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あやかしごはん 요미 공략완료
犬嶌 詠 (이누시마 요미)
「촐랑거리며 움직이는건 그만둬줄래? 눈에 거슬려」
두번째로 공략하는 것은 요미!
맘 같아선 긴상을 공략하고 싶지만
이미 유부남이라서...ㅎ 공략불가....
「엑, 해태?」
「……뭐야, 그 얼굴」
「해태라고 하면, 좀더 무서운 얼굴을 하고있는 이미지인데, 두 사람은 별로 무섭지 않아서」
「저기 있잖아, 이건 인간으로 변신한 모습이라 그렇지 우리들 본래 모습은, 굉장하다고!」
「헤에~」
「헤에~ 라니, 너……조금도 안믿는거지?」
「그치만, 두사람 모두, 평범한 인간으로밖에 안보이는걸」
「좋아, 알았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우리들의 본래 모습을……」
「우타, 그만둬. 지금, 보여줘서 어쩌자는거야
게다가, 이런 곳에서 변신하면 이 집이 어떻게 되는지, 알겠지」
「……쳇, 어쩔 수 없네」
「나, 요괴에 대해선 자세히 잘 몰라서……
하지만, 앞으로 두 사람 모두, 츠즈리군도 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우타도 요미도, 잘 부탁해!」
「흥, 맘대로 해. 긴이 결정한것에, 우리들은 반항 할 수 없으니까」
「…………」
「요미, 잘 부탁해!」
「…………」
지금, 명백하게 얼굴을 돌렸지?
「잠깐, 인사하고 있으니까 한마디 정도, 대답해줘도 좋지않아?」
「…………」
꽈아아아악
「아, 아파아앗! 뭐, 뭐하는거야!」
「뺨이라도 꼬집으면, 말해주지 않을까 생각해서」
「무, 무슨 난폭한 여자가……. 이래서, 인간은 싫어
거칠고 제멋대로에, 생각했던대로 되지 않으면 폭력을 휘두른다.……정말, 최악이다」
「잠깐!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멋대로 단정하지마!」
「……………」
「엑, 또 무시!?」
「시끄러워!」
스오우 공략을 할때 봤던 음침한 여주인공은 어디가고
활기발랄한 여주인공...
전혀 다른게임 하는 기분이다...
요미의 반응도 의외...
「요괴들은 능숙하게 인간세계에 녹아들고 있기 때문에,
사람은 요괴를 요괴로서 인식하고 있지 않아.
특별한 힘을 가진 인간 이외에는…
나는 어릴때부터 할머니로부터 들어서, 반드시 있다고 믿고있어!」
「믿고있다는 것은…… 이부키군은 요괴를 본 적은 없는거야?」
「사실 본 적은 없어, 일단. 언제라도 나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해
아~ 한번만이라도 요괴를 만나보고 싶어. 어딘가에 」
「흥, 바보잖아…… 눈 앞에……」
「…………우타!」
「아, 아파앗! 뭐, 뭐하는거야 요미!」
「어딘가의 바보가, 바보같은 말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지」
「그렇다고 해도, 팔꿈치로 찌르냐, 팔꿈치! 지금건, 전력으로 찔러넣었지!」
「부러지는 편이, 좋았으려나? 그 편이, 조용하게 될 것 같고」
「너 말야!!」
「하핫, 우타와 요미는 재미있네」
「오늘 아침밥도 맛있었지! 나 빵도 좋아하지만, 역시 아침은 쌀이야~」
「…………」
「요미는, 아침은 빵파? 밥파?」
「…………」
「……저기, 듣고있어?」
「…………」
우타가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이야기 해주는데
둘뿐이라고 완전히 무시하는건가!
그렇지만, 이런 걸로 단념하는건 내가 아니니까!
「그런데 말야, 전 부터 신경쓰였는데, 우타와 요미는 어느쪽이 형이야?
요괴는, 그런건 관계없는거야?」
「…………」
「나는, 외동이었기 때문에 형제라던가 몹시 동경하고 있어……」
「…………」
「우리들 가족이 되었듯이, 지금부터는 형제같은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
「……윽, 요미! 적당히, 뭔가 말해보라고!」
「……아! 아파!
너, 너 말야! 무슨 일이 있을때 마다 사람 볼을 꼬집는건 그만둬!」
「요미가 대답해주면, 이런 일 없어」
「…………아」
「요미! 이런 곳에서, 뭐하는거야?」
「뭐하는거야……가 아니겠지. 이런 시간까지, 뭐하고 있었던거야」
「미, 미안……친구랑 이야기하느라」
「네가 돌아오지 않으니까, 내가 마중나가야하는 처지가 되어버렸어」
「그러니까, 미안……」
「안들려」
「으으, 미안합니다! 마중나와줘서, 고마워!」
「……좋아, 돌아가자」
요미, 기분 나빠보이지만,
그런데도 마중나와주다니 조금 기쁠지도……
「…………」
「……저기, 요미. 정말로 범인이 온다고 생각해?」
「오겠지. 사람들 눈에 들키지 않도록 물고기를 잡는다면, 밤 밖에 없으니까」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어두운 곳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지않아?」
「그건, 인간인 경우겠지. ……범인은 요괴일 가능성도 있다」
「아, 그런가」
「……너, 이만큼 우리들과 함께 있는데도, 그렇게 머리가 안돌아가나」
「아하하……나, 요괴라던가 인간이라던가 나눠서 생각하고 있지 안항서, 생각을 못한걸지도」
「……그렇게 무른 소리를 할거면, 언젠가 반드시 큰 코 다친다」
「에? 큰 코 다친다니……아파!」
「……왜 지금, 아파하는거야?」
「이파리였나 뭔가, 손에 베였는지도. 어두워서 잘 모르겠지만」
「……하아, 둔한 여자. 보여줘 봐」
「엑?」
요미의 요괴 모습……. 처음봤다……
이렇게 보니 재차 실감한다. 요미는 인간이 아니라, 요괴라고
「……상처가 깊게 났는데」
「요미, 보이는거야?」
「밤 눈이 밝다고 말했었지」
「그, 그랬습니다……」
어두워서, 잘 모르겠지만……요미의 손이 따뜻하다는 것 만은 안다
그러고보니, 이렇게 맞닿은 것은 처음일지도
「잠깐, 가만히 있어」
「에? 으, 응」
「……………」
어, 어쩐지, 이상하게 긴장되어 버린달까, 두근두근 거린다……
「……읏!?」
지, 지금 손 끝을 어루만져졌어!? 왜, 그런일을……
「……자, 다 나았어」
「엑?」
「상처를 막아뒀어. 아픈건 아니겠지?」
「……아, 정말」
상처 치료를 끝내자, 요미는 곧바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어이, 뭐하는거야. 긴상이 부르고 있어」
「아, 응. ……저기, 요미는 좋아하는 사람 있어?」
「하, 하아!? 뭐야, 갑자기
나……나는, 인간은 싫어. 너도, 알고있을텐데!」
「인간? 왜 인간이야? 같은 요괴들도 있는데……」
「……읏, 시시하네! 빨리, 집에 들어가서 저녁 준비해라. 우타가 날뛰기 시작한다구」
왜, 화를 내는걸까? 이상한걸 물어봤나?
