장면인 마사오미..
결혼식 전 형제들이 나누는 대화가
대박...ㅋㅋㅋㅋ
마지막 에필로그
임신했어!!!?
-랄까 아사히나 맨션으로 에마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마사오미가 전화로 알리는데
유스케의 반응이 처절해!!
게다가 츠바키...
에마가 낳은 딸은 조카라서
절대 오빠란 호칭으로 불릴 수 가 없단다...
ㅋㅋㅋㅋㅋ
후..
이런 장남은 어디가면 만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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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블러디콜의 세계관은 참 매력적인듯...u///u
*
와.. 후타바도 겁나예뻐...ㅁㄴㅇㅁㄹ
첫 만남에서부터 작업 거는 시로
하여간...여자 다루는데 도가 튼 시로우
무슨 장면에서 나왔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저때 시로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아마 저러다 죽었겠지.....
타 캐릭터들과는 다르게 참으로 건전하게 이마에 뽀뽀

모든게 끝나고 다시 「보건 선생님」과 「학생」으로 돌아왔다
어렸(...)을 때의 진과 후타바
와우... 잘생겼어!!!!!!
NEDE의 보스인 「진」
이 장면이 무슨 장면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해피엔딩 해피엔딩
ㅎㄷㄷ
*
겉보기엔 그냥 어린애지만..
실제론 무시무시한 야망(...)을 가지고 있는 존재...
솔직히 가장 뭔가 있어보이는 무해이기도...
*
이렇게 후타바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하는 다정한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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