「요미…… 어째서, 그렇게 인간을 싫어하는 거야?」
「…………
짧은 시간 밖에 살 수 없는데 꼴사납게 살아가는 것이 보기 흉하니까」
「그렇다면……
나도 보기 흉하다고 생각하는거야?」
「……!그, 그건……」
「……요미, 최근 내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 해 주게 되었지?
나, 조금이라도 요미와 가까워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쁘다고 생각하고 있어」
「……네가, 멋대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이겠지. 나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그렇지 않아! 요미도 우타도, 지금은……」
「시끄러워! 나에게 말 걸지마」
「안녕. 오늘은, 친구도 함께네」
「…………」
「응, 함께 살고 있는 요미야. 요미, 그가 아가시군」
「안녕, 요미」
「네……」
「한명 더, 우타라고 하는 요미를 꼭 닮은 남자애도 있는데, 오늘은 문화제 준비로 바빠서……」
「아아, 문화제는 내일이었지. 린은 가게의 점장을 하는거야?」
「맞아!」
「된장국과 주먹밥 가게지?」
「기억해주고 있었구나, 기뻐!」
「나는 너의 친구니까. 그래서, 요리는 잘 만들게 된거야?」
「응, 오늘은 맛보기로 만들어봤는데, 모두 대호평이었다구!」
「그래, 그렇다면 걱정할 건 없겠네」
「하지만, 주먹밥 담당은 남자가 되버려서, 모두 잘 만들지 못해서 엄청 고생하고 있어!
아! 그렇지만 요미는 능숙하게 잘 만들었어. 그래서……!」
「훗, 하하핫」
아사기군, 즐거운 듯이 웃고있어……!?
「어라? ……나 뭔가 이상한 말을 했어?」
「아니, 미안미안. ……너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무척 즐거워보인다고 생각해서」
「무척 즐거워! 그러니까, 아사기군도 내일은 왔으면 좋겠는데」
「응, 물론 그럴 생각이야!」
「잘됬다! 마을 사람들도 잔뜩 오기때문에 무척 떠들썩해진다고 들었어. 그치, 요미!」
「…………」
「……? 요미?」
「아카네, 볼 일이 있어 돌아가야겠어」
「엣, 벌써?」
「아아, 급한 일이니까」
「자, 잠깐, 요미! 그렇게 잡아끌지 않아도! 아사기군, 미안! 오늘은 이제 돌아갈께, 또 보자!」
「아아.……또 만나, 린, 요미」
「…………」
「요미, 갑자기 왜 그래?」
「저 녀석과 있으면, 어쩐지 초조해져
인간인지, 요괴인지 모르겠어. ……도대체 뭐지」
「……너, 이런 곳에서 벽에 붙어서 뭐하는거지?」
「요, 요미. 마침 잘왔어. 방까지 부축해줄래~……」
「하아? 무슨 말을……
왁! 어, 어이, 어떻게 된거야!?」
「……욕실에서……넘어져서……」
「………………
……바보인가, 너」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해……」
「나참, 이번 한번 뿐이다」
「에? 꺄, 꺄악……」
이, 이건……공주님안기!?
「……생각했던 것 보다 가벼운데. 그렇게나, 밥을 먹으면서」
「요, 요미……안아 올리지 않아도, 부축해주는 것 만으로도 좋으니까」
「……!그, 그렇다면 그렇다고 먼저 말해!」
「그, 그치만, 안아 올릴거란 생각은……윽, 어질어질하다~……」
「됐어, 그대로 얌전히 있어」
「으, 응……고마워」
……아, 이렇게 가까이서 요미의 얼굴을, 보는 것은 처음일지도
요미는 요괴지만, 내가 보기엔 평범한 남자애야……
「……뭐야?」
「엥, 뭐가?」
「아까부터, 빤히 바라보고 있지」
「아, 미안……」
「……바, 바보. 거기선 거짓말이라도 보지 않는다고 부정해라」
「어째서?」
「긍정해버리면,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버리겠지」
「그런거야?」
「그런거야! 나 참, 정말로 둔한 여자네!」
……요미, 어째서 화내는 것일까?
「……어이」
「아, 요미. 무슨 일이야?」
「……왜, 그 녀석을 데려온거야」
「그 녀석이라니, 아사기군?」
「그래. 네가 누군가를 데려오는건 처음이겠지」
(어째서 냐고 물어봐도……)
「모두와 먹는게 맛있으니까, 아사기군도 어떨까 하고 생각했을 뿐이야」
「……그뿐이야?」
「응, 그 뿐인데……그 밖에 뭔가가 있어?」
「흥, 별로 없어」
「에? 아, 요미!」
가버렸다……
어쩐지, 최근 요미는 상냥하면서 신경질적이었지?
으음……반항기, 일까나?
아닌듯 아닌듯 질투하는 요미.. 핡
「……저기, 잠깐 괜찮을까」
「요미? 무슨 일이야」
「그 할아버지와, 친하게 지내고 있었던 요괴로부터 들은거지만……
아마, 저 녀석이 먹고 싶어하는 닭고기 요리는 원래 곰 할아버지의 신부가 만들었던 것이라 한다」
「곰 할아버지의 부인의 레시파라는 것?」
「아아, 요리가 능숙했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 부인이, 언제나 말버릇같이 말했었던 것이 “닭고기 요리에 맛을 내는 것은 미소”……」
「……미소? 라면……혹시, 된장!?」
「글쎄, 나도 거기까지는 모르겠지만……」
「고마워, 요미!!」
「……윽!? 갑자기 껴안지마!!」
「요미, 고마워! 긴상, 긴상~!!」
「뭐야……. 나도 어째서 빨개지고 있는거야……」
「뭐야, 떠들썩한데~. 기쁜 듯한 얼굴을 하고서……저 녀석, 좋은 일이라도 있는거야?
……그런데, 요미. 너, 얼굴이 새빨갛다고?」
「아, 아무것도 아냐! 방이 더운 것 뿐이야」
「아니, 오늘은 엄청 춥다구」
「……시, 시끄러워!」
「??? 이상한 요미」
「……당신, 무슨 말을 하는거야?」
「에?」
「요괴니까, 함께 있을 수 없다고 그녀를 버린 것은, 당신이겠지
당신과 히사메는, 이제 관계없을 것이다.
그런 네가, 이 녀석에게 히사메를 부탁한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을까?」
「…………」
「게다가, 그 설녀라면 벌써 가버렸어」
「무슨 말이야?」
「히사메상, 사쿠상을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곳으로 간다고 말했어요」
「……그, 그런가. 아니, 그렇지만, 그걸로 좋은거겠지
나와 함께 있지 않은 편이, 히사메에게 있어서도 행복한 일이니까」
「……이러니까, 인간은 싫다. 자신에게 유리한 것 밖에 생각하지 않아」
「요미, 무슨 의미야?」
「히사메가 정말로, 이 마을을 나가서 어딘가로 갔다고 생각해?」
「그치만,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곳에 간다고……」
「가지 않아도, 만나지 않고 끝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겠지.
……설녀는, 그저 눈으로 이루어져있어. 그리고, 봄이 오면 물이되어 사라져버려」
「자, 잠깐 기다려! 그럼……」
「말 그대로, 두번 다시 만나지 않는 다는 것 이겠지」
그, 그런……
「거, 거짓말!!
그치만, 그렇잖아? 어째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거야!
고작, 한때의 사랑일 뿐이잖아. 또 새로운 사랑을 찾아내면 돼. 그 뿐인데……」
「……고작 사랑이 아니었어요」
「……에?」
「사쿠상과 함께 있을 수 없다면, 사라질 수 밖에 없다니……그런건 목숨을 건 사랑이잖아요!
히사메상에게 있어,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던거에요.
새로운 사랑은, 필요없어요
……바랬던것은, 사쿠상과의 약속뿐. 인간이라던가 요괴라던가, 그런건 관계없어요
……좋아한다는 기분이 같다면,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겉모습이 다르다 하더라도 괜찮지 않나요!」
「……읏」
「……나는, 히사메상이 부러워요……. 그런 식으로,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대단히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사쿠상의 사랑은, 정말로, 단순한 사랑이었던건가요?
또 새로운 사랑을 하면 된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건가요!?」
「………………」
「아카네, 네가 울면 어쩌자는 거야」
「우, 울지않아! 눈이 눈에 들어갔을 뿐이니까」
「뭐, 그렇다고 쳐도 상관없는데. ……당신도, 그런것으로 해둬?」
……에?
「……으, 윽……흑……」
사쿠상이 울고있다……
「단순한 사랑이 아냐……. 나도, 진심으로 히사메를 사랑하고 있어
……하지만, 히사메를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 없었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 녀석을 사랑하는 것 뿐이야
이 후에, 내 탓으로, 히사메가 다치거나 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어
그러니까, 그렇게되기 전에 헤어지는게, 서로를 위해서 좋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내 탓으로 히사메가 사라진다니, 그런건 싫어……
그 녀석은, 계속 웃어주길 바라니까!
웃어준다면……이 마을에 겨울이 올 때 나는 그 녀석을 생각할 수 있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너……설마, 나를 돕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
「안돼, 히사메……그만둬……하지마……」
「………………」
「히사메가 사라지면, 나, 어떻게 하라는거야!
네가 없다면 살아나도 의미가 없어. 간신히, 겨우 우리들이 이뤄졌는데……
지금부터 내가 죽을때까지 함께 하자고……그렇게 약속했잖아
그, 그러니까, 나는 괜찮으니……부탁이야 그만둬」
「………………」
「부탁이야……부탁이니까……」
「처음으로 만났던 것은, 1년전의 눈오는 날 이었지요. 당신이 일하러 산에 들어왔을 때, 나에게 말을 걸어주었지요」
「그, 그랬었지……」
「그리고, 조금씩 이야기를 하게되면서……당신에게 빠져들었어요」
「나도. 처음 본 순간, 히사메를 좋아하게 되었어」
「한마디 말을 주고 받았을 때, 이 가슴 한켠에 따뜻한 기분이 머물러서
당신이 준 기분은 몹시 따뜻해서, 나를 행복하게 해줬어요」
「나도 히사메에게 행복을 받았어. 그러니까……그만둬
부탁이니까……」
「봄이 오면 만날 수 없게 된다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외로웠지만, 당신은 나에게 약속해줬어요」
「――저기, 약속해줄래요?
겨울이 오면, 반드시 만나러 와 준다고」
「아아, 반드시 약속할께.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너를 만나러 올께」
「약속이에요?」
「응, 약속할께」
「둘만의, 약속……――」
「그랬었지」
「그게 얼마나 기뻤는지, 당신은 모르겠죠」
「그렇지않아. 나도 기뻤으니까……」
「당신은, 소중한것을 나에게 잔뜩 주었어요. 소중해. 무엇보다도 당신이……그러니까, 미안해요」
「히사메……
그렇다면……약속을 하자」
「약속……?」
「한번 더, 약속을……
오늘, 너에게 건네줄 생각이었어. 이 약혼 반지를……」
「……사쿠상」
「자, 손을 내밀어줘……이게 약속의 증거다」
「……아름다워. 눈의 결정보다, 훨씬 멋져……」
「다시 태어난다면, 그 때는 함께 하자」
「네……반드시. 나는 당신과 부부가 되고 싶어요」
「히사메, 약속이야……」
「……네, 둘만의 약속이네요」
「아아, 맞아」
「사쿠상…… 사랑합니다……」
히사메와 사쿠상..ㅠㅠㅠ
둘이 저렇게 좋아하는데도
이뤄지지않아 너무 안타까운 커플...
「여기, 앉아도 되겠지?」
「안돼. 방해다」
「네네. 저기, 좀 더 옆으로 가줄래」
「어이, 사람의 말을 좀 들어! 옆으로 비키라니」
「이미 앉아버렸는걸」
「변함없이 제멋대로인 녀석이야……」
「에이, 그렇게 화내지 마. 밥이 맛있지 않게 되어버린다구」
「누가 화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요미는 매서운 눈으로 나를 노려보지만, 그런건 이미 익숙해져 버렸는걸
게다가 요미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내가 옆에 있는 것을 허락해주고.
정말로 싫었다면, 어딘가로 가버렸겠지
「……뭐야. 빤히 보지마」
「그치만 신경쓰이는걸. 어째서 그렇게, 찡그린 표정을 짓는거야?」
「……찡그린 얼굴이라 미안하군. 나는 언제나 이런 얼굴이다」
「아니, 평소보다 심해. 모처럼의 파티인데……」
「……시끄러운건 싫어한다고」
요미는, 즐거운 듯이 웃는 모두를 차가운 눈으로 바라본다.
「이 녀석도 저 녀석도 들떠버려서……. 소란스러울뿐이야
이 시기는 매년 이러니까, 진절머리가 나」
「그런건 당연하잖아. 왜냐면 크리스마스니까?」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소란을 피울 필요는 없겠지
……애초에, 크리스마스라는게 대체 뭐야?」
「엣, 모르는거야?」
「인간의 행사에 흥미없어. 모르는게 당연하지」
「그런가……으음, 뭐라고 설명하는게 좋으려나. 크리스마스라고 하는건 말야, 외국 신의 생일이야. ……아마」
「뭐야? 그 아마 라는건」
「그렇게 자세하게 아는 것은 아닌걸. 경사스러운 날 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럼 너도, 잘 모르는 채 들떠있는 것 아닌가」
「으……. 그, 그렇지만! 그래도 특별한 날이야!」
「뭐야, 그게……」
왜냐하면 이 계절이 되면, 들썩들썩거리게 된다. 모두가 웃는 얼굴이 된다.
아주 어렸을 때의 기억 속에는, 나에게도 산타가 와 주었다.
아버지가 있고, 어머니가 있어서. 맛있는 밥과 케이크를 먹었다.
상냥하고 그리운 추억……
「크리스마스는 즐겁고, 멋진 날이야. 가족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축하해
나머지는 역시, 연인에게 있어 특별하다고 생각해」
「어째서?」
「함께 보내며, 선물을 주고 받고……. 어쩐지 동경해버리는걸」
「……이상한걸」
「이상하다니?」
「역시 이상해, 크리스마스라는건. 너희들 인간 연인도 이상해
함께 있고싶다던가……모두와 보낸다던가. 그런건……시시해」
「어째서 그렇게 말하는거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니 멋지잖아」
「……왜,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하지」
(……요미?)
「왜 너희들은,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어해? 혼자인 편이 훨씬 편하겠지
그러니까 인간을 보고있으면 짜증이나
혼자 있으면, 조용하게 보낼 수 있어. 누군가로 인해 불쾌한 기분이 드는 일도 없을것이다
그래……처음부터 혼자라면……」
뱉어지는 말과는 정 반대로, 요미의 눈은 어딘가 외로운 듯이 보인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걸까?
「……요미는, 모두와 있는게 외로운거야?」
요미는 나를 가만히 바라보다, 곧바로 눈을 피해버린다
「외로울리가 없겠지. 시시한 말 하지마」
「요미는 혼자 있는게 좋다고 말하지만……, 그거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어서」
「……뭐가 달라」
「누군가 곁에 있다가, 그 누군가가 곁에 있지 않게 되느니 외롭지 않은걸까. ……왠지 그런 생각이 들어서」
「달라! 달라! 절대로 달라! 그런게 아냐……! 다 안다는 듯이 굴지마
네가 뭘 안다는거야. 나는……그런게……」
「그렇지만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구? 나 처음 보는걸!」
「……저기, 조금 전부터 그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게, 대체 뭐야?」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는거야」
「……그래서?」
「그래서? 라니……로맨틱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전혀 생각하지 않아. 그보다, 오히려 추워. 얼른 안으로 들어가고싶어……」
「……정말. 요미는 꿈이 없어……」
「꿈이 없어도 충분해. 정말 의미를 모르겠다니까
이런 추운 날씨에, 일부러 뜰에 나오기까지」
그치만……
「요미와 함께 보고싶었는걸」
「나와……? 어째서」
잘 모르겠다는 듯한 요미. 하지만, 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
「모르겠어……어째서일까?」
「그게 뭐야. ……이상한 녀석」
「깨끗한 눈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요미도 데리고 나가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마음대로 말려들게 하지마. 귀찮아」
그러니까 함께 데려왔다. 의문도 들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결과는,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조금정도,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감격해주면 좋을텐데……
「소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네」
「어디에 소녀가 있는데?」
「여기 있습니다!」
「어디? 눈에 안보이는데. 무식하게 사람 볼을 꼬집는 흉폭한 여자라면 여기에 있지만」
정말로 심술쟁이라니까!
내 안에, 화르륵 하고 대항심이 솟아 올랐다.
「……그래그래, 미안. 여자아이의 기분은, 어린 꼬맹이가 알리가 없겠지!」
「……뭐라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데. 요괴인 내 어디가 꼬맹이라고 하는건지? 너보다 훨씬 오래 살았는데도」
「요괴라던가 인간이라던가 관계없어. 여자 아이의 기분을 모르는 것은 꼬맹이야
어쨌든, 여자아이는 멋진 상황을 꿈꾸는거야! 이런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연인과 멋진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흐음……. 아 그래……」
(에……?)
그 소리는, 생각보다 가깝게 들렸다. 놀라서 뒤돌아보면……
「그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싶은데?」
「에……?」
「빨리 말해. 이런 눈 속에서, 연인과 뭐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거야?」
「어, 저기……그러니까, 손을 잡는다거나, 껴안는다거나……」
「그리고?」
요미의 얼굴이 한층 더 가까워 진다.
(요, 요미……? 얼굴이 가까워……)
「그것뿐?」
「그러니까……」
「……그 외엔 없는거야?
……연인과 하고 싶은 일, 그 밖에도 더 있지 않아?」
어째서일까……속삭이는 목소리도, 평상시와 전혀 다르게 들린다
「그……키스……라던가」
「키스?」
심장이 두근두근 울리고 있다.
금방이라도 도망가고 싶은데, 왜인지 요미로부터 눈을 떼기가 어렵다…….
「그건……이런 것?」
눈앞에 요미의 얼굴이, 나를 향해……!
「랄까나」
「……에?」
「……엄청, 얼빠진 얼굴
바보. 할리가 있겠는가. 보기좋게 걸렸군」
「……하?」
「이런 일을 해서 뭐가 즐겁다는거지. 나는 이해할 수가 없어
하지만, 이걸로 알았겠지? 네쪽이 더 꼬맹이라는걸」
설마……놀림받은거야!?
순간, 머리에 피가 솟구쳤다.
나는 있는 힘껏 요미를 밀쳐냈다.
「아야야……!어이, 갑자기 무슨짓이야!」
「그건 이쪽이 할 말이야! 뭐하는거야!」
「조금 놀렸을뿐이겠지」
「여, 역시 놀린거였어! 바보바보! 최악-!」
「……엄청난 양이 되어버렸어. 요미, 그쪽 짐, 무겁지않아?」
요미의 짐은 나보다 훨씬 크다. 게다가 음료나 조미료등, 무거운 것이 들어가 있을 것이다.
조금 미안해져서 그렇게 묻자……
「별로 괜찮아」
쌀쌀맞은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무거워보이는데. 조금 더 여기로 옮겨」
「그러니까 괜찮다고. 네가 걱정할만큼 약하지않아」
「……고마워, 요미」
「……뭐야 갑자기……」
「무거운걸 들어준거지? 상냥하다고 생각했기때문에」
「하아? 무슨 말이야……. 멋대로 해석하지마」
쌀쌀맞게 말하면서도, 요미의 귀는 약간 붉어지고 있었다.
……아마 그것은, 석양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후후훗」
「왜 웃는거야」
「별로~」
「흥……이상한 녀석
……뭐, 폭력적인데다 꺄-꺄- 시끄럽지만, 일단, 너는 여자니까……」
「일단은 불필요합니다」
「“일단”을 붙이지 않으면, 이쪽이 납득할 수 없다. 네가 여자라는 사실을 말야」
「뭐, 뭐라는거야! 정말!」
「……뭐하고 있어. 이런 한밤중에」
조금 졸린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 요미가 들어왔다.
「아, 요미」
내 손을 향해 시선을 보내며……
「목이 말랐던건가?」
「그런것만은 아니지만」
「그럼, 잠이 안오는건가?」
「응……왠지 모르게」
「흐음……」
요미는 영혼없이 대답해주면서도, 떠나지는 않았다.
「요미도 마실래? 차, 타줄께」
「……그럼 마실께」
서늘해진 거실에서, 테이블에 서로 마주보며 앉는다.
차의 따뜻함에 숨을 내쉬었을 때, 요미가 여기를 가만히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혹시, 요미도 잠이 안와?」
「아니, 그런건 아니다. 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내려왔을 뿐」
「미안, 깨워버렸어?」
「별로……. 아직 잠들기 전이었고」
「그랬다면 다행이야」
「너는, 어째서 잠들 수 없던거지?」
「으음……잠드는게 아까워서」
「그게 뭐야」
「그치만, 이렇게 즐거운 그뭄날은 오래간만이었기 때문에,
나의 어머니는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믐날은 언제나 혼자서 보냈어」
해를 넘기는 것도 혼자.
해를 맞이하는 것도 혼자…….
티비 안에선 떠들썩하고 즐거워보이는 명절이 비춰지고있는데,
나는 작은 방에서, 혼자 국수를 먹고 있었다.
「조금 전 긴상이 가르쳐줘서, 섣달그믐의 뜻도 처음 알았어, 매년 지냈었는데, 이상하지. 후훗」
「……」
「어머니가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역시, 외로웠다고 생각해」
「그런가」
「그러니까, 오늘은 무척 즐거웠어. 어머니는 안계시지만……지금은 요미가 있고, 우타가 있어
긴상이나 츠군도, 마을 사람들도. 그게 무척 기쁘고, 즐거워」
그것은 솔직한 기분이었다. 내가 이 마을에 와서, 오늘까지 계속 생각하고 있던 일이다.
「……언제까지나 이대로는 없어」
요미는 툭하고 중얼거린다.
「이런 매일이, 쭉 계속 되는게 아냐
반드시 마지막은 온다. ……그런데도 즐거운건가?」
그 목소리는 평소와는 다르게 힘이 없어서,
쓸쓸하게 들려온다…….
「나는, 그런데도, 즐겁다고 생각해. 가령, 언젠가 끝나버린다고 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어차피 언젠가 사라진다면……처음부터 없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
나는 어째서 요미가 그런식으로 생각하는지 모른다.
그러니까…… 스스로가 생각하는 대로 대답한다.
「그럴지도 몰라. 하지만, 앞으로의 일은 모르는거잖아
모르는 것을 두려워해서 지금을 즐길 수 없는 것 보다, 난 지금을 마음껏 즐기고 싶어.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을 때 그것을 생각해낼 수 있도록 하고싶어」
맞아……중요한 것은 언제 잃을지 모른다. 나는 그것을 이미 알고있어
하지만, 그런데도……지내온 시간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울한 기분이 되거나 울고싶은 기분이 들때,
나에게도 이런 즐거운 시간이 있었어, 그러니까 불행하지 않아……그렇게 생각하고 싶어
그렇게하면 또, 노력할 수 있기 때문에……. 몇 번이라도, 일어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지금이 즐겁고, 없는게 좋다던가 조금도 생각하지 않아.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 할 수 있어」
「……그런가」
「그런거야」
요미는 나를 바라보며……작게 미소짓는다.
「솔직히, 네가 하는 말들, 전부는 모르겠지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
너는……단지 시끄러운것 뿐인 인간과는 다르구나」
「……엣취!」
「추운건가?」
「응…… 조금. 걷고 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었는데, 그치만 괜찮아!」
「괜찮다고…… 버티지마. 감기걸리겠어. 이쪽으로 와」
엣……
「이렇게 붙어있으면, 조금은 괜찮겠지」
「으, 응……그렇네」
너무 가까워서 조금 떨리는데……
「그보다……이제 곧 날이 밝는다. 모처럼 여기까지 왔어. 놓치지 마」
「아, 그렇네!」
당황하며 동쪽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야기를 하면서, 그 때를 기다린다.
올해의 첫 아침해는, 어떤 식으로 내 눈에 비추게될까?
그것이 기다려져, 가슴이 크게 울린다.
「…………」
「…………」
두사람 모두 조금씩 말수가 줄어들자 침묵이 찾아온다.
...
요미와 함께 있을 때의 기분은, 다른 누군가와 있을때와는 다르다.
그렇게 느끼고 있다.
이윽고……그 때가 찾아왔다.
「우와아……!」
동쪽의 능성을 물들이며, 금빛의 아침해가 보였다.
갓 태어난 태양의 빛이 겨울의 하늘을 물들여가며, 천천히 마을의 산이나 집을 비춰간다…….
「조금전의 아가씨라고 말했지. 그렇다는건, 우리들을 보고 있었던 것은 너인가」
요미가 구렌을 보며 말하지만, 구렌은 그런 요미를 무시하고 있었다.
왜, 왜 이렇게 바라보는걸까……
「……흠, 가까이서 보니까 더 맘에 들었다」
「앗……」
돌연, 큰 손바닥이 내 턱을 잡았다.
구렌이 나를 가까이 끌어들이며 얼굴을 대어온다.
「정했다! 아가씨야, 너를 이 구렌의 신부로 정하지」
「무……!」
「네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 나의 이야기……?)
「벚꽃아래에서, 내가 너를 보고 정했다. 너를 신부로 맞이하겠다고
그걸 이 완고한 할아버지는, 안된다고 반대해서
하지만……이렇게 너로부터, 나에게 다가와준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가, 갑자기 뭐에요!」
「안심해라. 텐구는 신부를 소중히 한다……」
그렇게말하며, 구렌은 얼굴을 가까이 대어온다.
「자, 잠깐! 놔줘!」
구렌의 손을 뿌리치며, 뒤로 물러난다.
「어이쿠……」
「공교롭게도! 신부가 될 일은 절대 없으니까!」
「호오……생각했던 것 보다 기세등등한 여자다. 더욱 더 취향이네」
(어, 어떻게하지……!?)
「우……웃기지마!」
큰 소리를 지른 것은, 그때까지 망연하게 있던 요미였다.
「텐구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신부맞이하기는 악습이야! 그 녀석과는 관계없어」
「뭐지? 이 시끄러운 멍멍이는」
「어이, 가자 아카네!」
내 손을 잡고, 요미는 억지로 벗어나려했다.
하지만…….
「어이 멍멍이. 제멋대로 손대지마. 그 아가씨는 내 신부가 될 여자다」
「……저기, 당신, 이 녀석의 어디가 맘에 들었다는거지?
말해두지만 이 녀석, 말괄량이라고.
게다가 엄청 먹어대고 분별없고 난폭하고, 이런건 신부로 하면, 당신만 곤란할 뿐이다」
「……잠깐, 그건 말이 심한거 아냐?」
「너는 조용히 있어!」
(으……요, 요미, 화내고 있어?)
「말괄량이인가……
엄청 좋은데. 기센 여자를 꺾었을 때가 즐겁기 때문에」
「최악의 취미다……」
...
「……어이, 멍멍이. 이 아가씨에게 반한 것 같은데」
(에……)
순간 요미의 얼굴을 본다. 요미는 벌레를 씹은 듯한 얼굴로 구렌을 보며 말했다.
「……어처구니없어서. 어울릴 가치도 못느끼겠군
가자 아카네, 시간낭비다」
「아, 잠깐 요미!?」
스오우에겐 3학년 선배를 라이벌로 붙여주더니..
요미에겐 텐구를 라이벌로...ㄷㄷ
호탕하긴 한데.. 취향은 아니라..ㅎㅅㅎ
「……그렇게 걱정하지마」
「요미……」
「우리들은, 그렇게 약하지 않아. 호락호락하게 구렌에게 당하거나 하지 않아
만약의 경우라도, 그 때 제대로 대처할 수 있어.
네가 생각하는 일 따위 일어나지않아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마치 마음을 읽은 것 처럼 말하는 그에게, 나는 할 말을 잃는다
「……뭐야, 빤히 바라보고」
「……요미는 내 기분을 아는거야?」
「쓸데없는 것을 생각하고 있는건 알아. 조금 전에도 말했지. 너는 덜렁이라서, 얼굴보면 티가 나」
「그렇게 얼굴에 티가 나는걸까……」
「다 보여. 자각이 없는건가?」
「으, 응……조심할께」
「별로……그대로가 좋아. 네 얼굴은 솔직하니까……. 거짓말 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
그런건, 나쁘지 않다. ……라고, 생각해」
「요미……」
「뭐, 숨길 수 없는 바보라는 거지만」
「너는 덜렁이에다가, 시끄러우니……그걸로 좋아. 낙담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 상태가 이상해지니까
어쨌든. 지금은 그 녀석이 포기하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어. 나도 조심하겠지만, 너도 내 옆을 떠나지마
맘대로 휘청휘청 돌아다니거나 혼자서 위험한 것을 하는 것은 금지. 알겠지?」
아.. 이러시면..
제가 설렘사 합니다만....
「……이……!이봐!정신차려!」
천천히, 눈을 뜬다.
「어라……요미……?」
「윽!? 정신이 들어!」
눈앞에는, 요미가 있다. 평소의 냉정함은 거짓말처럼 새파래진 얼굴이었다.
그런가, 나 ……벼랑에서 떨어져서……
「미안해……또 걱정끼쳐 버렸네. 와 주었구나」
「너는……정말……」
말을 삼킨 요미는, 나를 꼭 끌어안았다.
「멍청이……! 죽어버렸다고 생각했다고!? 걱정시키지마……」
끌어안은 팔의 힘이, 아플정도로 세다. 요미의 몸이 조금씩 떨고있다.
보고있으면, 요미의 옷 여기저기가 흙으로 엉망이 되어있었다.
분명 필사적으로 산 내부에서 찾아주어서 그렇게 된건가.
(요미……)
가슴이 빠듯해진다.
나는 손을 뻗어, 살며시 요미의 등을 꼭 껴안아주었다.
「미안, 미안해. 도와주러 와줘서 고마워……」
「……시끄러워. 너 같은 것, 이제 알까보냐……」
「여기는 훨씬 옛날…… 아직 요미들도, 평범한 돌 조각상에 지나지 않았던 무렵이라네」
신사는 깨끗하게 정돈되어 주변에 사람이 많이 있었다.
평범한 돌 조각상일 때의 두명… 깨끗하게 닦아져 아직 눈도 제대로 갖춰져있다.
마을 사람들이 돌아간 밤의 경내에서, 돌 조각상은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우타, 오늘은 즐거웠지. 그 마을아이, 나를 보고 근사하다고 말했어」
저건 요미인가……? 지금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틀려, 그건 나를 보고 말했다고. 예쁜 꽃장식도 붙여줬고」
후후, 우타는 변함없는데
「응, 굉장히 예뻤지. 그 아이들 내일도 와 줄까?」
「당연하겠지. 분명 올꺼야. 왜냐하면 마을 사람들은 우리들과 사이가 좋으니까」
「응, 그렇지! 나, 마을 사람들 아주 좋아해. 계속, 지켜주고 싶어」
다시 경치가 낮으로 변했다. 그렇지만…… 조금 전 까지와는 뭔가가 다르다
사람이 적어……게다가, 어쩐지 쇠퇴해가고 있어
「……오늘은 아무도 오지 않았어」
「최근, 청소도 하지 않게 되었네」
「어제는, 아이가 불평하러 왔어. 모친의 병이 낫지 않는 것은 우리들 탓이래」
「모두의 마음이 멀어져서, 우리들에겐 큰 소원을 들어줄 힘이 사라지고 있으니……」
「인간은 제멋대로인 놈들 뿐이야. 형편이 나빠지면 뭐든지 우리들만 탓하고……」
「지금은 어쩔 수 없어. 분명 언젠가, 인간들이 돌아올꺼야」
「그럴까……」
또 경치가 바뀐다. 몹시 황폐해진 신사의 경내에서, 걸레질을 하고 있는 사내아이가 있었다.
사내아이는 매우 경건하게, 매일 여기에 와 신사를 손보고 있었다.
이윽고 사내아이는 성장해, 훌륭한 청년이 된다.
청년은 커지고 나서도 신사에 다녔다. 여러가지 공물을 가져와선, 손질을 했다.
그런 모습이…… 슬픔에 사로잡힌 요미와 우타의 마음에도 전달되었다.
「저 녀석, 오늘도 와줬어. 어릴적부터, 쭉 우리들을 만나러 와준다. 인간들중에도 아직 저런 녀석이 있어」
「그러니까 말했었지? 언젠가 인간이 돌아와준다고」
「응……그럴지도 몰라. 그렇다면 좋겠는데」
소년은 어른이 되어 신부를 데려오고
그 신부와 사이에 낳은 아이들과도 찾아오지만...
「이 사람들 덕분에, 우타나 요미는 사람의 따스함을 생각해냈지. 하지만…… 그런 날에도 마지막이 왔다
사람인 이상, 수명이 있다. 연로한 남자는 죽고, 이윽고 아내도 죽었다.
아이들은 거리로 나가, 여기를 방문하는 것은 또 다시 아무도 없게 되버렸다……」
몹시 황폐해진 신사에는, 이제 누구의 모습도 없었다.
「어째서…… 인간은 곧 죽어버리는걸까. 어째서 계속 함께 있어주지 않아」
「누군가 우리들을 눈치채고…… 돌아와줘……」
둘의 외로움, 슬픔이 내 마음에 직접 흘러들어 온다.
처음, 사람의 따스함을 알아버린 해태
그 마음에 텅 빈 구멍을 아무도 묻어주지 않은 채, 시대는 변해갔다.
시간히 흘러 일본에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제 이 신사의 일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몇 명의 아이들이 신사에 들어왔다.
「인간이, 예전처럼 돌아와준걸까?」
「또 모두와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을지도 몰라」
두명이 그런 기대를 가졌던 것도 한순간……
아이들은 몹시 황폐해진 신사를 놀이터삼아, 제멋대로 나쁜행동을 일삼기 시작했다.
기둥을 차버리고, 줄에 매달리며… 본래 황폐해질대로 황폐해졌던 신사가, 점점 부숴져간다.
「어이… 그만둬…… 그만둬!」
「어째서 인간은 이런 일을 하는거지! 우리들이 무엇을 했다고!」
이윽고……
「아아!」
……아이들이 돌을 던진 탓에, 요미와 우타의 눈 부분이 망가져버렸다.
무너진 해태 조각상을 보며, 아이들을 깔깔 웃었다.
……웃으면서 돌아가는 아이들.
요미와 우타는 울고 있었다. 둘은 눈물을 흘릴 수 없지만, 마음 속에서 울고 있었다.
「우리들은…… 그저 인간을 지키고 싶은 것 뿐인데」
「어째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이윽고 그 갈곳을 잃은 슬픔과 허무함이 둘을 요괴로 바꾸었다……
「……본체로부터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지만, 우리들의 한쪽 눈은 망가진채로……
나는…… 이제 지긋지긋해. 이런 심한 취급을 받는다면, 단풍마을을 지킬 필요가 없는거 아냐……!」
「……그럴리가 없잖아. 이 마을을 지키는 것은, 우리들 해태의 사명이니까」
「우타, 넌 아직도 인간을 믿는다고 말하는건가!?」
「나도……이제 인간은 싫어. 하지만……그것과 이건 별개의 문제겠지」
「싫어! 나는 됐어. 이제 인간은……!」
「요미……」
「어째서……어째서 우타까지, 그런 말을 하는거야. 아무것도 알아주지 않는데」
(……이제 됐어. 모두 정말 싫어. 제멋대로에, 잔인해, 곧 죽어버리는 인간도. 인간을 지킨다고 말하는 우타도)
격렬한 감정이, 내 마음에 흘러들어 온다.
(……그래, 처음부터 싫어하면 되잖아. 그럼 배신당하지 않아. 슬프지도 않아
이제 더 이상……다치지 않아도 돼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나는 모두를 싫어하면 돼…)
우타와 요미가 안대를 하고 있던 이유가....ㅂㄷㅂㄷ
「……너, 안색이 나쁜데. 어차피, 또 쓸데없는 일로 고민하는건가」
날카로운 지적에 움찔해버린다. 요미는 내 얼굴을 가만히 바라본다.
「네 얼굴은 알기 쉽다고, 몇번이나 말했을텐데.……무슨 일이지?」
곧은 눈동자와 그 말이, 내 가슴을 단단히 조여온다.
(요미는 이렇게 나를 바라봐주고 있어……)
요미의 상냥함이 기쁘다. 사실은, 그에게 모두 털어놓고 싶다. 구렌에게, 가고 싶지 않아.
……그렇지만, 그럴 수 없다. 그를 소중히 한다면, 더욱 더 나는 숨겨놓지 않으면 안된다.
「……기분탓이야. 별로 요미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없어」
「거짓말하지마」
「정말인걸」
「……읏! 아 그래. 그렇다면 됐어. 좋을대로 해」
계속 말하지 않는 나에게 질렸는지, 요미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버리려한다.
「기다려!」
……나는, 순간 그의 등에 매달리고 있었다.
「부탁이야, 그대로 들어줘」
놀라 굳어져버린 요미의 등에, 꾸욱 얼굴을 묻는다.
안타까움에, 가슴이 떨렸다.
「……생각했던건, 요미의 일이야」
「에……!?」
「요미에게, 어떻게 전하면 좋을까 고민했어. ……내 마음
……요미가 좋아」
「무슨!!」
움찔 하고 요미의 등이 떨렸다.
「나는 인간이고, 요미는 요괴. 그건 바꿀 수 없어.
요미가 인간을 싫어하는 이유도 알고있어. 그렇지만……이 마음은 바꿀 수 없어
나, 요미가 너무 좋아」
「너……」
……겨우 마음을 전했다.
「다행이야, 말해서. 계속 전하고 싶었어」
「……그, 나는……」
입을 열기 시작하지만, 말이 되지 않고 결국 시선을 아래로 내려버린다.
「갑작스럽지, 미안해. 그렇지만, 어떻게든 전하고 싶었어. 이걸로 시원해졌어
나, 조금 더 여기에 있을께. 요미는 이제 슬슬 자는게 좋아」
「아, 아아……그렇게 할께」
「잘자!」
「자, 잘자……」
마을의 여자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이유가
구렌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게된 주인공
계속 신부가 되지 않으면 요미마저 죽인다 협박하자
요미들의 목숨과 납치해간 여자들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신부로 가기로 마음먹은 주인공..
격렬한 싸움이 계속되었다.
서로의 힘이 대항하고 있지만…… 이윽고, 요미가 밀리기 시작해버렸다.
요미는 지면에 넘어지면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버린다.
「……젠장……」
「아무래도, 그 힘은 영원히 계속되는 건 아닌것 같군…
이번에야말로, 숨통을 끊어버리겠다!」
어떻게든 무릎을 일으키며 일어서려고 하는 그에게, 구렌이 가까워져간다…
(이대로는 요미가…!)
「이제 그만둬!」
나는 순식간에 뛰쳐나와, 요미를 지키듯이 그 앞에 섰다.
「비켜라」
「물러나지 않아. 이제 승부는 끝났잖아. 나는 당신의 아내가 된다. 그걸로 됐을텐데!」
「멍청이! 비켜!」
「이해를 못한것 같군. 마무리를 지어야한다고 했을텐데. 물러서지 않으면 너라도 용서하지 않아」
「……상관없어. 요미를 살려준다면, 나는 어떻게되든 좋아. 죽는다해도 상관없어...당신 마음대로해……!」
「……진심인가? 목숨보다 그 녀석이 중요하다는건가」
「……맞아. 나는 내 목숨보다, 요미가 소중해!」
구렌은 사나운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너울너울 눈물이 흘러넘쳤다. 나는 눈에 힘을주며 구렌을 올려다본다.
「그러니까…… 요미만은 살려줘!」
「…웃기지마… ! 그런건 허락하지않아!!」
……공기를 찢는듯한 절규가, 내 어깨를 진동시켰다.
「네 멋대로는 이제 지긋지긋해……
혼자서 마음대로 생각하고, 멋대로 이런 놈한테 가선, 멋대로 나를 두고 가버려……!」
뒤돌아보면, 요미는 무척 분한듯이…
그리고 슬픈듯이, 나를 보고있다.
「네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누가 말했어. 모두가…
내가, 그렇게해준다 해서, 기뻐할거라 생각하는건가!?」
「그치만… 그치만, 요미가 죽는다니 싫어. 나는 요미가 살아가줬으면 좋겠어!」
「네가 없는게 더 싫은게 당연하잖아!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건가……
나는……네가 소중해!!」
요미는 무서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왜 너는 그러는거야
멋대로 혼자서 결정하지마. 마음대로 내가 약하다고 단정짓지마……!
마음대로……없어지지마!」
「……요미, 일어나」
「……으음」
「슬슬 점심이야. 나, 점심준비를 돕지 않으면」
「……벌써 그런 시간? 아직 졸려……여기서 움직이고 싶지 않아……」
약간 놀리고 싶은 마음.
나는 요미의 이마에, 입술을 떨어트린다.
「무슨!!」
바로 그때 요미가 눈을 뜬다.
벌떡 일어난 그의 얼굴이, 화악 하고 붉어진다. 그 모습에, 무심코 내뱉고말았다.
「아하핫! 요미, 얼굴이 빨개」
「너, 너말야……깜짝 놀랐다고!」
「어라, 혹시 싫었어?」
「싫은건……아니었지만……」
우물쭈물거리는 모습이, 역시 어린애같다.
사귀게된 우리의 관계는,『동거인』에서『연인』으로 바뀌었다.
「이제 눈이 떠졌지? 자, 긴상에게 가자.점심, 우타들이 먹어버린다구」
「알았다고……」
한바탕 웃고나서, 요미를 재촉해 일어선다.
그 때,
「어쩐지……너에게 당하다니 쇼크네」
「응?……아」
일어선 요미가, 나의 팔을 당긴다.
요미의 눈동자가 가까이 머문다….
「……빈틈」
……부드럽게 입술이 닿았다.
그것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로, 요미는 곧바로 떨어져버린다.
내가 얼굴을 새빨갛게 문들이고 있을 무렵, 그는 벌써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봐, 뭐하는거야? 얼른 가자고」
살짝 뺨을 붉히며, 심술맞은 아이같은 미소를 지으며
요미도 달달달 깨를 볶는구나...
이렇게 진엔딩 완료
「……다녀왔어」
「다녀왔어-. 아~ 배고……파, 에엑!?」
「요!」
「……!!구, 구렌, 왜 여기에 있지!? 그 녀석한테 떨어져!!」
「……진정하라고. 나는 밥을 먹으러 왔다」
「그런걸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요, 요미, 괜찮아. 구렌은 정말로 밥을 먹으러 왔을 뿐이니까」
「너, 왜 그렇게 태연해!? 이 녀석한테 무슨 짓을 당했었는지, 기억안나!」
「그, 그치만……지금은……」
「너……그 녀석을 감싸는건가?」
「그러려는게……」
「거기까지 하라고. 남자의 질투는 추해」
「뭐라고!」
「신세졌군. 나는 돌아가지
밥 맛있었어. 긴에게도 전해달라고. 그럼」
「뭐야, 저 녀석. 이상해」
「……잠깐, 이리와」
「엣, 아……자, 잠깐……?」
요미의 방으로 끌려왔다.
「…………」
「요미, 화났어……?」
「그건, 당연하지. 왜, 저런 녀석과 헤벌레 이야기하고 있어!? 무슨 일을 당했었는지 모르는거야!?」
「그렇지만……」
「너를, 또 눈앞에서 데려가버리려 하는건가 생각했어
나참, 내가 얼마나 초조했는지 모르겠지…….……젠장, 흐트러져버려서, 한심해」
나를, 걱정해주고 있었어……
「요미……
괜찮아. 나는 여기에 있어. 어디에도 가거나 하지 않아」
「……알고있어. 알고있지만, 불안해. 어쩔 수 없겠지」
「걱정끼쳐서 미안해. 이제부턴 조심할께」
「……반드시」
「응」
「……바보」
작게 중얼거리고 나서, 꼬옥 껴안아준다.
내 존재를 확인하려는 듯이, 강하게.
그렇지만, 소중한것을 다루는 듯이 상냥하게 안아주는 요미.
「후훗」
「왜, 웃는거야……?」
「행복하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내 팔 안쪽에서, 요미가 작게 웃는다.
「최근, 요미는 잘 웃게 되었네」
「뭐! 뭐야, 갑자기. 나쁜건가」
「으응, 나쁘지않아. 기쁘다고 생각하고 있어.
요미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고」
「……그건 이쪽의 대사. 나도, 네가 그렇게 행복하게 웃으니까……행복하다고 생각해서……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웃을 수 있어서……. 지금까지 이런 일, 없었는데……
나, 너와 함께 있게되면서, 조금씩 변해가, ……는, 왜 이런걸 말하고 있지, 나」
「요미, 나, 지금 무척 요미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어!」
「하아!?」
「요미……나를 좋아해줘서, 고마워!」
용기를 내, 요미에게 키스한다.
여자아이로부터 키스라니, 밝힌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가슴 안에서부터 넘쳐 나오는 이 사랑을 전해줄 수단을 나는 이것 이외에는 모르겠으니까……
「!? 뭐, 뭐야……진짜……」
새빨갛게 고개숙인 요미를 보고있으면, 내 결단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요미, 정말 좋아해」
「…………나도, 좋아해」
넉살좋은 텐구님...
덕분에 주인공과 요미가 아주 달달해졌네여..
아...ㅠㅠㅠ
요미의 등 너머로, 둔한 충격이 전해져온다……
충격을 받은 요미는, 그대로 지면에 쓰러져버렸다.
요미의 손에서 무기가 뽑히고 털썩 넘어진다.
그 신체에서부터 흐르기 시작한 피가, 지면을 더럽혀간다……
「으……」
「요미……요미……!저, 정신차려……」
피 냄새가 코를 찌른다.
「흥, 수고를 덜었군……. 여자를 감싸며 죽는게, 숙원이었던가」
냉정한 목소리로, 구렌이 내뱉는다.
어떻게……어째서 이런……
절망에, 내 몸은 떨리고 있었다.
요미는 힘겹게 눈을 떠, 나를 바라본다.
「……바보……위험한 짓 하지 말라고……그토록 말했는데……」
「미안해……미안해 요미. 정신차려……부탁이니까……」
어떻게하면, 이 피를 멈출 수 있어? 요미를 도울 수 있어?
공포와 혼란과, 죄악감으로 떨리는 내 손에, 요미의 피투성이 손이 살며시 닿았다.
「혹시……설녀의 일, 기억하고 있어?」
「에……?」
그것은, 슬프고도 상냥한 사랑의 끝에 눈이 되어 사라진 요괴, 히사메상이다.
기억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 어째서 그런걸 말하는 것인가.
「나, 그 때는 멍청하다고 생각했어……. 자신의 목숨, 버려가면서까지……
하지만……지금이라면,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요미는, 희미하게 웃었다.
「……네가 살아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지금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이상하지」
……나의 눈에서, 아른아른 눈물이 흘러넘쳤다.
「……그런 말 하지마……」
힘이 빠져버린 요미의 몸이, 조금씩 투명해져간다.
끌어안은 몸이, 가벼워져 간다…….
「미안해……미안해……! 이제 제멋대로 굴지 않을테니까……사라지지마……!」
아무리 울어도, 멈추지 않는다. 요미의 신체로부터, 생명이 떨어져나간다…….
「……미안. 너를……지켜주지 못해서……」
「싫어! 싫다구……!」
「울려서……미안……해……」
「요미!!요미!!」
……최후에 그렇게 중얼거리며, 요미는 눈을 감는다.
그리고……밤에 녹아내리듯이 사라져 버렸다.
「……아……」
……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
마음 한 구석이 망가져 버린 것 처럼, 그저 멍하니 요미가 사라진 곳을 보고 있었다.
아직 온기가 남아있다……. 그런데 요미가 없다. 사라져버렸다.
(나 때문에……)
「……겨우 끝났는가」
……그 목소리가, 망가져버린 마음을 움직였다.
천천히 뒤를 돌아보면, 요괴가……구렌이 나를 향해 다가온다.
「시종은 끝났군. 이걸로 너는 나의 것
……자, 함께 와라」
……내가, 이 사람의 것?
……죽어버린 마음이 삐걱거린다. 절망을 넘어선, 증오가 타오른다.
(아니……나는 구렌의 것이 아냐)
천천히 손을 뻗는다. 손가락 끝에, 차가운 것이 닿았다.
그것은, 요미가 떨어트린 무기.
「!? 잠깐, 뭐하는거냐!」
「나는, 너의 것이 되지 않아」
무의식대로, 칼을 목으로 향한다.
(기다려줘, 요미. 지금 그쪽으로 갈테니까――)
ㅠㅠㅠㅠ
구렌에 의해 결국 요미 사망...
주인공 충격받고 뒤를 이어 자살...ㅁㄴㅇㄹ
빈칸 없이 요미 공략완료!
어휴...
요미가 좋긴 좋았는데..
히사메랑 사쿠상 이야기가 계속 아련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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